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와 수욕의 감정을 잘 다스리라
잠언 12:16, 미련한 자는 당장 분노를 나타내거니와 슬기로운 자는 수욕을 참느니라
찬송가 311장(내 너를 위하여)
오늘 본문 말씀에 미련한 자와 슬기로운 자가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미련한 자와 슬기로운 자는 감정의 영역에서 반응이 다릅니다. 미련한 자는 감정이 조금만 상해도 분노합니다. 빠르고 극렬하게 노를 터뜨립니다. 자존심을 상하게 하거나 자기에게 모욕이 주어질 때 결코 참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기의 마음의 바닥을 다 드러내어 노를 쏟아놓습니다. 잠언 29:11 말씀에,
“어리석은 자는 자기의 노를 다 드러내어도 지혜로운 자는 그것을 억제하느니라”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도서 7:9 말씀에서도 이르기를
“급한 마음으로 노를 발하지 말라 노는 우매한 자들의 품에 머무름이니라”
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잠언의 지혜자는 마음 속 감정의 영역에서 분노가 생길지라도 노하기를 더디하라고 계속 가르칩니다.
잠언 14:29 말씀에서 이르기를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크게 명철하여도 마음이 조급한 자는 어리석음을 나타내느니라”
고 하였습니다. 잠언 19:11 말씀에서도 이르기를
“노하기를 더디하는 것이 사람의 슬기요 허물을 용서하는 것이 자기의 영광이니라”
고 하였습니다. 노하기를 더디할 때에 일어날 시비도 그치게 됩니다. 잠언 15:18 말씀에
“분을 쉽게 내는 자는 다툼을 일으켜도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시비를 그치게 하느니라”
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노하기를 더디하는 사람은 자기를 다스린 대단한 승리자라고 지혜자는 말합니다. 잠언 16:32 말씀에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
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감정의 영역에서 일어나는 급한 분노의 불길을 항상 잘 다스리고 어떤 경우에도 평정을 유지하기를 힘써야 하겠습니다. 항상 겸손하고 온유함으로 마음을 지켜서 분노의 감정을 잘 다스리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또한 오늘 본문 말씀 후반부에서 “슬기로운 자는 수욕을 참느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즉 어리석은 자와 달리 슬기로운 자는 수치스러운 일을 겪을 때에 잠잠히 참고 견딘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부끄러운 일을 겪을 때에 참기 어렵습니다. 능욕을 당할 때에 이것을 참아내기가 참 어렵습니다. 동방의 의인 욥도 그의 영광스러웠던 과거와 달리 갑작스러운 갖가지 재앙으로 인하여 일가 친척과 동네 사람들로부터 친구들로부터 수치와 능욕을 당하였습니다. 친구들로부터 죄를 숨기고 있다는 멸시가 담긴 책망을 많이 들었습니다. 우리 구주 예수님께서도 자기 백성들과 그 지도자들에게 에워싸여 손가락질을 당하고 침뱉음을 당하고 그들의 종들에게 주먹질도 당하고 왕의 망토가 입혀진 채 놀림을 당하고 로마 군인들에게 가시 면류관을 씌우고 갈대 지팡이로 머리를 맞았습니다. 그리고 발가벗겨진 채 사람들 눈앞에서 십자가에 매달려서 조롱을 당하면서 그렇게 극한의 수치를 당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수치를 다 견디셨습니다. 조롱과 멸시 대신에 그들을 향하여 용서하시고 축복하셨습니다. 이에 대하여 히브리서 12:2~3 말씀에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너희가 피곤하여 낙심하지 않기 위하여 죄인들이 이같이 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신 이를 생각하라”
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세상 역사 속에서도 사람들로부터 극한의 모욕과 멸시를 당했지만 그것을 끝까지 참고 이겨낸 이들이 역사에 굵은 흔적을 남긴 사람들이 있습니다. 중국 역사에 사마천은 권력자로부터 ‘궁형’ 곧 남자의 중요 부위를 거세당하는 형벌을 당했으나 끝까지 참고 살아 남아서 춘추전국시대의 위대한 이들의 전기를 기록한 사기열전 등을 남겨 중국의 초기 역사를 잘 남긴 역사가로 유명합니다. 또한 유대인 역사사 요세푸스는 저 로마 군대의 주후 70년 경에 유대의 랍비로서 로마 군대와 맞서 싸우는 전쟁 지휘자였습니다. 그런데 전투 중에 패전의 위기를 맞아 명예롭게 죽을 것을 택할 수 있었으나 요세푸스는 죽는 것 대신에 항복을 선택하여 살아남았습니다. 이는 그가 살아남아서 유대인의 역사와 그 후 로마 제국 치하의 역사를 자세히 기록한 사명감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요세푸스는 살아남아서 유대인 전쟁사와 고대사를 자세히 기록으로 남겨서 오늘날까지 성경을 연구하는 이들에게 중요한 문서 기록을 제공한 바 있습니다.
수치를 견디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수치를 묵묵히 견디며 그 부끄러움을 고스란히 묵묵히 당하는 자는 그 열매를 맺게 됩니다. 우리 구주 예수님과 욥과 하나님의 수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수치를 당하였습니다. 우리도 삶 가운데 우리가 저지른 실수와 죄 때문에 수치를 당할진대 묵묵히 이를 감내해야 할 것입니다. 신앙이나 어떤 상황 때문에 부끄러움을 당하게 될 때에도 주님의 십자가를 생각하면서 이를 참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입니다.
한평생 분노의 감정과 수치의 감정을 겪을 때에 이것을 묵묵히 잘 이겨내는 자가 됩시다. 그리할 때 우리의 내면의 그릇은 고요해질 것이요 더 넓어질 것이요 더 단단해질 것입니다.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와 수욕을 견디는 자는 지혜로운 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