'아름다운 우리말을 쓰기 쉬운 우리글로 바르게 많이 쓰자'라는 생각으로 남의 글에 댓글 달았다가 미운 털만 박힌 요즘이다.
공연히 주눅도 들고...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싶다.
딱딱한 정치, 법률, 행정 등에 관한 용어에 익숙한 나한테는 문학이란 또다른 바깥세상이다.
퇴직 전후에서야 문학(특히 산문)에도 관심을 가져서 글쓰기 책을 조금씩 사서 읽었다.
문학에 대한 설명에서는 '창작'이란 말을 많이 쓴다.
내 방에 있는 책 가운데 '창작'이란 용어가 든 수필쓰기 책을 추린다.
- 창의적인 생각 체계적인 글 : 손세모돌
- 창작문에 수필이론 : 이관희
- 수필의 (창작문학 시대 선언) : 이관희
- 수필 창작업 : 황송문
- 수필의 이론과 창작의 실제 : 고동주
- 현대수필 창작이론 : 박양근
- 수필창작의 이론과 실기 : 이철호
- 수필 창작을 어떻게 할 것인가 : 김상태
- 수필 창작과 읽기 : 한상렬
- 쉽게 쓴 수필 창작론 : 정주환.
기타 : 생략
문학 가운데 한 분야인 '수필'은 '창작'이란 용어를 많이 쓴다?
수필 이외의 소설, 시, 희곡, 평론 등도 '창작'이란 용어를 쓴다.
이 세상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학문 분야가 많을 게다. 그 가운데 하나가 문학.
문학이란 무엇일까?
원초적 질문이 있었고, 이에 대한 해설도 엄청나게 많아서 고대부터 현세까지 이어져 내려올 게다.
명확한 개념 정의가 무엇일까? 문학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는 조직체에서 30년 넘게 근무했던 나한테는 문학 특히나 詩는 감이 잡히지 않는다.
'창작'이란 무엇일까?
지금껏 없었던 것을 새롭게 만드는 것을 뜻한다.
문학은 글(글자)로써 어떤 느낌, 사상, 생각, 감정, 정서, 주장 등을 꾸며서 만들어 내는 행위이다.
문학적 소양지식이 없는 나는 직설적으로 표현한다. '가짜 거짓말, 꾸민 말이다'라고.
다른 학문(수백, 수천 개의 학고)에도 '창작'이란 용어를 붙이는가?
- 창작 수식어를 앞에 둔다 : 창작정치, 창작법률, 창작행정, 창작외교, 창작교통, 창작간호, 창작의학, 창작수술(치료),... 등이란 용어가 있냐?
- 창작 수식어를 뒤에 둔다 : 정치창작, 법률창작, 행정창작, 의학창작, 환자수술 창작 등...
'창작' 수식어는 문학, 과학, 제품제조학 등 극히 제한된 학문에서나 실용하는 단어일 게다.
... ...
한국어 맞춤법, 표준어 등에 관해서 조금 생각해 본다.
우리말을 우리글로 쓰자는 규범에는 대체로 통일된 원칙과 논리를 바탕으로 기준을 설정할 게다.
100% 완벽하지는 않아도 이에 유사하게 접근하려고 할 게다.
다만, 원칙으로 적용하되 상황에 따라서는 예외도 둔다.
언어는 살아 있는 생명체이기에 늘 가변하기에...
그렇다고 해서 '틀린 것'을 '맞다'라고 한다든지 '엉터리로 틀리고, 어색한데도 '문학이기에 인정해야 한다'는 식으로 강요해서는 안 된다.
나는 고개를 흔든다.
요즘 '금 새'라는 단어를 보았다.
인터넷 어학사전으로 검색하니 '금세'라고 붙여서 쓰고는 이에 대한 뜻 풀이가 있다.
비표준어는 '금새'라고 붙여서 썼다.
그런데 어떤 문학글에서는 '금 새'라고 띄어서 썼다.
나는 '금새'를 띄어쓰기로써 약간씩 변형한다.
