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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에 대한 글모음 - 1 < 화 > 화는 화를 내는 것으로 소멸시킬 수 없다. 화는 이해하고 불쌍히 여기고 사랑하고 내가 없어야 소멸된다. < 화 > 사람은 여러 가지 이유로 화를 낸다. 화는 자기에게 내기도 하고 남에게 내기도 하고 세상에 내기도 한다. 화는 바라는 것이 충분하지 않아서 내기도 하고 자존심이 상해서 내기도 하고 일상의 습관으로 내기도 한다. 화를 낼 때는 화를 내는지 모르고 내기도 하고 알고 내기도 하고 알 듯 모를 듯 내기도 한다. 누구에게 화를 내거나 무슨 이유로 내거나 모르고 내거나 알고 내거나 간에 화를 받을 나는 없다. 마음은 매순간 일어나고 사라지며 마음을 소유할 내가 없으므로 화를 받을 나도 없다. 화를 받을 내가 없으니 화를 받을 남도 없고 세상도 없다. 화를 받을 자아가 없는데도 화를 내는 것은 부질없이 허공에다 대고 투정하는 것이다. < 화를 내는 원인 > 교육은 필요한 것이지만 교육을 한다는 이유로 화를 내는 것은 교육이 아닙니다. 교육을 한다는 명분으로 화를 내는 것은 비교육적이며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화냄을 당한 사람은 개선되기보다도 증오를 키우게 되어 오히려 더 나빠집니다. 화냄을 당하면 그것을 면죄부로 생각하고 절대 자기 잘못을 뉘우치지 않습니다. 나의 화는 상대를 화나게 하며 상대의 화가 다시 내게 증오로 돌아옵니다. 상대의 잘못을 따뜻한 마음으로 보듬어 주면 나의 마음이 편안해져서 상대의 마음이 움직입니다. 화는 비도덕적인 마음에 기초한 불선이므로 오직 선한 마음으로 대할 때만이 교육의 효과가 있습니다. 상대가 자신에게 화를 낼 때 꼭 나 때문만은 아닙니다. 누구나 화를 낼 때 한 가지 이유만으로 화를 내지는 않습니다. 화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해서 일어납니다. 누적된 불만이 쌓이면 화를 내고 자신의 약점이 노출되면 화를 내게 됩니다. 화는 이기심과 열등의식이 작용할 때도 일어납니다. 화를 내는 원인은 많지만 가까운 원인은 탐욕이고 더 가까운 원인은 화가 화를 내게 합니다. 그리고 화를 내는 근본원인은 어리석기 때문입니다. 상대의 화에 걸려 나도 화를 내면 세속에 사는 것이고 상대가 화를 내도 내가 걸리지 않으면 출세간에 사는 것입니다. 세속에서는 번뇌를 즐기고 출세간에서는 번뇌를 끊습니다. 이처럼 세간과 출세간은 자기 자신이 자기 스스로 선택하는 것입니다. 상대가 화를 낼 때 함께 화를 내면 무지의 덫에 걸리는 것입니다. 상대의 화를 분리해서 알아차리지 못하고 맞서면 지금도 화를 내고 앞으로도 계속 화를 내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화를 내는 사람이 가야 되는 지금 이후와 다음 세계는 이미 결정되는 것입니다. < 상대가 화를 낼 때 > 상대가 화를 낼 때 꼭 나 때문이라고 알지 마십시오. 그 사람 자신의 문제로 화를 내는 것입니다. 설령 나 때문에 화를 내는 것이라고 해도 근본원인은 화를 내는 사람의 선하지 못한 마음에 의한 것입니다. 상대가 화를 내는 것은 그의 축적된 성향이기도 하며 그가 다른 일로 괴로움을 겪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화는 화를 낸 사람의 것이지 당하는 사람의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의 화를 내가 받아들여서 괴로워할 것이 없습니다. 상대가 화를 낼 때 내가 걸린다면 이것은 세속의 무지입니다. 그러나 상대가 화를 낼 때 내가 걸리지 않는다면 이것은 출세간의 지혜가 있는 것입니다. 