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환자의 식이요법도 마찬가지다. 섬유식품을 먹긴 먹어야 하는데 양배추를 통째로 씹어 삼켜야 하는지, 삶아 먹어야 하는지, 섭취량은 또 얼마가 좋은지... 정말 수학문제 만큼 어려울 수 있다. 변비는 증세가 다양한 만큼 음식의 선택과 조리법도 여러 가지로 다를 수 있다.
우선 기본이 되는 것은 규칙적인 식사와 영양의 균형이다. 식사요법의 내용은 변비 유형에 따라 다르므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식사요법의 특징은 우선 식섬유가 풍부한 음식으로 지방이나 탄수화물을 섭취한다는 것이다. 또 수분이나 차가운 것, 예를 들어 이른 아침에 마시는 우유나 물은 대변을 부드럽게 하거나 대장을 자극해서 배변을 촉진하는 효과를 갖는다.
곡류
쌀은 많이 깎인 것일수록 섬유질이 적다. 따라서 주식으로 백미보다는 보리나 콩 등의 잡곡을 섞어 먹는다. 현미는 섬유질이 풍부하지만 자칫 소화가 안되기 쉬우므로 압력솥을 사용해서 충분히 익히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미밥이 입에 맞지 않으면 현미빵이나 오트밀, 콘플레이크, 팝콘, 옥수수 등을 대신 먹는 것도 괜찮다. 이들 식품에는 섬유질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또 면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메밀국수에 섬유질이 많다는 것을 참고로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감자류
고구마, 토란, 감자 등은 모두 변비에 좋은 식품이다. 그 중에서도 고구마는 섬유질이 특히 풍부하다. 감자류는 삶아 으깨서 좋아하는 첨가식품과 함께 먹어도 좋고 갈아서 부쳐 먹는 것도 괜찮다. 곤약은 저칼로리 식품으로 고구마만큼 섬유질이 풍부해서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고 변비 해소에도 좋다.
과실류
껍질 벗긴 감이나 무화과, 사과, 참외, 딸기, 배, 파인애플, 천도복숭아 등에 고섬유질이 들어 있다. 밀감과 사과는 특히 껍질에 섬유질이 많기 때문에 깨끗이 씻어 껍질째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과일에서 맛볼 수 있는 신맛은 장을 자극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신포도나 여름 밀감도 변비 해소에 좋다. 대추야자나 키위주스는 배설을 돕는 하제작용을 한다.
채소류
채소에는 섬유질도 풍부하지만 무엇보다 미네랄, 비타민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변비에 좋은 채소로는 시금치, 배추, 무, 당근, 죽순, 연근, 우엉, 호박, 강낭콩, 무말랭이, 고비나물, 박고지 등을 들 수 있다. 이것들은 살짝 데쳐서 무쳐 먹거나 볶아 먹으면 된다. 이럴 때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듬뿍쳐서 조리하면 배변 자극에 한층 효과적이다.
우유
우유는 변통에 큰 도움을 준다. 찬 우유는 장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배변 작용을 더욱 원활하게 해준다. 또 비피더스가 들어 있는 요구르트는 장내 세균총을 개선하고 좋은 균을 배양하기 때문에 변비환자는 되도록이면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콩류
대두나 팥, 콩 조림 등에도 섬유질이 들어 있기 때문에 밥을 지을 때 섞어 넣거나 볶아서 간식으로, 또는 비지찌개와 같이 갈아서 조리하는 등 다양하게 해먹는다.
해조류
미역, 다시마, 김, 한천 등이 바로 해조류인데, 이들이야말로 섬유질의 보고라 할 수 있다. 된장국이나 초절임, 볶음, 조림 등의 조리법을 사용할 수 있다.