1) 금새(붙여서쓴다)
2) 금 새(띄어서 쓴다)
3) 금세(붙여서 쓴다)
4) 금 세(띄어서 쓴다)
이 가운데 3)번만이 맞다.
인터넷 어학사전의 뜻 풀이
금세 :(1) 얼마 되지 않은 짧은 시간 안에
(2) 지금 살고 있는 세상
금새 : '금세'의 비표준어
문제는 2), 4)이다.
'금 새'는 그 어떤 국어사전, 띄어쓰기사전, 토박이사전, 방어사전 등에는 나오지 않는다.
왜? 두 개의 단어이기에.
낱자인 '금', 과 '새'로만 사전에 나온다(상식적으로...)
※ 보완함
위 문구는... 나는 몇 권의 책으로 확인할 것에 불과한데도 위처럼 결론을 내렸다.
2019. 7. 2. 에서야 인터넷으로 국립국어원 사이트에 들어가 '금 새'라도 띄어서 쓴 단어를 입력해서 검색하니 뜻풀이, 표시가 없다.
즉 '금 새'라고 띄어서 쓴 표제어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
즉 하나의 단어가 아닌 두 개의 단어라는 뜻.
※국어대사전에는 '표제어'가 뜬다.
단언하건대 여러 개의 낱말을 동시에 '표제어'로 수록하지 않는다.
'금 새'는 완벽하게 잘못되고, 틀린 단어이다.
영어로 통역, 번역하면?
- 금(gold, line...),
- 새(bird, neo, new ...)
※ 외국어로 통역, 번역이 가능한 단어, 문법으로 문학글을 써야 한다.
나는 문학이 무엇인지를 명학하게 알지 못한다.
그런데도 청장년시절에는 거짓말로 쓴 소설을 엄청나게 좋아했다.
노년인 지금에는 거짓말, 가짜, 허구, 비현실, 실현가능성이 극히 낮은 이야기는 별로이다. 소설에는 관심이 적어졌다. 그 지루하고 긴 책을 끝까지 읽을 체력도 안 되기에.
이런 이유로 보다 짧은 글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게 수필이다.
젊은날에는 수필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내용이 진부해서.
나이 많은 노인네가 되어서야 수필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문학 가운데 '수필'이 가장 좋다.
수필은 아니어도 이에 준하는 '산문', 여행기, 생활글을 더욱 선호한다.
'한국 국보문학' 초기에 회원들의 수필 등단을 심사했던 강범우 교수(이북 출신)의 '수필 인간학'이란 책 제목이 마음에 든다.
수필은 인간을 다루는 학문이라는 뜻일 게다.
이런저런 이야기, 세상사는 이야기 등일 게다. 어쩌면 꾸밈이 적은 감성, 정서, 소소한 경험담일 게다.
세계사, 역사, 지리, 여행기, 천문학, 갯벌, 해양문화, 등산, 야생화, 새(조류) 등 다양한 방면에 관심을 가졌던 나.
그거야 청년, 중년, 장년 때의 이야기이고, 등허리 굽은 노인네인 지금에는 아니다.
더군다나 퇴직한 뒤 산골마을로 내려가서 텃밭농사를 짓고 살다가 함께 살던 어머니를 흙속에 묻고는 그참 서울로 되돌아왔다. 서울에서는 매연냄새나 심하게 나는 공간이다. 즉 대도시는 출입문이 있는 감옥/교도소이다.
답답하고...
서울에서는 나는 등신, 머저리, 바보, 게으름뱅이, 백수, 건달...이다.
아무런 능력도 없고, 아무런 가치도 없는 없는 늙은이로 전락했다.
늙은것이 된 내가 할 짓이란 겨우 남의 카페에 들어와서 남이 쓴 글이나 읽고, 나도 일기 수준도 안 되는 잡글이나 긁적거린다.
아무 내용도 없는 무미건조한 삶에 대한 이야기에 불과하다.
갈 곳이란 이따금 헌 책방에만...
