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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어프리 영화위원회에서 'We can do that'이라는 협동조합과 관련된 공동체 영화를 상영한답니다.
홈스쿨 모임에서 추진하면 좋겠다 싶어서 추천합니다.
최소 20명이 모였을 때, 1인당 5,000원이면 가능하답니다.
상영문의: 070-8725-8339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영화인데요.
협동조합과 관련해서는 10권의 책을 읽는 것 보다
이 한 편의 영화를 적극 추천한다고 하는군요.
교회를 비롯한 여러 단체에서 상영하고 있지만,
아직 주변 가까운 곳에 상영할 만큼은 아닌지라....
같이 보면 좋겠다 싶은데,
어떨까요?
영화 소개
Information
제 목 위 캔 두 댓!
원 제 Si, Puo Fare! (We can do that!)
수입/배급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제 작 국 이탈리아
제 작 Rizzoli Film
감 독 줄리오 만프레도냐
각 본 줄리오 만프레도냐, 파비오 보니팟치
장 르 드라마
러닝타임 111분
Synopsis
1983년 밀라노, 새롭게 제정된 ‘바자리아법’에 따라 정신병원이 폐쇄됐지만 돌아갈 곳이 없는 환자들은 병원 부속의 ‘협동조합 180’에 모여 있다. 한편, 넬로는 정의감이 강한 급진적 활동가이다. 그러나 너무나 혁신적인 생각과 파격적인 활동으로 결국 소속된 조합에서도 이단아 취급을 받고 좌천 명령이 떨어진다.
이렇게 ‘협동조합 180’에 오게 된 넬로가 이 곳에서 보게 된 것은 무기력하게 나날을 보내고 있는 환자들이었다. 넬로는 이들에게 노동의 소중함, 게다가 정당한 ‘노동의 대가’로서 돈을 버는 것이 얼마나 훌륭한 것인가를 깨우쳐 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곧바로 조합의 제도를 이용해 모두를 모아 회의를 열지만, 개성이 강한 환자들은 독특한 정신세계로 도저히 회의할 수 없는 상태에 빠진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나무마루 붙이기’ 작업이 채택되고, 무모해 보이는 목표에 도전하기로 한다. 그러나 정신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작업을 맡기는 사람도 없을 뿐만 아니라, 어렵게 얻은 연습을 겸하는 현장에서도 실수만 반복할 뿐이다. 정신장애인들의 가족들, 특히 이들의 전담 의사 델 베키오는 환자들이 노동을 이겨내지 못할 것이라며 즉시 중지하도록 압력을 가한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돌발사태로 ‘나무마루 붙이기’는 의외의 반향을 일으키게 된다. 넬로가 작업현장을 비운 어느 날, 길을 잘못 들은 운송차량으로 인해 바닥에 붙일 나무자재가 부족해지고, 납기일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조합원들은 패닉 상태에 이르지만, 이때 지죠와 루카가 폐나뭇조각들을 모아 아름다운 문양으로 마루바닥을 완성해낸다. 이 사건을 계기로 버려진 폐목재를 이용한 ‘목공예 디자인’라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엄청난 주문이 몰려들기에 이른다.
이때 넬로는 정신질환에 대한 혁신적인 사고를 가진 의사 플랑을 새롭게 만나게 되고, 그의 조언에 따라 환자들의 복지와 치료에도 관심을 쏟게 된다. 우선 환자들을 무기력 상태에 빠지게 하는 약을 줄이는 것. 그러나 델 베키오는 어림없다며 넬로의 의견을 무시한다. ‘정신적인 병은 죽음으로만 완치되는 것이라며, 안정제는 필수품이라는 것’이 그의 지론. 한편, 옳다고 생각하면 행동으로 옮기고야 마는 넬로. 최종적으로 조합원 전원의 채택을 통해 델 벳키오를 해임한다. 그 결과 조합원들은 마침내 병원에서 벗어나 그들의 집을 얻게 되어 ‘그룹 홈’을 시작한다. 그리고 기쁨이 넘치는 나날을 보내며 가정, 사람, 성(性)이라는 지금까지 엄두도 못냈던 삶의 즐거움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이들 전원이 현실에 직면할 준비가 된 것은 아니었다. 어느 날, 짝사랑에 빠진 지죠가 실연의 상처를 이기지 못하고 급작스레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만다. 넬로는 자신의 급진적 행동이 도를 넘었다는 죄의식에 결국 협동조합을 떠난다. 그리고 이곳에 의사 델 벳키오가 다시 돌아오자 환자들을 둘러싼 환경은 다시 원상태가 된다. 그들의 앞에 처한 현실은 다시 시작된 과용된 처방약과 무기력한 생활 뿐이었다. 이러한 상황을 못 이기고 이들은 스스로의 의지로 반기를 들며, 넬로를 찾아 나선다.