남이 나를 비난할 때 깨진 종처럼 반응하지 않으면 아직 깨달음을 얻지 않았어도 얻은 자와 같다고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상대가 화를 낼 때 반응하는 사람은 아만심이 강하고 탐욕이 많으며 내가 있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무지의 뒤에 숨어 있는 가장 큰 번뇌는 상대에 있지 않고 자신의 잘못된 견해에 있습니다. 내가 있다고 알 때는 항상 화가 동반하기 마련이며 내가 없다고 알 때 비로소 언제나 고요함과 평화가 있습니다. < 화 > 화는 탐욕이 있어서 낸다. 탐욕은 내가 있다는 어리석음이 있어서 일어난다. 화 하나에 탐욕과 어리석음이 함께 있어 남을 시기하고 죽인다. 화를 내는 것은 폭력이며 자기를 더럽히는 천박한 행위다. 화는 열등감과 두려움 있어도 낸다. 화는 의식의 표면층에 있어 쉽게 나타난다. 탐욕은 의식의 중간층에 있어 감추어져 있다. 어리석음은 의식의 깊은 층에 있어 알기 어렵다. 지혜가 나야 어리석은지 알 수 있다. 화가 날 때는 화난 마음을 알아차리고 가슴의 느낌과 호흡을 알아차려야 한다. 화를 알아차려 일시적으로 가라앉으면 탐욕이 줄어들고, 탐욕이 줄어들면 어리석음이 줄어든다. 화를 내면 자기 몸과 마음을 불태워 스스로 몰락한다. < 바람과 화 > 바라는 것이 있어서 화를 내고 바라지 않으면 화를 내지 않습니다. 상대가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화를 내지 마십시오. 오히려 상대는 자기 뜻과 다르게 강요한다고 싫어합니다. 남에게 권할 때 좋은 것이라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사실은 자기 이익을 위해서 권합니다. 아무런 욕망 없이 권하면 상대가 부정적인 반응을 해도 화를 내지 않습니다. 바라는 것이 있어서 상대의 태도에 대해 싫어하는 마음으로 반응합니다. 무엇이나 바라지 않고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누구나 욕망으로 사는 세상에서 오직 있는 그대로 알아차릴 때만이 고요함을 얻어 행복할 수 있습니다. < 화 > 화를 내는 마음은 하나만 있지 않다. 화를 낼 때는 반드시 만족하지 못하는 마음과 불쾌하게 생각하여 반발하는 마음이 함께 있다. 화는 외부의 자극으로 일어나거나 내면의 마음이 일으킨다. 또 화는 질투하는 마음과 인색한 마음과 후회하는 마음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생긴다. 화는 자신을 불태우므로 언제나 화를 낸 사람이 피해를 입는다. 만족하지 못하는 마음은 욕망이며 반발하는 마음은 성냄이며 피해를 입어도 계속 화를 내는 마음은 어리석음이다. 화는 화를 먹고 더욱 거세게 불타오른다. 화가 날 때는 즉시 화를 낸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려야 한다. 화를 낸 마음을 알아차리면 화를 일으킨 여러 가지의 마음이 함께 사라진다. < 화 > 하는 일이 잘 안된다고 화를 내지 마라. 무엇이 되기 위해서 일하거나 무엇을 얻으려고 일하지 마라. 얻으려고 하는 것이 탐욕이다. 욕망으로 얻으려고 해서 화를 낸다. 항상 자신의 생각이 바르다고 해도 단지 자신의 생각이다. 모든 것을 내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 어떤 일이나 그냥 할 일이라서 해라. 모든 일은 조건이 성숙되어야 한다. 조건이 성숙되지 않았는데도 결과를 바라는 것이 탐욕이다. 탐욕으로 하는지 몰라서 화를 낸다. 탐욕과 성냄으로 하는지 모르는 것이 어리석음이다. 좋은 일을 하려다가 더 나빠져서는 안 된다. 누구나 자신이 하는 일이 여의치 않을 때는 짜증을 낸다. 이때 짜증의 대상은 누구를 가리지 않는다. 그래서 먼저 자신에 대해 짜증을 내지만 가까이 있는 사람이 대상이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상대가 나에게 화를 낼 때도 상대의 문제이지 나의 문제가 아니다. 