나는 문학카페에서 남이 쓴 詩를 읽은 뒤에는 이따금 댓글 단다. '토씨(조사) 등 잘못 된 싶으면 국어사전류 등을 펼쳐서 확인한다.
더러는 그 결과를 어떤 카페에 잡글로 올리지만 눈총이나 받고 미운털이나 박힌다.
글 바르게 쓰자고 권유한다고 해서 내게 땡전 한푼 생기는 것도 없다.
위 잡글 쓰다가 이비인후과에 들르려고 글쓰기를 중단한다.
※ 병원 다녀왔고, 회원이 달아준 댓글에 고마워 하며, 나는 덧글 붙이면서 위 글 취지를 조금 보완했다.
내가 단 덧글에서 일부를 여기에 올렸다. 더 검토해야기에...
금세 :
1) '금시(今時)에'가 줄어 변한 말
2)) 금세(今歲) : 올해, 금년
3) 금세(今世) : 올해, 지금의 세상
위 1), 2) 3) 모두 '금세'로 붙여서 썼다. '금 세'로 띄어 쓰지 않았다.
사전에는 '금새'가 나오지 않았다.
더 큰 사전으로 확인 예정.
1.
잠실 롯데리아 건물 상가에 있는 이빈후과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목감기에 대한 약 처방전을 받았다. 1주일분.
진료비는 1,500원. 약값은 6,900원(100원은 거슬러 주지도 않는다, 약 봉투 값?)
진료비와 약값은 엄청나게 싼 데 비하여 나 혼자만 혜택받는 의료비는? 매달 연금의 1.5% 쯤을 납부한다.
지금쯤 얼마로 증액되었는지 관심도 없다. 해마다 늘어나기만 한 숫자.
보험공단에서는땡전 한 푼 못 버는 촌늙은이인 나를 홀라당 벗겨낼 게다.
석촌호수로 나가 한 바퀴 걸어야겠다.
당뇨병환자는 그저 운동이 최고이기에...
병원 다녀온 뒤에 송파구 잠실 석촌호수 한 바퀴 돌았다.
가로수 그늘 밑으로 천천히 걸어도 은근히 덥다. 지치고...
한 바퀴는 2,563m이다. 내 기억이 맞다면...
1.
나한테는 외손자는 아직도 하나 뿐.
외손자의 첫돌이 곧 돌아온다.
자손이 귀한 집이어서 돌잔치를 조촐하게나마 차릴 모양이다.
외할머니인 아내는 은근히 걱정이다. 축의금을 내야 하니까.
내가 말했다.
'안 가면 안돼?'
'이 이는...'
둘째사위는 외동아들이고, 누이도 없다.
사위의 이모 몇몇도 다 자식이 외아들뿐이란다.
사정이 이러하니 내 외손자의 돌잔치는 사위의 이모들이 득실벅실거릴 것으로 예상한다.
나는 당뇨병환자이기에 집에서 밥과 간식을 더 먹으려 하면 아내한테 늘 지청구를 먹는다.'
덜 먹어야 하고, 맛있는 간식은 조금만 입맛 다셔야 한다.
이런 내가 외식할 때에는 양껏 먹는다. 지청구하는 아내가 없기에.
하지만 이번 외손자 돌잔치 때에는 나는 아무래도 아내한테 지청구를 들을 게다.
맛이 있는 떡, 과자, 음료수를 제대로 먹고 마실 수 있는 지가 걱정이다.
벌써부터 주눅이 들어서 이런 잡글까지도 쓴다.
첫댓글 최선생님 해박한 문법
체계에 대한 지식을 오
늘도 습득하고 갑니다.
금세라는 말을
기억 속에 가직하고 갑니다.
틀리기 쉬운 단어네요.
최선생님께서는
정치학,법학,행정학 등을 공부하셨으니
시사성 있는 글을
더 깊이 있게 쓰실 것 같습니다 .
앞으로 글의 깊이가
깊어 사유하면서 읽을 좋은 글을 기대합니다.
