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 다 쓴건 아니고, 중간점검차 그냥 미완성 상태로 올려봅니다.
이번 프롤로그의 설명을 하자면, 인간인 주인공들에 대한 개략적인 소개를 중점으로 맞춘 플롯입니다. 시간은 버그족의 침략 약 한달
전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이번 플롯에는 타 3종족이 나오지 않고, 다음 플롯에서 소개될 예정입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미완성입니다. 전에도 보니까 은근히 난독증 있으신 분들이 계시더군요;;;
--------------------------------------------------------------------------------------------------------------
우주전쟁 프롤로그
-ISS 섹터, 지구, HUG 본부
“Hu-133행성에 테러단체가 행성 주민 전체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HUG평화유지군 사령관 조 맥타비시가 물었다.
“예 그렇습니다. Hu-133의 행성방어 기지를 점거한 모양입니다.”
그의 참모가 대답했다.
“누구의 소행인가?”
“보고된 바에 따르면, 반연합 단체로 유명한 ‘용의 아들들’의 수장격인 알 모레스 인 것 같습니다.”
“제길, 또 언더테이커의 짓이란 말인가.”
언더테이커는 알 모레스의 별명이다. 그의 단체인 용의 아들들은 HUG라는 국가 연합 정부의 형태를 강대국의 세계 지배 야망의 표출구라며 HUG의 해체를 외치며 강대국을 상대로 테러를 일삼아오던 조직이다. HUG는 ‘모든 이해갈등 분쟁에 대해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한다.’ 라는 연방 헌법의 조항에 따라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하려고 수차례 노력하였으나 번번이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럴 때 마다 해당 행성의 방위군이 진압을 하곤 했으나 이번의 경우는 게릴라군의 규모가 큰 모양인 듯 했다.
조 맥타비시가 양미간을 손으로 감싸며 한숨을 쉬고 물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뻔하겠지?”
“이번에도 HUG의 해체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행성 전체를 날려버리겠다고 협박하고 있습니다.”
“대체 그런 화력이 어디서 나서? 핵무기는 이미 300년 전에 HUG를 창설하면서 핵무기 확산 금지 및 소유 포기 조항을 만들어서 모두 폐기되었을 텐데? 게다가 그 이전에 맺어진 대량살상 무기 확산 및 개발 금지 조약에 의해 행성을 날려먹을 만한 무기는 핵무기 이후로 개발되지도 않았고. 미사일을 탈취했다손 쳐도 탈취할 미사일이 있어야 할 것 아닌가?”
“Hu-133행성에 거주하고 있는 희대의 물리학자이자 발명가인 도브 박사를 협박하여 무기를 만들게 할 작정인 것 같습니다.”
“도브 박사라면........ 핵무기의 실제 제조법을 아는 몇 안 되는 물리학자중 한명 아닌가? 게다가 과거에 HUG 평화유지군 국방연구소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고.”
도브 박사는 27세기의 아인슈타인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국방연구소에서 근무할 때 웜홀 비행술, 보병 지급용 코일 건, 안티 EMP 보호막, 스페이스호크(주: 우주와 행성 대기권 내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전천후 전폭기로, 제공권 장악이 주 임무지만, CAS(근접항공지원), 전략폭격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무장이 가능하다. 엔진은 대기권 내에선 스크램제트 엔진을 이용하고, 대기권을 탈출하면서 공기가 희박해지면 로켓 엔진을 이용한다. 우주에서는 빛의 속도의 70%까지 가속이 가능하다.), 오메가 레이저 펄스건, 가시광선 예광탄 펄스(주: 우주에서는 매질이 없기 때문에 레이저 펄스의 에너지는 전달은 되지만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조종사가 명중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가시광선으로 이루어진 예광탄 펄스를 레이저 펄스건 에서 같이 발사한다.) 등을 개발해냈다. 도브 박사로 인해 물리학은 또 다른 전환점을 맞게 되었고, 이는 인류의 광활한 우주개발 계획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되었다. 현재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후보에 올라있다.
“아무래도 일이 커지기 전에 HUG평화 유지군의 일부를 몰래 상륙시켜 소탕작전을 벌여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리 몰래 상륙한다 하더라도 그들을 소탕할 수 있는 병력을 대대적으로 투입시키면 발각되어 버릴 테고........ 이번 사태를 처리하기 위해 정예 멤버만 속히 수집할 수 있나?”
“아무리 빨라도 반나절은 걸릴 것 같습니다.”
“그들이 제시한 제한시간은?”
“약 3일입니다.”
“언더테이커 이자식이 웬일로 이렇게 후하게 나오는 거지....... 좋다. 지금 당장 HUG 평화유지군 해병대에서 정예 멤버를 뽑아 임시 행성 탈환팀을 구성하도록. 부족할 경우 평화유지군이 아니라 HUG회원국의 국가에서라도 뽑아야 한다.”
“알겠습니다. 이번 작전은 기밀로 하실 겁니까?”
“HUG평화 유지군이 대대적으로 활동하려면 HUG의회 의원들의 과반수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그 고지식한 의원들한테 허가를 구했다간 Hu-133 행성이 날아가는 건 물론이고, 그 눈엣가시 같은 용의 아들들 녀석들을 소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쳐버리게 될 것이야. 이번에는 일단 HUG 총리의 허가를 구해 행성을 탈환하고, 그들의 본거지를 소탕할 때나 정식으로 의회의 동의를 얻을 거네.”
“알겠습니다. 그럼 즉시 인원을 소집하도록 하겠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 캔버라, HUG 평화유지군 해병 부대
“존 상사님, 중대장님이 찾으십니다!”
내무반으로 막내가 뛰어 들어오며 말했다.
“그래? 대체 무슨 일이래?”
존이 어깨를 으쓱하고는 내무반을 나와 중대장이 있는 사무실로 향했다.
“상사 존 잭슨, 중대장님이 부르셨기에 왔습니다.”
“존 잭슨, 손님이 왔네.”
중대장이 말했다. 그의 왼쪽 소파에 한 남자가 앉아있었다.
“HUG 사령부 참모인 맥 준장이라고 하네. 일단 좀 앉게.”
존 잭슨은 맥을 마주보고 앉았다. 낮은 탁자 위에 파일들이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존 잭슨 상사. 해병대 소속. 2668년 입대, 현재 2682년이니 14년 동안 군 생활을 했군. 2648년 8월 20일 출생. 그럼 자네는 20살 성인도장 찍자마자 군에 입대했다는 뜻인가?”
“네 그렇습니다.”
“14년 군 생활 한 친구 치고는 젊다 싶더니 그런 이유가 있었군. 특기는 사격으로 백발백중의 코일건 라이플 사격실력을 지님. 체력은 괴물 수준이며, 50일 오지 서바이벌 훈련을 성공적으로 이수한 몇 안 되는 엘리트로, 칼 한 자루만 주고 속옷만 입혀서 정글에 던져놓아도 어떻게든 살아서 부대로 복귀할 수 있음. 이 부분 재미있군. 이 프로필 누가 작성한 건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중대장이 실소를 참으며 대답했다.