조합원들의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되찾기 위해서.
About Movie
이탈리아판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
세계에서 처음으로 정신과병원을 없앤 나라 –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화
이탈리아인은 당연하듯이 말한다. “이탈리아에서 천재가 태어나는 것은 모두가 어딘가 미쳐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국가가 거대한 정신병원 같은 것이다. 격리할 필요는 없다”. 다른 사람과 다른 개성을 존중하는 국민적 감성이 그렇다.
1978년 이탈리아에서는 정신과 의사 프랑코 바자리아에 의해 ‘바자리아’법이 제정되면서 정신병원이 차례차례 폐쇄되기에 이른다. ”자유가 바로 치료다”라는 획기적인 생각으로 지금까지 병원에 감금돼 사람취급을 받지 못했던 환자들을 일반사회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자신의 지역으로 돌려보낸 것이다.
이 작품은 그런 시대에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며, 1983년 밀라노를 배경으로 탄생한 걸작이다. 지금까지 이탈리아에서도 많이 이야기되지 못했던 실화를 사려 깊고 세세한 감성으로 그려낸 코믹한 스토리는 어떤 편견도 없이 때로는 감동적으로, 때로는 큰 웃음을 선사한다. ‘인간예찬 영화’라고 말할 수 있는 이 작품은 이탈리아에서 54주라는 장기상영을 기록, 신드롬을 일으키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
바자리아법 & 협동조합 등 이탈리아의 색다른 세계에 접근
이탈리아는 파스타와 젤라또 등 맛있는 음식과 다빈치와 미켈란젤로로 대표되는 예술의 나라로 너무나 유명하지만, 사실은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인연을 가장 중시하는 볼런티어의 나라이기도 하다.
이 영화의 모델이 된 논첼로 협동조합이 위치하는 북부 이탈리아의 포르데노네는 일찍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벽을 없애는 배리어프리적인 지역 만들기를 했던 곳이며, 현재도 장애를 가진 사람이 경영하는 많은 호텔과 기업이 존재하고 있다. 이곳은 ‘정신보건의 성지’로 불릴 정도로 각국의 전문가들이 매년 연수를 위해 방문하고 있다.
“어떤 이도 어딘가 이상한 구석을 꼭 가지고 있다”라는 사상을 기본으로 “서로 다름”을 받아들이고 여러 사람이 교감하고 소통하는 사회를 형성하는 이탈리아의 속 깊은 마음이 작품 전체에서 넘쳐나고 있다.
감동 코미디 전문 감독과 진정한 실력파 배우들의 이색적인 도전
이탈리아에서 코미디 감독으로 유명한 줄리오 만프레도냐가 이 영화에 뛰어든 것은 지금까지 무거운 주제로만 다뤄졌던 정신장애인을 소재로 하여 힘든 현실을 헤쳐 나가는 희망과 가능성을 그려내기 위해서였다. 이것은 감독이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각본가 파비오 보니팟치와의 콤비플레이로 사실적이면서 진정으로 웃고 울 수 있는 고품격의 작품을 완성했다.