문학은 법학정치학
행정학보다 더욱 어
렵고 좋은 글을 쓰기
는 지난한 일 같습니다.
그래서 고려대 총장을
지내고 학창 시절인 일
제 시대의 경성제국대
학교 법학부에서 천재
평판을 들은 유진오님
이 말년에 소설가가 되
기도 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철학적이고
깊이 사유할 수 있는
좋은 글을 기다합니다.
댓글 감사.
초안 상태도 아니지요. 글 쓰다가 병원에 가야 했기에...
위내경검사 즉시부터 목가래가 끼어서 헛기침하기에... 참다가 참다가는 오늘에서야 병원 들러서 약 처방받았지요.
김 선생님이 언급한 유진오... 그분의 소설을 기억합니다.
그 분의 단편소설 '창랑정기'. 정말로 잘 쓴 글이지요. 그게 창작인지, 거짓인지는 몰라도...
창랑정기에 나오는 이야기는 사실처럼 기억됩니다. 양반네의 가풍과 건물... 지나간 구시대의 유물이 정말로 품위있게 고풍스럽게 그려졌지요.
저는 요즘...
그냥 흙이나 파 먹는 두더지가 되었지요.
약국에서 사 온 약을 먹고는 석촌호수 한 바퀴 돌아야겠습니다.
@최윤환 내시경 검사는 조심하
셔야 합니다.
내시경 검사비보다
내시경 소독 및 세척
비용이 몇 배 비싸기
때문에 제대로 소독을
하지 않는 실정이라는
신문.방송 보도가 있었
습니다.
예컨데 내시경 소독비
10원, 내시경 검사 및
시술비 3원인데....
어느 병의원에서 내시경 속독을 제대로
하겠습니까?
내시경 감염 가능성이
높으니까 조심하셔야
할 것입니다.
잘 치료하시기 바랍니다.
석촌호수 잘 다녀오세요.
@김일제 방금 전 석촌호수 다녀왔습니다. 한 바퀴... 천천히. 서호에서 장기 두는 노인들...
멍청해서(정확히는 멍청해져서...) 최적의 묘수를 찾아 못하고는 엉뚱한 수를 둡니다.
'그게 아닌데....' 실망하고는 이내 자리를 뜨지요. 끼리끼리나 어울려야 할 듯...
내시경 검사비보다 소독, 세척비가 더 든다는 내용에...
어쩐지... 제 아내도 그렇게 의심을 품대요.
저는 벌써 두어 차례나 경험했고...
의료검진 병원 다녀오면... 배탈이, 목감기가..
특히나 연말에는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대요.
요다음 지도 교수님을 만나서 금세와 금 새의 구별을 배우고 오겠습니다. 저도 금세로 써 갔더니 금새가 맞다더군요. 제가 쓰는 교정 판에는 둘 다 맞는걸로 나옵니다만.
수필은 인간학이다에 대한 교수님 강의 요약,
소박하고 진정성 있는 글을 써야 하며, 사람의 마음을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수필의 문장은 서정의 지성화가 되어야 하고, 지성의 서정화가 되어야 한다는 것,
주제는 선명하고 분명해야 하며, 문장은 구체적이어야 한다는 것,
인물과 사건 배경을 입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하며, 평면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건, 문장이 짧아야 한다는 것이다.
덕분에 공부합니다.
오늘에서야 처음으로 국어사전을 펼쳤습니다.
금세 :
1) '금시(今時)에'가 줄어 변한 말
2)) 금세(今歲) : 올해, 금년
3) 금세(今世) : 올해, 지금의 세상
위 1), 2) 3) 모두 '금세'로 붙여서 썼다. '금 세'로 띄어 쓰지 않았다.
사전에는 '금새'가 나오지 않았다. 더 큰 사전으로 확인 예정.
위 강범우 교수의 수필론 : 정확하게 요약했군요.
글 길이가 짧아야 한다는 것... 그분 개인의 생각이겠지요.
수필에는 만연체의 기법도 있지요.
하나의 기준이지, 반드시 그렇게 하라는 뜻은 아닐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