“한마디로 전천후 코만도란 뜻이구만. 참모부에서 명단을 받을 때 이 친구를 강하게 추천하더니만 다 이유가 있었군. 마음에 들었어. 중대장 자네는 잠깐 나가있을 수 있겠나? 지금 여기 있는 젊은 코만도 친구하게 말해야 하는 것은 연합 1급 기밀이라서 말이네.”
“네 알겠습니다.”
중대장은 성큼성큼 걸어서 사무실을 나간 후 사뿐히 문을 닫았다. 모르긴 해도 뭔지 대강 감이 온다는 듯한 눈치였다.
문이 닫힌 걸 확인한 맥 준장이 진지하게 말을 꺼냈다.
“이제부터 내말 잘 듣게. 아까도 말했듯이 이건 연합 1급 기밀로 군 수뇌부만 알고 있는 사항이네. 현재 Hu-133이 용의 아들들에 의해 무력 점거당한 사실, 알고 있나?”
“예, 오늘 TV 뉴스에서 봤습니다.”
“보통의 경우 같으면 Hu-133행성의 방위기지에서 해결했을 문제지만, 이번 경우는 무언가 상황이 다른 모양인 것 같네. 아무래도 행성 방위군 중앙 본부가 점거당한 모양이야.”
“거기까지는 뉴스를 통해 저도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네. HUG 평화유지군 총 사령관인 조 맥타비시 장군이 직접 명령한 내용이네. 50명의 정예 부대원을 Hu-133에 투입해서 절반은 납치당한 도브박사를 구출하고, 나머지 절반은 행성 방위군 중앙 본부를 탈환할 작정이네. 그 팀 구성원의 목록 중에 자네가 포함되었네. 물론 자네가 싫다면 없던 일로 뭍을 수 있지만, 이번 작전에 참가하는 것에 대한 대가는 두둑할 것이니 잘 생각해보게.”
“흠.......”
군 수뇌부에서 대가가 두둑할 것이라고 선언할 때는 항상 보수가 기대 이상이긴 했지만, 언제나 목숨을 담보로 하는 위험한 작전이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존은 쉽게 답을 내릴 수 없었다. 하지만 남는다고 해도 이곳에서 딱히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워낙 평화로워서 항상 지루한 나날을 보내는 것 보다는 하루라도 색다른 모험을 즐기는 것이 어쩌면 더 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끝에 존은 하겠다고 대답했다.
“좋네. 그럼 그렇게 알고 있지. 내일 기지로 자네를 호송할 수송기가 올 걸세. 자네는 그냥 몸만 가면 되네. 별다른 훈련 없이 짧은 팀원들 간의 적응 후 그 날 바로 작전에 투입될 테니까.”
“알겠습니다.”
존이 대답했다.
-딜라리언 색터, 딜라리언 우주공군 기지, 스페이스 호크 항공모함 호넷츠호
“헤이 폴, Hu-133소식 들었어?”
“응. 언더테이커 녀석이 또 일을 저질렀더구먼.”
“언젠가 내 그 녀석 똥구멍을 오메가 레이저 펄스로 친히 지져줄거야. 거 무서워서 시민들이 살 수가 있어야지.”
“하하, 공군 엘리트 카를로가 언더테이커 똥구멍을 오메가 레이저 펄스로 지지다. 신문기사 1면감이겠군 그래.”
HUG 평화유지군 공군 소속인 폴과 카를로는 고등학교 친구이자 군 동기이자 호넷츠의 조종사 침실의 룸메이트다. 이 둘은 스페이스호크 조종사이지만, 정찰기인 이글아이의 조종사이기도 하다. 둘 모두 엄청난 비행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5기 이상의 적기를 격추한 공적이 있는 에이스들이다. 현재는 둘 모두 호넷츠 항공모함의 스페이스호크 분대의 분대장을 맡고 있지만, 그들의 공적과 비행경력 때문에 종종 HUG의 기밀 항공작전에 불려가 투입되곤 했다.
“설마 이번에도 불러다가 정찰하라고 시키진 않겠지?”
카를로가 침대위에 삐딱하게 앉아서 말했다.
“뻔하지 뭐, 이제 조금 있으면 우리를 잭의 사무실로 부를 거야.”
잭 우드 대령은 호넷츠 호의 함장이자 호넷츠 호가 속한 항공모함 기동 타격대의 제독이다. 큰 전투에 투입될 때는 호위 함대와 함께 움직이지만, 국지적인 항공 작전에 투입될 경우엔 호넷츠 호만 단독으로 투입되곤 한다.
폴이 말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폴의 분대에 소속되어 있는 조종사가 폴과 카를로를 잭이 찾는다고 전해주었다.
“내말이 맞지? 아까 말할 때 내기했어야 하는 건데.......”
폴이 사무실로 향하며 말했다.
“난 질 내기는 안 해. 근데 우리 공군에 엘리트가 이렇게 없는 건가? 왜 뻑하면 우리 둘이야?”
카를로가 살짝 짜증난다는 듯한 어조로 말했다.
“우리가 만만하기라도 하나보지 뭐.......”
“호넷츠 함장 사무실을 뒤집어놓으면 다음부턴 안 부르려나?”
카를로가 농담조로 말했다. 카를로의 농담은 항상 이런 식이다. 어렸을 때 고생을 많이 해서 그런지 입도 걸걸한 편이다.
“참아라. 모가지 날아간다.”
폴이 장난조로 대답했다.
“자르라고 해. 가뜩이나 에이스도 없는 멍텅구리 공군인데, 자르면 지들 손해지 뭐. 나야 잘리면 우주 항공사 취직하면 그만이고.”
“어련하시겠어.”
폴이 함장 사무실의 문을 노크하고 들어갔다.
“아, 자네들 왔군. 왜 불렀는지는 대충 짐작을 하고 있을 것이라 믿네. 자세한 얘기는 여기 있는 그레이스 대령에게 듣게나.”
“HUG 평화유지군 공군 소속 폴 존슨 중위입니다.”
“HUG 평화유지군 공군 소속 카를로 율리우스 몬타나 중위입니다.”
“소개받은 바와 같이 HUG 사령부 참모진 소속 그레이스 대령이다. 제군들도 아는 사실이지만 Hu-133이 용의 아들들에게 무력 점거당한 상황이다. HUG 사령부에서는 정예부대 50명을 보내 탈환할 계획을 세웠고, 현재 50명 인원은 모인 상황이다. 다만 긴급히 CAS를 요청할 경우를 대비해 제군들이 통솔하고 있는 분대가 CAS를 위해 행성 근처에서 대기해야 할 것이다. 물론 제군들이 하지 않겠다고 하면 없던 일로 할 수도 있고, 만약 하게 된다면 그에 상응하는 보수는 두둑할 것이다.”
‘이 여자, 무슨 말투가 로봇 같네.’
폴이 중얼거렸다.