또한 감독이 시나리오 다음으로 중시했던 것이 캐스팅이었다. 오디션에 1년 이상의 시간을 썼고, 지명도에 상관없이 캐스팅 후보 전원을 수개월 간 정신보호 시설 등에서 연수를 받게 한 후, 최종 결정을 하는 독특한 캐스팅을 시도하면서 진정한 실력파 배우들이 총동원되었다. 감독은 정신과 환자들 역할을 맡은 11명의 일상을 리얼하게 또는 은유적으로 그려냈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웃음으로 승화시켜 전하는 이 영화는 이탈리아 네오 리얼리즘 영화의 계보를 잇는 증거이기도 하다.
특히 ‘클라우디오 비시오’가 연기하는 주인공 넬로의 역할과 그 배역 속에서 솟아나는 열정은 각양각색의 독창적인 배우들 이상으로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힘이다.
‘논첼로 협동조합’이 영화속 ‘협동조합 180’의 실제 모델
영화에서 1980년대 협동조합의 책임자로 분투하는 넬로는 ‘루도르포 죠르제티’란 급진적 활동가를 실제 모델로 했으며, 영화에 나오는 ‘협동조합 180’은 이탈리아 북부의 ‘논첼로 협동조합’이 모델이다. 여러 에피소드도 거의 실화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목재 바닥 문양이 별 모양(이탈리아 극 좌파 테러조직 ‘붉은여단’의 표식)을 하고 있는 것도 그 시대를 보여주는 사인이다.
다음은 논첼로 협동조합에 대한 기사 중 일부를 발췌한 것.
현재는 약 600명의 조합원이 소속해 있고 그 중 30%가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들이다. 이탈리아 최대의 사회적 협동조합 중 하나라고 한다. 주된 활동은 청소업, 원예업, 목공, 가구수리, 도예 등이다. 부서 책임자인 산도로는 비장애인이다. 산도로는 “여기에서는 목공 장식품, 종교 조각품의 수리, 가구수리 등을 하고 있습니다”라며 안내한다. 치밀한 목세공 가구나 촉감이 좋은 목재가구 등을 보면, 제대로 된 기술로 작업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여기에서는 누가 장애인인지 모르지만, 모두 밝고 활기찬 모습 때문에 굳이 알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좀 느릿한 동작으로 목세공 제품에 색을 입히던 에우지오는 “여기에서 6개월 간 작업하고 있어요. 가장 먼저는 나무에 대해 공부해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조합 대표자 스테파노 만토바니가 “일반인과 정신질환자를 구별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 사업의
성공요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던 말이 떠오르자, 그 의미에서 보면 확실히 성공했다고 여겨진다.
협동조합의 메카, 이탈리아
이 작품은 정신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힘든 삶’을 해결하는 한 방법으로 연대와 협동을 매개로 풍부한 생과 사회 실현을 목표로 삼은 이탈리아 협동조합의 도전을 그리고 있다.
이탈리아의 협동조합의 역사는 길다. 또한 이탈리아의 공화국 헌법에는 ‘협동조합의 사회적 역할과 진흥’이 강조되어 있어 생협, 농협은 물론 노협, 소매상 협동조합, 주택 협동조합, 문화 협동조합 등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협동조합이 발달해 있는 국가이다.
생활 협동조합은 소비자에 의한 협동조합이고, 노동자 협동조합은 노동자가 출자해 운영, 관리하는 협동조합을 말한다. 이 협동조합(노협)은 ‘사회적 협동조합’이라고 영화 마지막에 나오는데, 이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싶다.
사회적 협동조합이라고 칭하는 협동조합이 이탈리아 사회에 등장한 것은 1970년대 후반이다. 차별로 인한 사회적 불이익을 받는 사람들에게 단순한 복지서비스의 공급에 머물지 않고, 일자리와 거주장소 창출을 통해서 사회참여를 촉진하는 움직임이 이탈리아 각지에서 시작되었다.
그 예 중 하나를 정신과 의사 프랑코 바자리아(Franco Basaglia, 1924-1980)가 주도한 토리에스테의 정신보건 개혁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개혁을 한편으로는 ‘정신병원의 해체’로 이해하고 있지만, 주된 목적은 병원의 격리수용 금지하고 ‘일자리’와 ‘거주 장소’를 분리해서 제공함으로써 정신장애인의 인간적인 요구가 실현되도록 도모한 점에 있다.
