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안공항에는 반드시 고속철이 들어가야만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서는
굳이 보고 싶으시다면 찬물 한 잔 드시고 오셔서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1. Prologue
http://m.najunews.kr/articleView.html?idxno=212189&menu=2
지난 4월 전남 나주에 기반을 둔 '나주신문'에 올라온 기사가 있었습니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구간을 노선결정을 앞두고, 작년 10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용역'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이름은 '호남고속철도 광주 송정~무안공항~목포구간 사전타당성조사'라고 합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이 '용역'을 3월 말에 완료했으나 논란을 우려해서 지방선거 이후로 발표를 미뤘다고 합니다.
지금 제가 이 글을 쓰는 시점이 8월이니까 이미 결과는 나왔을 것이고, 아직 발표는 안되었나봅니다.
이 신문이 이 것을 보도한 이유는,
호남고속철도 노선에 나주역을 포함시킬 것인지 말 것인지를 두고 전남도와 나주시간 갈등이 있기 때문입니다.
전라남도는 무안공항 경유를 주장하고 있고, 나주시는 나주역에 KTX가 계속 정차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글 쓰고나서 생각해보니, 2008년의 보고서는 '호남고속철도의 무안공항 경유'를 부정적으로 봤던 것 같습니다.
2. 2008년의 비슷한 용역 : 호남고속철도 무안공항 경유 타당성 조사
수전증(?) 탓에 제대로된 화질의 그림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자료는 복사한 뒤에 '사진'찍었습니다.
호남고속철도의 무안공항 경유노선은 아래의 전제가 붙었습니다.
- 무안공항 이용객 연 300만명 (중소규모의 공항)
※ 2013년 무안공항 연 13만명, 광주공항연 133만명(제주 82만, 서울 51만)
- 무안공항 인근의 무안기업도시 활성화
보고서의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 인근도시와의 '리무진버스'부터 활성화할 것, 광주의 '환승센터'를 활용할 것
- 고속철도가 아닌 '일반철도'를 통한 무안공항 연결을 권장함
그 결과 아래와 같은 '노선'과 '예상 이용객' 등이 도출되었습니다.
※ 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가 '드리프트'라는 말을 듣는데 R(곡선반경)=5000 입니다. 무안공항 경유는 R=2000에 최고시속 200km/h.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는 도카이도신칸센이 R=2500에 250km/h 제한이 걸려있습니다, 틸팅되는 N700계는 270km/h로 달립니다.
※ 무안공항역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상 '무안기업도시역'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습니다.
※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무안공항 이용객 연 300만명을 예상하며, 고속철도의 분담률은 공항 이용객의 10%대라고 합니다.
혹시나 싶어서 경쟁 교통수단을 어떻게 설정했는지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 보고서에서는 철도 이용시 대기시간 등을 고려해서 승용차보다 15분은 더 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불리하답니다.
3. 보고서 內 '외국 공항의 철도연결'
(1) 장거리 지역간 운행 고속열차의 공항 경유 사례
(2) 중소규모 국제공항별 연계 철도 운영현황
4. 장애물도 비교 - 목포공항 vs 무안공항
왜 무안공항을 지었나? 하시는 분들이 있으실겁니다.
목포공항은 항공기가 공항을 뜨고 내리는 '진입표면'에 장애구릉이 있어서 위험하고 시설이 작아 중대형기를 못 띄우는 곳입니다.
게다가 '1993년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 같은 참사도 발생하자, 제1차 공항종합 개발계획(1994)때 무안공항 건설이 고시됨.
아무튼 '목포와 광주의 중간에 모으면 성공하리라는 기대'로 무안공항을 지었다고 합니다만. 결과는 아시는대로.
※ 김해공항 돌아가는 것을 보면, 광주공항에 국제선 그대로 돌렸으면 착실하게 수요와 노선은 늘었을텐데
아무튼 '목포와 광주의 중간에 모으면 성공하리라는 기대'로 무안공항을 지었다고 합니다만. 결과는 아시는대로.