‘이번엔 지루한 정찰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군. CAS라면 언제나 화끈한 임무였으니까.’
카를로의 생각이었다. 그는 언제나 정찰 임무를 지루해했다.
“하지만 몰래 상륙하는 탈환팀을 돕기 위해 섣불리 접근했다간 오히려 적의 레이더망에 걸려 우리의 작전이 발각될 위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폴이 말했다.
“물론 우리도 그 사실을 알고 있고, 그렇게 멍청한 일이 일어나게 내버려 둘 생각도 없다. 자네와 자네 분대원들이 탈 스페이스호크기는 스텔스 처리를 한 특수임무 전용 스페이스 호크일 것이다. 물론 스텔스기능을 위해 약간의 무장과 기동성을 포기한 기체이긴 하지만, 스페이스 호크 특유의 강력한 화력은 여전히 존재하는 기체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저희 분대원을 다 데려갑니까? CAS에는 그렇게 많은 인원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카를로가 물었다.
“물론 다 데려가는 것은 아니고, 제군들의 뒤를 지켜줄 윙맨 하나나 둘만 데려가면 충분할 것이라고 본다. 참가하겠는가?”
잠시 생각한 후에 폴과 카를로가 동시에 대답했다.
“하겠습니다.”
“좋다. 오늘 자네들의 윙맨 역할을 할 사람을 골라두도록. 내일 자네들을 Ring of fire섹터에 있는 임시 작전초소로 데려갈 수송기가 올 것이다. 그곳에서 스텔스 스페이스호크를 탑승하여 짧은 적응시간을 가지고 곧바로 작전이 시작될 것이며 자네들은 작전 시작과 동시에 CAS대기 공역으로 가야 할 것이다. 이상.”
-다음 날, Ring of fire 섹터, Hu-135, 임시작전초소
“상사 존 잭슨, HUG평화유지군 해병대 소속, 본 작전에 투입되었기에 신고합니다.”
존이 거수경례를 하며 작전사령관에게 말했다.
“이 작전의 지휘를 맡게 될 버튼 대령이라고 하네.”
버튼대령이 가볍게 거수경례를 받고 이어서 말했다.
“50명을 5분대로 나누어 한분대당 10명이 되도록 현재 분대편성이 되어 있는데, 자네는 내가 받은 리스트에 따르면 알파 분대 분대장이네. 자세한 작전 브리핑은 후에 하겠지만, 알파 분대와 브라보 분대는 작전대로라면 도브 박사의 구출작전에 투입되고, 나머지 찰리와 델타, 에코 분대가 방어기지 탈환 작전에 투입될 것이네.”
“알겠습니다. 막사에 가서 대기하고 있겠습니다.”
“임시 막사에 무기와 군장이 있네. 자네 이름이 쓰여있는 것을 챙겨두도록. 알파 분대원들은 지금 대부분 도착해서 막사에서 대기 중일 거네.”
존은 임시막사로 들어갔다. 안에 기다란 테이블이 있었고, 존 잭슨이라고 쓰여져 있는 부분에 돌격용 코일 라이플 SC-III와 군장, 그리고 100발 드럼 탄창이 여러 개 있었다. 어차피 총기는 작전브리핑이 끝나고 작전에 투입되기 직전에 챙겨도 되는데다가, 미리 챙겨두면 짐만 되기 때문에 존은 먼저 군장만 챙기고 총기는 점검만 해둘 심산이었다.
알파 분대원 한명이 존에게 말을 걸어왔다.
“잭슨 상사님 되십니까?”
“그렇다만.......”
“엘 바르토 모레인 중사입니다. 코드명은 알파 투입니다.”
“아, 시가전 돌격 진형을 이룰 때 나와 같은 조구만. 오토건 사수인가?”
“그렇습니다. MC-VI와 300발 클립형 탄창을 지급받았습니다.”
“Multi Capacitor(다중 축전기) 방식이라....... 연사력이 빠른 건 좋은데, 뭐랄까. 총이 너무 뚱뚱하달까....... 게다가 모래한번 잘못 들어갔다간 총이 걸려버리고.”
“분대장님께서 지급받으신 Short Charging(단기 충전식)은 총이 가볍고 날씬하고 명중률이 비교적 높은 건 좋은데 고질적으로 연사속도가 약간 떨어지는 문제 때문에 조금 답답하더군요.”
“자네나 나나 타고난 총기가 있는 것 같네.”
“듣고 보니 그렇게 느껴지지 말입니다.”
대화 도중에 또 다른 몇명의 알파 분대원들이 끼어들었다.
“코드명 알파 쓰리, 알파분대의 위생병을 맡고 있는 타토 브루노 중사입니다.”
“코드명 알파 세븐, 중화기병인 티토 블랙 하사입니다. HUG 해병대 소속입니다.”
“자네도 HUG 해병 소속인가? 적어도 오스트레일리아에선 보지 못한 것 같은데.”
“미국 워싱턴에 있는 부대에서 근무했습니다.”
“그렇군. 나머지 분대원들은 어디 있는지 혹시 아나?”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때 작전 브리핑을 위해 버튼 대령이 분대장들을 불러 모았다.
“좋아, 모두 모였군. 자네들도 들었다시피 도브 박사를 구출하는 데에는 알파분대와 브라보 분대, 나머지 찰리와 델타, 에코분대는 기지를 탈환하게 될 것이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언제든지 CAS를 해줄 수 있는 항공팀이 대기공역에서 대기 중이니, 위급하게 지원이 필요한 경우는 무전으로 연락을 하면 되네. 작전 경로에 관해서는 수송기에서 자세하게 얘기하도록 하지. 이상. 분대원들을 대리고 수송기로 향하도록.”
-같은 시각, Ring of fire섹터, Hu-133 대기권상공, 공중 급유/정비기 Station호
“이봐 그레이스, 탈환작전팀 대원들이 현재 Hu-133으로 향하고 있네. 그쪽은 준비 완료되었는가?”
무전기 저편에서 버튼대령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쪽도 준비 완료. 곧 있다가 대기 공역에서 잠자코 대기하고 있을 거야. Hu-133 방어기지의 대공포대는 얼마나 위력이 강하지?”
“내 기억에는 행성의 주요 요충지역 방어만큼은 톡톡히 잘 해낼 수 있는 정도인 것 같아. 그만큼 구멍도 있지만 만만히 볼 수는 없지. 다만 문제는 ‘용의 아들들’ 녀석들이 과연 그 최첨단 대공포대를 조작할 수 있느냐 라고 봐. 한동안 평화 상태였기 때문에 스위치 노브가 아마 아이들(Idle)로 맞추어져 있을 거야. 그건 여타 행성이 마찬가지니까.”
“그러길 빌어야지. 방어 책임자들은 아직 행성에 있는 건가?”
“긴급 위치 발송기에 따르면 그래. 어쩌면 도브 박사와 함께 있는지도 모르겠군.”
“상기 내용 모두 접수 완료. 이쪽도 슬슬 대원들을 대기공역으로 보내겠다.”