조미료와 향신료
조미료와 향신료가 변비와 무슨 상관이 있나 싶겠지만, 설탕이나 식초.카레.고추냉이.후추 등의 향신료는 장을 자극해서 변통을 원활히 해주는 효과를 갖는다. 따라서 이완성 변비가 있는 사람은 이들 식품을 즐겨 섭취하는 것이 좋다. 조리법으로는 겨자무침이라든가 고추를 넣은 우엉 초절임 등이 있지만 너무 강하게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경련성 변비는 이완성과는 달리 수용성 식 섬유가 적합하다. 특별히 찬 음식이나 뜨거운 음식은 피하고, 지방질이 많은 식품이나 기름을 듬뿍 사용한 요리도 장을 자극하므로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향신료, 알코올, 탄산음료, 신맛이 강한 식품이나 식초도 피하는 것이 좋다. 경련성 변비가 있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신경이 예민하고 식사량도 적은 경우가 많으므로 특히 식생활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곡류, 감자류
백미, 흰 빵, 우동 등이 대체로 적합하다. 감자, 마, 토란 등은 경련성 변비환자들에게 특히 좋은 식품이다. 곤약은 장에 부드러운 식품이므로 자주 섭취하면 배변에 효과를 나타낸다.
과실, 채소류
레몬이나 밀감처럼 신맛이 강한 과일은 삼가도록 한다. 특히 바나나, 키위 등은 자극이 적은 고섬유식품이다. 죽순, 우엉, 무말랭이, 연근, 고비나물, 박고지 등은 섬유질이 풍부하지만 거세기 때문에 부드럽게 조리해 먹는 것이 좋다.
우유, 콩류
우유는 설사를 유도하는 하제작용을 한다. 특히 경련성 변비환자가 찬 우유를 마시면 곧바로 설사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자신의 체온 정도로 해서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리고당이 많은 요구르트를 마시는 것도 좋다. 볶은 콩이나 비지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콩 조림을 해먹을 경우는 딱딱하지 않게 푹 익혀서 부드럽게 만들어 먹는다. 두부 등엔 식물성 단백질이 많으므로 많이 섭취할수록 좋다.
향신료와 음료
향신료나 커피, 홍차, 사이다, 콜라, 맥주 등은 삼가도록 한다. 꼭 커피를 마시거나 향신료를 사용해야 할 경우는 강하지 않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설사란 변이 너무 묽은 상태 또는 물 같은 형태의 변을 보며 하루에 몇 차례고 화장실에 가야 하는 경우를 말한다. 하루 1~2회 정도라 할지라도 물 같은 형태의 배변을 하면 그것은 설사에 해당한다. 설사의 원인은 많지만 일단은 갑자기 일어나는 급성설사와 장기간 계속되는 만성설사로 나눌 수 있다. 어느 쪽이나 균형 잡힌 식사와 매우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급성설사가 심하면 탈수 증세가 나타난다. 따라서 차나 끓여서 식힌 물을 조금씩 몇 번이고 마시도록 한다. 식사는 절식을 하는 것이 좋고, 하루 정도 굶어 위장을 잠깐 비워두는 것도 바람직하다. 상태가 조금 안정되어 통증이나 열이 가시면 미음을 먹기 시작한다. 어느 정도 설사가 그치면 농도가 진한 죽, 부드러운 음식 순으로 영양을 고려해서 조리의 농도를 높여간다. 뜨거운 것, 차가운 것처럼 장을 자극하는 것은 삼가도록 하고 소화가 잘 되는 식사를 주로 한다. 기름기가 있는 음식은 또 다시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급성일 경우엔 절대적으로 금물이다
만성은 장기간에 걸쳐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영양면을 충분히 고려해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체력 유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식사는 설사의 원인이나 증상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어느 것이나 기본적인 것은 소화하기 편해야 하며, 장을 자극하지 않는 식품이 좋다. 만성설사를 하는 원인은 주로 과민성 대장염이며 급성설사와 마찬가지로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하도록 한다
첫댓글 무화과 정말 맛있어요 ^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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