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교육감 평균 재산 18억… ‘기업가’ 강은희 125억
교육감들 재산 1년새 4억 늘어
경기 임태희, 47억중 건물이 44억
전남 김대중 ‘―5억6598만원’
올해 전국 시도교육감들의 평균 재산은 지난해(14억2115만 원)보다 4억2103만 원 늘어난 18억4218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숨진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을 제외한 나머지 교육감 16명 중 10명은 1년 사이 재산이 늘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재산이 125억7618만 원으로 교육감 중 가장 많았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0일 공개한 시도교육감 재산 현황에 따르면 강 교육감의 재산은 지난해(86억1906만 원)보다 39억 원 이상 늘었다. 강 교육감은 5년째 시도교육감 ‘재산 1위’를 이어오고 있다.
강 교육감의 재산 증가에는 본인 소유 정보기술(IT) 기업 위니텍의 비상장주식 평가액이 상승한 영향이 컸다. 위니텍은 재난 관리 관련 IT 기업인데, 강 교육감이 보유한 이 회사 주식(약 187만 주) 평가액은 지난해 약 67억 원에서 올해 약 100억 원으로 올랐다. 강 교육감은 이 밖에도 서울 서대문구 아파트(8억1600만 원)와 대구 수성구 아파트 임차권(10억 원) 등 부동산 약 18억 원, 본인과 배우자 등의 예금 7억 원가량을 신고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두 번째로 많은 46억9516만 원을 신고했다. 지난해보다는 4971만 원이 줄었다. 임 교육감은 경기 성남시 아파트(14억7500만 원)와 오피스텔, 상가 등 건물 약 44억 원 상당을 보유 중이다. 성남에 약 15억 원 상당의 땅도 갖고 있다. 채무는 24억2903만 원이라고 신고했다.
그 다음으로는 설동호 대전시교육감(17억9613만 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15억604만 원), 윤건영 충북도교육감(14억8293만 원), 이정선 광주시교육감(14억3255만 원), 김지철 충남도교육감(12억3967만 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10억8698만 원), 하윤수 부산시교육감(10억2842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조 교육감은 서울 구로구의 배우자 명의 연립주택 공시가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재산이 2억2838만 원 늘었다. 반면 빚이 더 많은 교육감도 있었다. 서거석 전북도교육감은 ―5922만 원,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은 ―5억6598만 원을 신고했다.
국가 중장기 교육 정책을 심의 및 의결하는 기구인 국가교육위원회에서는 장관급인 이배용 위원장이 68억7271만 원을 신고했다. 서울 마포구와 영등포구 아파트 등 건물 5곳의 평가액이 약 4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4억54만 원을 신고했다.
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