“알았다. 이상 교신 종료.”
‘자, 그러면 우리 에이스 조종사들의 실력 좀 볼까?’
그레이스 대령은 이렇게 중얼거리며 주파수를 변경했다.
“델타 원과 에코 원, 분대는 두 개밖에 없는데 델타부터 시작하려니 이상하군. 준비는 모두 완료 되었는가?”
“델타 원, 기체 이상 무, 준비 완료 되었습니다.”
“에코 원, 기체 이상 무, 준비 완료되었습니다. 저희에겐 호넷츠에서 불리던 대로 불려지는게 더 익숙합니다.” 폴이 말했다.
폴과 카를로는 각각 호넷츠호의 에코 분대와 델타분대의 분대장을 맡고 있다.
“라져. 작전 시작이 얼마 남지 않았다. 대기공역에서 대기할 수 있도록.”
“델타 원, 카피”
“에코 원, 카피”
폴이 스페이스 호크의 출력을 올리며 카를로에게 무전을 넣었다.
“이봐 카를로. 슬슬 자네의 소원을 이룰 때가 온 것 같은데?”
“녀석들 엉덩이를 누가 더 많이 태우나 내기할래?”
“좋아. 만갈라 내기다.”
갈라는 U.G를 결성하면서 만든 통합 화폐로, 회원 종족인 인간, 아르곤, 프로피힐렌, 젠다 족 모두의 행성에서 사용 가능하다. ‘갈라’ 라는 이름은 Galaxy의 앞 글자에서 따온 것이다.
“에코 투, CAS미션에서 언제나 그랬듯, 행성의 자전 속도와 일치하는 속도로 진행할 때 중력장에 빨려 들어가지 않을 수 있는 고도로 내려가는 것, 잊지 않았겠지?” 폴이 말했다.
“여기는 에코 투, 그걸 잊어버리면 전 분대장님 옆에서 윙맨 노릇도 못하지 말입니다.”
“확인차 물어봤을 뿐이야. 슬슬 시작하자고.”
그때 FMC에서 음성이 나왔다.
“중력장과 동화할 수 있습니다. 오토파일럿을 작동하시겠습니까?”
“센터 커맨드 온” 폴이 컴퓨터에다 명령했다.
“오토파일럿이 작동됩니다. 중력장과 동화합니다.”
“스테이션, 에코 원은 공역에서 대기중입니다.”
“여기는 스테이션, 알았다. 추가 지시가 있을 때까지 대기하라.”
-Ring of Fire 섹터, Hu-133 북위 20도, 인질 감금 추정 지역에서 약 20km
“좋다. 감금 추정지역 반경 10km까지는 브라보 분대와 함께 가고, 8km쯤 되는 지점에서 우리가 서쪽, 브라보가 동쪽에서 급습할 예정이다. 다들 참고하도록.” 존이 분대원들에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분대원들이 대답했다.
작전지역의 지형은 예상했던 대로 모래사막이었다. 발이 푹푹 빠지는데다, 방탄복에 군장까지 메고 10km를 행군하는 것은 군인이라면 누구나 죽을 맛이겠지만, 어느 누구도 불평 한마디 입 밖으로 내지 않았다.
“버튼 대령이다. UAV가 작전지역에 투입되었고 실시간으로 전장 정찰 정보를 보낼 준비가 완료되었다.”
“알파 원, 카피”
“브라보 원, 카피”
얼마 못가 전방에 반군으로 추정되는 소규모 분대 규모의 무리가 있다는 정찰 정보가 들어왔다.
“알파 원이다. APC는 몇 대나 있는가?”
“APC는 한 대, 테크니컬 차량(군용차량이 아닌 민간용 차량에 무기를 장착한 것으로, 반란군이 애용한다.) 두 대, 그리고 운전수까지 포함 보병 10명 쯤 되는 것 같다. 무장은 DH-2 소총인 것 같다.”
“대체 걔들은 언제까지 그런 구식 소총으로 싸울 예정인거지.......”
DH-2 소총은 코일건 초기모델로 코일이 탄환을 직접 날려 보내는 현 방식이 아닌, 초기의 부족했던 코일의 세기를 보완하기 위해 사용했던 코일 작동식 공이 방식을 이용한다. 코일에 공이를 넣고 충전 후 발사하면 공이가 앞으로 튀어나가고, 이것이 총알을 밀어 발사하는 형식이다. 당연히 에너지 전달 과정에서 소리 등으로 인한 손실이 발생하고 이것이 위력 감소로 이어졌기 때문에 어쩔 땐 화약을 사용하는 구식 총기만도 못한 화력이 나오기도 했다.
“알파 원, 브라보 원이다. 우리 쪽에 스나이퍼가 두 명 있다. 스나이퍼로 조용히 처리할 수도 있고, 우리 분대가 직접 돌격하여 급습할 수도 있다. 어떻게 하겠는가?”
“그들이 테크니컬에서 하차한 상태라면 저격수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APC와 테크니컬은 현재 비어있는가?”
“저격수들의 말에 따르면 그렇다.”
“저격수들로 조용히 처리하고 차량은 우리가 이용한다.”
“알겠다. 브라보 원 아웃.”
잠시 뒤, 근접거리에서나 들릴만한 총소리 몇 발과 함께 적 보병 10명이 모두 쓰러졌다.
“APC는 그대로 두고, 테크니컬을 이용해 8km까지 접근한다.” 폴이 분대원들에게 소리쳤다.
폴이 테크니컬 차량의 보조석에 앉았고, 운전사를 제외한 나머지 대원들은 모두 트럭의 짐칸에 앉았다. (테크니컬 차량이 사막에서 유용한 호버방식 픽업트럭이었다.)
“@#$%@#$@#$!@##%#$! @#$@#$@%^&#!”
무전기에서 뭐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들의 암호 언어 같은 것이었다.
“뭐라고 떠드는 것인 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조만간 우리가 들어왔다는 것을 들킬 수 있겠군....... 브라보원, 알파원이다.”
“듣고있다.”
“아무래도 적이 이 픽업트럭의 원래 주인을 찾는 모양이다. 조만간 들킬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라져. 각별히 주의하겠다.”
이 때 UAV데이터 수신기에서 경고가 울렸다.
“지상 차량이 이곳으로 오고 있다는 군........ APC 같은데........ 알파 세븐!”
존이 무전기로 알파 세븐을 불렀다. 픽업트럭 뒤에 앉아있었지만, 서로 국적이 다르고 사용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무전기에 붙어있는 U.G 언어 번역기를 이용해야 한다. 물론 분대장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몇 가지 외국어와 심지어 외계어(아르곤 어, 프로피힐렌 어, 젠다 어)까지 배우지만, 심도있게 배우는 것이 아니라 명령에 필요한 만큼만 배우는 만큼 한계가 있다. 물론 이때에 대비해서 U.G에서 통용되는 수신호가 있지만, 이 역시도 공간적 제약이 있기 때문에 언어 번역기의 고장은 모든 군인들이 꺼려하는 재앙이다.
