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병 발생률이 30%를 넘으면 고추를 접목재배해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북도농업기술원이 2004~2005년 전북 임실과 정읍·부안 등의 고추밭 역병 발생비율과 접목묘 활용의 경제성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고추를 노지에서 이어지을 수밖에 없는 경우 8월 상순에 역병 발생률이 31% 이상이면 접목재배가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접목재배를 할 때 10a(300평)당 수량은 331㎏으로 조수입 315만7,740원에서 경영비 81만2,997원을 빼면 소득은 234만4,743원이고 소득률은 74.3%였다. 이에 비해 실생묘를 심었을 때 역병 발생률이 10% 미만이면 수량은 323㎏으로 다소 줄고 조수입도 308만1,420원으로 감소하지만 경영비가 52만6,632원으로 크게 절감돼 소득은 오히려 255만4,788원으로 늘어나고 소득률도 82.9%로 더 높았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접목묘를 활용하지 않는 것이 경영에 유리했다.
역병이 11~30% 발생한 곳은 수량이 259㎏이고 조수입에서 경영비를 뺀 소득은 194만4,228원으로 접목재배에 비해 적지만 소득률은 78.7%로 높았다. 이때는 재배환경 등에 따라 필요한 경우에만 접목재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역병 발생률이 31%를 넘어서면 수량과 소득이 급격히 감소해 접목재배가 실생재배보다 유리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71% 이상이면 반드시 접목묘를 심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고추 역병은 토양과 물을 통해 전염되는데 그 속도가 매우 빠르고 방제가 어려운데 아직까지 경제성 있는 저항성 품종이 육성되지 않아 접목재배로 회피하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 063-839-0365.
윤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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