아무튼 '목포와 광주의 중간에 모으면 성공하리라는 기대'로 무안공항을 지었다고 합니다만. 결과는 아시는대로.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니,
박지원(전남 목포) "신공항 입지는 밀양이 상식"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39934&yy=2014#axzz3AfHWq2AF
"인천공항은 제가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있을 때 문을 열었는데, 이제 포화상태가 됐습니다. 제2공항은(국가안보 차원의 고려까지 포함하면) 반드시 필요하고, 또 입지는 상식적 판단에 따라 자연스럽게 밀양 쪽으로 결론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역적 이해관계가 없는 국회의원들이 남부권신공항입지에 대해 논의를 하면 모두가 부산 가덕도보다는 경남 밀양이 더 적지라는 데 동의한다"면서 "상식보다 더 좋은 정책은 없다"고 말했다.
(필자 주 : 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도 그렇게 결정되었죠. 이해당사자 호남/충남 위원들이 불참했더니, 나머지 지자체들은 모두 충북이 원하는 오송분기를 찍었더랍니다. 알흠다운 합의입죠? 대전시는 그 때 오송 찍어주고 지금 와서 서대전역에 고속철 절반 세워야 한다고 웽알웽알 대는 중)
"호남에서는 새만금지역에 신공항을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하지만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새만금에 또 다른 공항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에는 반대한다"
(필자 주 : 전북에서 무안공항 가는 리무진버스부터 만들어주세요, 공항 개항 7년째인데 광주/목포 밖에 커버못하는 공항을 두고)
- 정치인들은 웬만해서는 다른 지역 사업에 대해서 이야기를 잘 안하거든요.
그런데 정치적인 감각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박지원 의원 같은 분이 저렇게 말씀하셨다면, 이미 신공항은 '밀양'에 건설되는 것으로 여야간에 내정되어있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나라에서 교통은 '정치'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정치가 필요한 부분이 있지만 정치가 끼어들어서 '지역간 다툼'으로 확전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 공항수요조사 명칭부터 어느순간 '영남지역 항공수요조사'니 밀양지지측에서 내거는 '영남'이라는 단어가 들어갔군요.
- 그러고보니 무안과 밀양, 모두 ㅁㅇ 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그 것은 '무안에 대한 모독'이 되겠습니다. 무안은 진입표면 양측이 뚫려있어서 한 때 일제시대에 해군비행장으로 쓰려고 했던 부지입니다. 밀양은 양측 모두 막혀있어요.
- 김해 그대로 쓰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는 소음구역까지 조작하면서 밀양에 점수를 더 주던데 이번에도 그럴 것 같습니다. 김해는 진입표면 한 쪽만 막혀있죠. (밀양을 지지하는 분들이 밀양평야가 경상도에서 가장 넓다지만, 김해평야가 밀양보다 더 넓어요) 아무튼, 밀양은 대구에서 김해공항 가는 것보다 30분 덜 걸린다는 것을 제외하면 아무것도 장점이 없어요. 밀양공항이 위험하면 대구분들은 인천공항이라는 대체재를 비교적 적은 가격에 이용하실 수 있지만, 부산은 답이 없어요. 우왕~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데,
한국에서 교통은 정치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으니, 섣불리나서면 공항은 밀양 :(
첫댓글 무안공항에 전철도 아닌 KTX가 효율이 있을리가 없죠.
대부부니 이용객이 광주 전남 도민일텐데요.
전북만 해도 인천으로 가지 무안으로 절대 안갑니다.(전남 동부도 마찮가지죠)
처음부터 광주공항 또는 광주 바로 인근에 만드는게 최선이라고 보지만...
이미 만들어진것 뒤집을수는 없다고 보고 그러면 KTX역보다 버스나 광역전철이 훨신 더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무안공항 지선 계획은 초기에 호남고속철 무안경유 이야기 나올때 부터 주장되던 노선이었습니다. 광주~무안공항간에 적자보전을 전제로 열차투입을 한다면 성립이 가능할 것도 같습니다.
박지원은 하는이야기는 참 뜬금없네요..
무안공항 망해서 타지역 공항도 업어먹고 싶은 발상으로밖에 생각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