“알파 세븐입니다.”
“10시방향 5km 거리에 적 APC가 있다는 정보다.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으며 그들의 시야에 들어갈 때 쯤 되면 적은 8시방향에서 나타날 것이다. 대 차량 스마트 미사일을 준비해 둬라.”
“알겠습니다. 대 차량 스마트 미사일을 테크니컬에 장착하겠습니다.”
장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대 차량 스마트 미사일이 무언가를 감지하고는 삐빅 하는 소리를 냈다. 타깃을 조준한 것이다.
“발사!”
티토가 주저하지 않고 스마트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9시 방향으로 날아가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폭발음이 울리고 화염이 보였다.
“UAV, 알파 원이다. 적 APC가 파괴되었는지 확인 부탁한다.”
“화면 전송중입니다.”
잠시 뒤 UAV 데이터 수신기로 실시간 화면이 떴다. 적 APC는 완전히 파괴당했다.
“알파 세븐, 타깃은 명중했다. 괜찮은 실력이군.” 존이 말했다.
“알파 세븐입니다. 감사합니다.”
“분대장님, 곧 8km 지점에 도착합니다.” 운전을 맡고 있던 병사가 말했다.
“알았다. 전원! 하차준비!”
티토는 거치대식 스마트 미사일을 해체해 군장에 집어넣었다. 대부분의 병사들은 몸만 일어나면 그만이었지만, 중화기병인 티토에겐 할 일이 많았다. (등 뒤로 군장도 매야했지만, 그보다도 우선 어깨에 받히고 쏘도록 되어있는 레일런처 (기존의 로켓런처처럼 대 차량 탄환을 발사하지만 화약의 힘이 아닌 전자기력의 힘을 이용한다.) 도 매야 했고, 주렁주렁 대전차 탄환도 들고 다녀야 했다.)
잠시 후, 픽업트럭은 멈추고 분대원 모두가 전원 하차했다.
“커맨더, 여기는 알파 원이다. 현재 분기점에 도달하였고, 각자 작전을 수행 중이다.”
“라저. 계속 임무를 수행하라.”
“카피. 알파 원 아웃.”
바로 뒤에 브라보 분대로부터 인질이 잡힌곳에서 만나자는 교신이 들어왔다.
“알았다. 행운을 빈다.”
존이 대답했다.
인질이 잡혀 있는 곳으로 이동하면서 계속 UAV 수신기를 힐끔 힐끔 쳐다봤지만, UAV 수신창은 고요하기 그지없었다. 실제로 걷는 동안 적군은 커녕, 적군이 버린 쓰레기, 사막 생물, 심지어 사막 식물까지도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옅은 모래바람이 분대원들을 맞아줄 뿐이었다.
한 7km쯤 걸었을 때쯤, UAV 수신기에서 드디어 소리가 났다.
“슬슬 다 온 모양이군. 전원 전투준비, 전투대형을 갖추고 이동한다!”
존이 명령했다. 잠시 후 알파분대원 전원은 2인 1조의 전투대형을 갖추었다.
“브라보 원, 여기는 알파 원이다. 약 1km쯤 남은 것 같다. 그쪽은 어떤가?”
“브라보 원이다. 우리도 1km 남은 것 같다. 정확히 샌드위치 작전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UAV가 보내온 정보에 따르면, 방어병력은 약 30명쯤 되는 것 같다. 출입문은 우리가 나뉘어온 대로 동문과 서문이 있고 동문 방어 5명 서문 방어 5명이다. 나머지 20명중 셋은 인질을 지키고 있는 것 같다.”
“적 APC도 한 대 있으니, 그쪽 분대에서 잘 처리해주기 바란다.”
“라져. 알파 원 아웃.”
존은 교신을 끊자마자 알파 세븐을 호출했다.
“알파 세븐입니다.”
“적군측에 APC가 있다는 정보이다. 입구를 공격할 때 스마트 미사일을 설치할 수 있겠는가? 짧은 시간 안에 끝내야 아군의 피해가 적어진다.”
“그 정도쯤이야 한손으로 컵라면 먹으면서도 15초안에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진짜 컵라면 먹으면 내가 자네 엉덩이를 걷어 찰 거네. 모쪼록 교전이 시작되면 후방에서 설치하도록.”
“10-4.”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포복으로 접근했다. 시야에 서문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적군은 그들을 보지 못한 듯 했다.
“브라보 원, 여기는 알파 원, 현재 교전 대기 중. 그쪽은 어떠한가?”
“알파 원, 브라보 원이다. 내가 막 그 얘기를 하려고 했다.”
“그렇다면 그쪽에서 저격수로 동문쪽 경비를 사살하는 것을 신호로 공격하겠다.”
“라져. 저격이 시작된 후 바로 APC를 확실히 마비시켰으면 한다.”
“알겠다.”
잠시 후, 저격총 소리가 여러 발 들렸다. 그와 동시에 포복상태를 유지하던 1조가(알파 원과 알파 투) 일어서서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뒤 뒤쪽에서 하늘로 미사일이 올라가는 소리가 들렸고, 곧이어 굉음과 함께 붉은 화염이 적진 한가운데서 치솟았다. 일정 거리를 이동한 후, 1조는 앉아서 문 쪽의 경비를 사격했고, 이 동안 2조가 1조 뒤로 달려와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양쪽의 문 경비가 모두 처리되면서, 적진은 혼란에 휩싸였다. 20명의 적군이 좌우로 우왕좌왕하는 사이, 알파분대와 브라보 분대는 정문을 통과했고, 막 방어태세를 갖춘 적군을 하나하나 사살했다.
“알파 원이다. 인질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을 발견했다. 문을 폭파하고 들어가겠다.”
“브라보 원이다. 상기 내용 모두 접수했으며 엄호하겠음. 이상.”
“알파 나이너! 폭발물을 설치해라!”
알파 나이너(나인)은 팀 엔지니어로 보급, 응급수리, 폭발물 취급을 담당한다.
“폭탄 설치 완료 했습니다.”
“모두 준비해라! 하나, 둘, 셋, 폭파!”
존이 외쳤고 폭탄은 존의 카운트 후에 바로 터졌다. 자욱한 먼지와 함께 존이 제일 먼저 들어갔다. 갑작스런 폭발에 적 세 명은 당황한 듯 보였고, 그 짧은 찰나에 존은 이 세 명의 머리를 차례로 조준했다. 한 발도 빗나가 인질을 맞추는 불상사는 생기지 않았고, 막 인질들을 데리고 도망을 치려던 적 세 명은 그 자리에서 쓰러져 바닥에 피를 흘렸다. 정확히 이마 한가운데를 명중시켰고, 소름이 끼칠 정도로 동그랗게 구멍이 뚫렸다.
“당신들은 누구요?”
이제 70대 반열에 들은 듯한 늙은 남성이 놀라 물었다. 도브 박사인 것이 분명했다.
