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쿨하게 한걸음]이라는 책을 읽다가 알게 된 詩입니다.
벌써 2000년에 발표됐던데, 좋은 시를 모르고 있었네요.
오래 흔들렸으므로 - 구 광 본 -
오래 흔들렸으므로 너는 아름답다
오래 서러웠으므로 너는 아름답다
알의 시절을 기억하지 못하는 새
얼키고 설킨 뿌리를 몰라도
오래 목말랐으므로 너는 아름답다
그러나
더 이상 흔들리지 않기를
더는 서러웁지 않기를
너는
그리고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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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산책
오래 흔들렸으므로-구광본-
해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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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9
08.04.21 19:57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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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래요. 흔들리는 게 너고 또 그게 나지요. 더 이상 흔들리지 않기를 저도 바랍니다.^^ 해밀님, 반갑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흔들리며 그렇게 그렇게 살아가는게 인생인듯 합니다. 더 이상 흔들리지 않기를 바라며....
오래 흔들렸으므로 아름답다고 구시인이 노래했군요. 이냥반도 젊은 시절보단 많이 간추려졌군요.
...너는 그리고 나는. 좋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