상대가 내게 화를 낼 때 반드시 나를 보고 화를 내는 것만은 아니다. 상대는 단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일 뿐이다. 그래서 누군가가 내게 화를 내면 받아주어야 한다. 내가 받아주지 않으면 누가 받아주겠는가? < 화와 사랑 > 화를 내면 몸이 굳어지고 마음이 잔인해진다. 사랑하면 몸이 부드러워지고 마음이 너그러워진다. 화를 내면 인색해지고 사랑하면 넉넉해진다. 화는 욕망 때문에 생기고 사랑은 관용이 있어서 생긴다. 화는 선하지 못한 마음이고 사랑은 선한 마음이다. 화를 낼 때는 사랑이 없고 사랑할 때는 화가 없다. 화를 내면 몸과 마음을 메마른 사막으로 바꾼다. 사랑하면 몸과 마음을 풍요한 들판으로 바꾼다. < 화와 자애 > 화를 내면 자신을 불태우고 다른 사람도 불타게 한다. 자애로우면 자신이 평화롭고 다른 사람도 평화롭게 한다. < 화가 화를 부른다 > 화는 무지에 뿌리를 두고 일어나며 자극을 받아 일어나기도 하고 자극 없이도 일어난다. 화는 악한 의도를 가졌을 때 일어나며 남이 잘못되기를 바라고 잘못되면 즐거워한다. 화는 화를 먹고 자라기 때문에 타인의 성공이 고통스러우며 뜨거움이 일어나 지옥 불을 체험한다. < 화 > 화는 자신의 사랑과 평화를 파괴하고 지혜가 일어나지 못하게 억누른다. 화는 화를 내는 자를 불태운다. < 화 > 겉으로 드러난 화가 있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화가 있다. 몸으로 내는 화는 겉으로 드러나고 마음으로 내는 화는 숨겨져 있다. 하지만 이것들이 모두 화를 내는 것이다. 욕망을 가지고 자기 마음대로 하려다가 뜻대로 되지 않아서 화를 낸다. 좋아하는 것만 집착하여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싫어하고 미워해서 화를 낸다. 싫으면 미워하게 되고 상대가 하는 일을 거부한다. 거부하는 것이 화를 내는 것이다. 화를 내면 이성이 마비되어 화내는 힘이 자꾸 커진다. 그래서 화가 더 큰 화를 불러 자신을 불태우고 더 나아가서는 세상의 모든 것을 불태운다. 화를 내면 온전하게 화를 낸 사람의 손실로 돌아간다. 그러므로 어리석어서 화를 낸다. < 무지와 화 > 무지를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이 화를 내는 것이다. 화를 내는 것은 항상 자기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자기 뜻대로 되지 않아서 생긴 불만족이다. 무지가 탐욕을 낳고 탐욕이 화를 내게 만든다. 화는 가장 저급한 마음으로 탐욕의 조정을 받는다. 그래서 화를 내는 것은 가장 천박한 무지에 속한다. 화를 내는 것이 가장 천박한 행위라고 하는 것은 탐욕과 무지는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지만 화는 항상 겉으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무지해서 화를 내지만 화를 내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미워하고, 싫어하고, 피하고, 없애려고 하고, 질투를 하며, 인색해지기 때문에 자신이 가장 큰 피해를 입는다. 상대의 장점을 보지 못하고 단점만 보게 되면 자신의 마음도 선한 마음보다 선하지 못한 마음이 많아진다. 결국 화는 스스로를 무너뜨려서 자신을 추하게 만든다. |
글, 사진 : 묘원
<2016년 1월부터 한국명상원 게시판
옹달샘 우체통에 올린 글 중에서
100회 이상 조회한 글을 다시 올립니다.>
첫댓글 모든 일은 단지 필요에 의해, 조건을 성숙시키기 위해 행하는 존재이길
발원합니다.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사두 사두 사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