“HUG소속 존 잭슨 상사입니다. 인질로 잡힌 박사님을 구출하는 작전에 투입되어 지금 이 자리에 서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군. 자세한 얘기는 돌아가는 길에 하고, 우선 이곳을 빠져나가세.”
도브 안드리아 허넨데즈 박사가 말했다.
“그런데 여기 박사님과 함께 있는 이분들은 누구.......?”
“아, Hu-133 행성 방위대 중역들이네. 이 사람들은 행성 방위기지를 탈환하는데 도움이 될 걸세.”
“저희가 방위기지를 탈환할 것이라는 것은 어떻게 아셨습니까?”
“그 정도쯤이야 뻔한 것 아닌가. 만약 행성 방위기지가 점령당하지 않았다면 내가 인질이 되어 Hu-133의 한군데 처박혀 있도록 두진 않았겠지. 그리고 점령당한 것을 알았으면 나와 인질들만 구출하고 빠져나가진 않을 테고.”
“역시 박사님 다우십니다. 어찌ㅤㄷㅚㅆ든 저희를 따라오십시오. 수송기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브라보 원, 인질을 구출했다. 집결지로 퇴각한다.”
“10-4. 집결지에서 만나겠다. 브라보 원 아웃.”
“여기는 알파 원, 찰리 파파(CP, Command Post) 응답바란다.”
“찰리 파파다. 무슨일인가?”
버튼대령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인질들을 구출했습니다. 집결지로 이동중입니다.”
“알았다. 수송기를 보내도록 하겠다. 찰리 파파 아웃.”
-같은 시각, Hu-133 방어기지 근처, 찰리 분대 작전경로.
“찰리 원입니다.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CAS를 요청합니다.”
“상황을 설명바란다.”
무전기 너머로 그레이스 대령이 응답했다.
“방어기지에서 270도 방향으로 30km지점에서 적의 소규모 기갑부대와 조우했습니다. 최대한 위장상태를 유지하려 했으나 발각되어 현재 적의 포격을 받는 중입니다. 조금밖에 버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적 부대에 AAV(Anti Air Vehicle, 대공방어차량)가 있는가?”
“한대 있으며 현재 300도 방향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알았다. 스페이스호크를 보내겠다. 이상.”
곧이어 카를로와 폴에게 이 소식이 전해졌고, 카를로가 투입되었다.
“분명히 만갈라 라고 했다.”
카를로가 폴에게 무전으로 말했다.
“일단 무사 귀환하고 나서 말하셔. 괜히 AA사격에 맞고 사막 한가운데 엉덩이 처박지 말고. 니가 사막에 처박히면 내가 너 건지러 저 뜨거운 사막으로 들어가야 한단 말이야.”
폴이 웃으며 말했다.
“쳇, 오늘 저 녀석들은 오늘 여기 쳐들어온걸 후회하게 될 거야. 그럼 있다가 보자고!”
그리고는 윙맨과 함께 수직으로 하강해 행성 대기권내로 들어갔다.
원래 대기권 진입 시에는 표면 발열과 소모 에너지를 줄이기 위해 행성궤도를 나선형으로 돌면서 들어가는 것이 비행 원칙이지만, 군사적으로 위급 상황에선 예외가 적용된다. 물론 수직으로 대기권을 돌파할 때 드는 연료는 보통상황의 대기권 진입 연료보다 몇 배로 많이 드는데다가 동체표면의 극심한 피로를 유발해서 기체 수명을 단축시키기 때문에 군사적인 상황이라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아무리 특수작전용으로 설계된 스텔스 스페이스 호크라도 별다른 정비 과정 없이 연속으로 수직 대기권 진입을 5회 이상 했다간 동체 파손의 우려가 있다.
약 몇 초가량의 진동 후, 붉은 빛의 모래사막이 카를로의 시야에 들어왔다.
“대기권 수직진입에 성공하였습니다. 오토파일럿을 해제합니다. 날개가 다시 펴집니다.”
비행 관리 컴퓨터가 음성메시지를 전했다. 스페이스 호크는 일종의 가변익기로 우주를 유영할 때와 대기권 내에서 양력을 이용해 날 때는 날개를 펴지만, 대기권 진입같이 공기의 저항이 심해지는 때에는 날개에 달린 무장과 함께 날개를 동체 안으로 집어넣게 설계되어 있으며, 대기권 진입 시에 자동으로 켜지는 오토파일럿이 이 작업도 모두 관장하도록 되어있다.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무장이 모두 날개에 달려있었기 때문에 대기권 진입/탈출 시에는 거의 무장 해제 상태와 다름없었다. (물론 카를로와 폴이 현재 타고 있는 스페이스 호크는 스텔스 용도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애초에 무기가 수납방식이라 날개와는 별개로 조작된다. 하지만 대기권 탈출/진입시에 준 무장 해제상태가 되는 것은 매한가지였다.)
카를로는 곧장 찰리 원에게 교신을 넣었다.
“스페이스호크 팀 델타 원이다. 적 AA를 중심으로 적의 위치 좌표를 전송해주기 바란다.”
“찰리원이다. 알겠다. 지금 즉시 좌표를 전송하겠다. 현재 적 AAV는 270도 방향을 바라보고 있으니 참고바란다.”
“카피. 곧 처리하겠다.”
잠시 뒤 스페이스 호크의 작전 스크린 모니터에 적의 위치가 표시되었다.
“델타 투, 좌표를 성공적으로 수신했는가?”
“델타 투, 좌표를 성공적으로 수신했으며 신호 세기 정상입니다.”
“좋아. 그럼 굴러보자고! 무전에서 말했듯, AAV의 방향은 270도라고 하니 현재 우리의 상황대로라면 90도 방향으로 멀찍이 비행하다가 타겟을 지나치고 나서 270도로 방향을 수정해 타격해야 할 것 같다. 적에게 들키지 않게 FL600을 유지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델타 투, 카피.”
카를로와 윙맨의 스페이스 호크기가 하강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이어 FL600에 도달했다.
“충분한 공기가 감지되었습니다. 스크램제트 엔진으로 전환합니다.” 비행 관리 컴퓨터의 음성 메시지였다.
그들은 바로 적 기갑부대의 머리위로 지나갔지만 FL600의 높은 고도는 육안으로 비행기를 식별 불가능하게 해주었고, 스텔스 기능과 파동의 중첩 원리를 이용한 소음 제거 시스템은 AAV의 레이더와 적군의 귀를 마비시켰다.
적 목표물을 약 5km쯤 지나친 다음에 카를로가 윙맨에게 말했다.
“델타 투, 잘 따라오도록.”
“델타 투, 카피.”
그리고는 갑자기 기체를 거꾸로 돌리고 그대로 급강하했다. 스플릿 S 기동이었다.
약 8G 가량의 중력 가속도가 카를로를 짓눌렀다. 카를로에게 있어서는 오랜만에 느껴보는 힘이었다.
정확히 만피트까지 급하강한 후, 카를로는 기체를 원상태로 돌리고는 기수를 들어 하강을 멈췄다. 나침반은 정확히 270도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다. AAV의 뒤통수를 조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R.G.S.M (Radar Guided Smart Missile) 에이머 온!”
카를로가 비행 관리 컴퓨터에 명령했고 곧바로 컴퓨터에서 음성이 나왔다.
“R.G.S.M 조준 준비 완료되었습니다.”
RGSM을 이용해 적 AAV를 멀리서 저격할 심산이었던 것이다. RGSM은 찰리 원이 찍어준 AAV를 조준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조준이 완료되었음을 알리는 삐빅 하는 신호음이 울렸다.
“팍스 원! 팍스 원!”
카를로가 RGSM이 발사되었음을 알리는 신호를 외쳤다. RGSM은 한줄기 꼬리를 만들며 전방으로 날아갔고, 시야에서 사라졌다.
곧 이어 카를로는 미사일 카메라를 작전 스크린 모니터에 연결했다. 미사일은 정확히 AAV의 정중앙에 명중했고, AAV는 그 자리에서 산산조각이 났다.
“AAV가 제거되었다. 마음놓고 적을 사냥하자구.”
“델타 투, 라져. 클러스터 로켓 포드 발사 대기중입니다.”
로켓 포드는 다량의 미사일을 마치 기관총처럼 목표물에 퍼붓는 무기로, 비록 한 타깃에 대한 명중률은 심히 떨어지지만 타격 범위가 넓기 때문에 비교적 밀집되어있는 적 기갑사단이나 보병부대를 말살하는데 효율성이 뛰어나다. 클러스터 로켓 포드는 이 로켓 포드의 가장 최신형 모델로 초당 10발의 미사일을 토해내는 무시무시한 화력을 자랑한다.
“RGSM 에이머 셧 다운!”
“RGSM 조준기를 오프합니다.”
RGSM은 시계 밖 적까지 조준해서 공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것을 계속 켜 놓을 경우, 레이더 유도방식의 미사일의 특성상 레이더 신호 역추적을 통해 오히려 위치가 발각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공중전투전을 할 때를 빼고는 대부분의 임무에서 필요시에만 켜서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꺼두는 것이 원칙이다.
잠시 뒤 적 기갑부대가 시야에 들어왔다. 카를로는 비행방향 지시기를 정확히 적 기갑부대에 맞추어 고도를 하강시키기 시작했다. 약 5000ft쯤에 도달했을 때 카를로와 그의 윙맨은 서로 무엇이라고 말하기도 전에 일제히 조종간의 발사버튼을 꾹 눌렀고, 그와 동시에 기체 옆에서 흰 꼬리와 함께 공기를 가로지르는 소리가 들렸다. 그와 거의 동시에 카를로의 눈앞에서 적의 기갑부대가 여지없이 화염 속에서 완파되어버렸다. 마지막 적 차량까지 확실히 지져준 것(?)을 확인하고 카를로는 기수를 당겼다.
“찰리 원, 스페이스 호크 델타 원이다. 타깃은 모두 하늘나라로 승천했다.”
“알았다. 계속 진군하겠다. 찰리 원 아웃.”
“에코 원, 델타 원이다.”
“에코 원 나왔다. 사막에 처박히기라도 했는가?” 폴의 어이없는 농담이 무전기 너머로 들려왔다.
“지폐 닦고 기다리도록, 적들의 주둥이를 모두 승천시켰다. 한 30마리쯤 보낸 것 같다.”
“제기랄........ 다음번 출동은 내 차례니 너무 성급해하지 말라고.”
“퍽이나. 일단 이 사막덩어리 행성을 탈출하고 나서 보자고. 델타 원 아웃.”
‘바로 이 맛에 CAS를 하는 거지. 아군을 오폭하는 실수 따위 내가 저지를 수가 없으니 말이야.’ 카를로가 중얼대며 대기권을 빠져나가는 나선형 궤도를 탔다.
-집결지역, Hu-133, 알파 분대와 브라보 분대.
“찰리 파파다. 알파 원 응답바란다.” 버튼 대령의 목소리였다.
“알파 원입니다. 무슨 일입니까?”
“작전 계획을 변경한다. 찰리와 델타 에코가 고전하고 있다고 하니, 도브박사를 수송기로 호송 한 후 행성 방위기지 중역들과 함께 찰리와 델타 에코를 지원하라.”
“10-4. 알파 원 아웃.”
“브라보 원, 알파 원이다. 교신내용을 들었으리라 믿는다.”
“브라보 원이다. 원하는 바와 같이 교신 내용을 확실히 들었다. 수송기가 오면 아마 우리들은 또 다시 지겨운 행군을 해야겠군.”
“아마 그럴 것 같다. 이런 제기랄.......”
그때 하늘에서 수송기가 날아오는 소리가 들렸다.
“도브 박사님, 이제 안전합니다.” 존이 말했다.
“하지만 자네들은 이제부터 시작 아닌가....... 모쪼록 건투를 비네.”
“감사합니다. 박사님.”
그때 하늘에서 무언가가 하얀 연기를 그리며 날아가고 있었다.
“EMP 미사일이다!!!!!!!!!”
누군가가 소리쳤다. 미사일은 공중에서 터졌고, 엄청난 양의 번개 스파크가 일었다.
“모두 피해!!!!”
존이 소리쳤다. 하늘에서 내려오던 수송기가 EMP의 여파로 전자장비가 마비되어 조종 불능상태에 빠진 것이었다. 모두들 사방으로 흩어졌고, 간발의 차이로 수송기는 알파분대와 브라보분대가 있던 바로 그 지점으로 떨어져서 모래 밑으로 깊숙이 박혀버렸다. 조금만 늦었더라면 수송기와 함께 모래밭에 파묻혀 즉사할 수 있었다. 존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젠장, 내가 안티 EMP도료를 만든 지가 언제인데, 저 수송기는 왜 EMP공격에 마비되어 버린 거야.”
존과 함께 대피한 도브 박사가 중얼거렸다.
“아무래도 도료를 바르지 않은 구형 모델인 것 같습니다. 반군이 EMP 스테이션을 장악했으리라곤 저도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존이 대답했다.
“그래도 자네와 내가 말이 통하는 걸 보니 언어 번역기는 정상인 것 같은데?” 도브 박사가 말했다.
“언어 번역기는 안티 EMP도료로 마감 처리를 하도록 군법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럼 혹시 무전은 되지 않을까?”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알파 원이다. 찰리 파파 응답 바란다.”
하지만 무전기 너머로는 치지직 하는 잡음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알파 원이다. 찰리 파파 응답 바란다! 지금 당장!!!”
역시 무전기는 먹통이었다. EMP 때문에 전파가 교란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제기랄!!! 알파 나인, 알파 원이다.”
“알파 나인입니다. 무슨 일입니까?”
분대원 간 통신은 정상이었고 통역기도 정상 작동했다. 존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무전기를 수리할 수 있겠나?”
“EMP의 효과가 사라지길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전파에다 도료를 바를 수는 없는 일입니다.”
“이런 제기랄........”
존이 낙담하며 사막 바닥에 풀썩 주저앉았다. 그때 하늘에 총 한발을 발사하려던 엘 모레인 중사가 말했다.
“알파 투입니다. 총이 나가질 않습니다.”
“뭐라고?!” 존이 소리쳤다.
“말 그대로 총이 먹통입니다.”
“젠장!!!!!! 전투에 집어넣어진 보병에게 유일한 생존도구인 총에다가 안티 EMP도료를 바르지 않으면 어쩌라는 거야!” 존이 먹통이 된 자신의 코일건을 바닥에 내던지며 소리쳤다.
이 광경을 바라보던 도브 박사가 갑자기 무슨 생각을 떠올렸는지 존에게 말을 걸었다.
“자네 분대에 엔지니어가 누구인가?”
“알파 나인! 알파 원이다. 지금 박사님이 자네를 찾고 계신다.”
“무슨 일입니까 박사님?”
“혹시 자네 황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것 아무거나 가지고 있는가?”
“잠시 가방을 뒤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가방을 한참 뒤적거리던 알파 나인이, ‘시스틴 함유’ 라고 쓰여 있는 화장품 한 상자를 꺼내들었다. 대체 그것이 왜 거기 들어있는지 존은 의아해했다.
“대체 그건 왜 자네 가방에 들어있는거지?” 도브 박사가 황당해하며 화장품을 받았다. 화장품 상자를 이상하게 여긴 사람은 비단 존뿐인 것은 아닌듯했다.
“아마 제 부인이 저 쓰라고 몰래 찔러준 것 같습니다.” 알파 나인도 당황한 기색이 얼굴에 역력했다.“좋아, 숯이야 저쪽에 있는 나무로 얼마든지 만들 수 있고, 초석은 아까 우리가 지나쳐 온 석회동굴에서 구할 수 있겠군.”
“혹시 박사님.........” 알파 나인이 눈치 챘다는 듯 말을 꺼냈다.
“자네 생각이 바로 내가 하려는 것과 마찬가지일세. EMP의 효과가 풀리기 전까지는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코일건을 하나 새로 만든다고 쳐도 어차피 EMP 때문에 교란되어서 발사도 안 될 테고.......”
“박사님은 물리학 전공 아니셨습니까?”
“대학교 다닐 시절에 복수전공으로 화학도 전공했다네. 둘 다 하는 것이 왠지 모르게 멋져 보일 것 같다는 어린 생각 때문이었지만....... 이봐, 존 상사. 나 좀 도와줄 수 있겠나?”
“정확히 어떻게 도와드리면 되는겁니까?” 존이 물었다.
“자네 분대의 노동력으로 도와주면 되네. 저기 있는 굵은 나무 몇 그루를 모두 잘라서 절반은 장작용으로, 절반은 라이플 모양으로 깎아주게. 다행히 자네들 인원수만큼의 강관은 내가 인질로 잡혔을 때 확보해 놨으니까........”
그제서야 존도 도브박사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알아챘다. 화약을 만들어서 구식 총으로 EMP의 효과가 끝날 때까지 기다릴 생각이었던 것이다.
바로 그 때, 행성 방위기지를 탈환하러간 찰리와 델타, 에코 분대가 생각이 난 존은 교신을 걸어보기로 했다.
“찰리 원, 알파 원이다. 들리는가?”
“찰리원이다. 무슨 일인가?”
“현재 알파와 브라보 분대는 EMP공격을 당해 무장 해제된 상황이다. 그쪽은 어떠한가?”
“다시 한 번 말해주기 바란다. 방금 EMP 공격이라고 했는가?”
찰리 원의 목소리는 짐짓 놀란 듯한 목소리였다.
“EMP공격이 확실하다. 그쪽에는 아무 일이 없었다는 뜻인가?”
“그렇다. EMP는 커녕 미사일 공격 한번 받지 않았다.”
“내가 본 기억으로는, 국지적인 EMP효과를 내는 소형 미사일이었어.” 도브 박사가 끼어들었다.
“그렇다면 저들에게 구조를 요청하거나 우리가 이 지역을 빠져나가면 되지 않을까요?”
“이미 이 지역을 빠져나갈 심산으로 총을 만들고 있는 걸세. 하지만 저들은 이 행성의 거의 반대편에 있기 때문에 효과를 안 받았을지도 모르지. 즉, 이 EMP충격파의 효력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를 모른다는 뜻이네.”
“박사님이라면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 말입니다.”
“나도 1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 안에 본 미사일을 가지고 범위를 계산해낼 순 없네. 최소한 미사일의 질량정도는 알고 있어야 근처까지 추측할 수 있을 뿐이네.”
“찰리 원, 찰리 파파에게 알파와 브라보 분대가 EMP공격을 받았고, 수송기가 추락했다고 전해주기 바란다.”
“알겠다. 모쪼록 행운을 빈다. 찰리 원 아웃.”
-------------------------------------------------Be continued--------------------------------------------
용어설명들을 몰아서 하자면, FL600이라고 하는 것은 현재 항공분야에서 사용하는 일종의 고도 표시로, FL1이 100ft입니다. 물론 FL1이 완벽히 100ft를 의미할때는 여러가지 조건이 있지만, 그렇게까지 깊게 설명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되어 생략합니다.스플릿 S 기동은 현존하는 전투기의 전투 기동입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사진을 첨부합니다. 사진은 네이버 HAWX 공식까페입니다. (혹스까페에서 무슨 스플릿 S기동까지 설명을 하고 있는지 참 궁금하네요;;; 시뮬게임이면 이해를 합니다만....)
알파와 브라보 찰리 델타 이런식의 말이 나오는데, 이는 포네틱이라고 하는, 무전에 쓰이는 알파벳 용어입니다.
무전을 주고 받을때는 A를 알파, B를 브라보, C를 찰리, D를 델타 이런식으로 읽습니다. 찰리 파파는 CP가 되는 것이죠.
참고로 알았다를 의미하는 Roger도 처음에는 R의 포네틱이었다고 하네요. Received 를 의미하는 R을 말하기 위해 포네틱이었던 라져라고 대답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굳어져 그냥 알았다가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R은 Romio로 읽습니다.
10-4의 의미도 알았다 라는 뜻을 지니는 무전 용어입니다.
EMP는 ElectroMagnetic Pulse 즉 전자기 충격파라는 뜻입니다. 보통은 핵폭발 후에 후폭풍으로 옵니다. 전자장비가 마비되고 교신이 끊기죠. 태양에서 내뿜는 전자기파도 가끔 EMP의 효과를 내기도 합니다.
ISS는 Inner Solar System으로 내 태양계 라는 뜻입니다. 섹터는 우주내에서 구역을 나누기 위해 제 소설에 도입된 개념으로, 몇 개의 태양계를 포함하고 있는 크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오메가 레이져 펄스건에 대한 설명이 빠져있네요;; 오메가 레이져 펄스건은 스페이스 호크의 기총입니다.
아직은 완성되지 않은 플롯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