정신장애인 즉 환자라는 측면으로는 입원기간의 단기화와 응급정신 의료시스템을 확립함으로써 의료 요구에 대응한 것이다. 정신병원을 나온 사람을 위해 일터와 주거장소를 스스로 개발한 곳이 노동자 협동조합이었다. 정신장애인을 시작으로 사회적 배제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의 ‘전 인간적 복권’을 협동조합이라는 방법으로, 더욱이 안으로 숨어들지 않고 밖으로 열린 연대와 협동을 형성하려는 곳이기 때문에 사회적 협동조합이라고 자칭했다.
<위 캔 두 댓!>은 다음의 말을 스크린에 올리면서 끝이 난다.
“지금, 이탈리아에는 2,500개 이상의 협동조합이 있고,
약 3만명에 달하는 다른 능력을 가진 조합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바자리아법
영화 <위 캔 두 댓!>의 모티브는 정신과 의사 프랑코 바자리아(Franco Basaglia, 1924-1980)의 발상에서부터 출발한다. 바자리아법은 구체적으로는 정신병원을 폐지한다는 것에 있다. 사실 1999년 이탈리아에서 범죄자의 병원을 제외한 모든 정신병원이 폐지됐다.
프랑코 바자리아는 정신적 장애인의 강제수용은 15일간만으로 하고, 그 다음에는 해방되어야 하며, 도구를 사용하는 쇼크치료법 등도 폐지해 환자가 사회참여를 통해 마음을 개방해 나가는 치료를 주장했다. 이 운동의 직접적인 동기는 열악한 의료체제, 자신이 체험했던 현장에서 시작됐다. 거기에는 무엇보다 인간존중 사상이 들어있었다. 사람에겐 누구나 바른 정신과 함께 광기가 있다는 프랑코 바자리아의 생각에서 출발했고, 그래서 사회는 그 광기도 받아들여야 함을 강조했다. 정말로 한결같이 강렬한 발상이다.
이탈리아는 1978년 바자리아 정신보호법이 제정되며 정신과 병원을 폐지하는 법률을 만들었다. 이 모든 것의 발단은 토리에스테라는 도시였다. 1971년, 이 도시의 산죠반니 정신병원에 취임한 프랑코 바자리아는 정신질환자가 받는 대우와 처우에 관해 의문을 가졌고, ‘환자의 자유는 의사가 주는 선물이 되어서는 안된다’라며 일어섰다. 곧 그의 주장에 동의하며 열정 넘치는 의사들과 정치인들이 연대하여 법률이 탄생하게 되었다. ‘바자리아법’은 별명이다.
정신병원을 폐지한다 해도 그 후 도와주는 시스템이 없다면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일이다. 토리에스테는 사회적 차별과 소외가 없는 구조가 뿌리를 내린 선진적인 도시로써, 이 도시에서는 장애가 있어도 사회의 일원으로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원조직 및 커뮤니티 정신보건센터가 충실하게 기반을 갖추고 있었다.
그 결과 27년에 거친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이탈리아는 정신병원의 신설과 입원 치료를 금지하고 환자와 지역사회가 공존하는 체제로 이행했다. 현재는 데이 서비스, 그룹 홈, 카운셀러 등 세세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Director
줄리오 만프레도냐, Giulio Manfredonia
로마 출신, 1985년 이탈리아 영화계의 거장 루이지 코멘치니에 사사를 받았다.
처음으로 참여했던 영화는 엘사 모란테 원작의 <C•카르디나레의 사랑과 슬픔의 끈(History)>.
이후 제작 어시스턴트 등 몇 년 동안 조감독, 편집조수, 책『특별세트, 무대 뒤 세트』의 집필, 많은 단편 작품을 제작했다. 루이지 코멘치니 밑에서 배운 후 코멘치니의 딸 크리스티나가 제작한 많은 작품에 참여했다. 또한 안드리아 안토니오 프란치, 안토니오 아르바네세, 또한 마가레테 폰 토로타 감독 등과 공동작업도 했다.
1998년, 만프레도냐 감독은 단편 <Tanti auguri>로 안시 영화제 단편 대상에 해당하는 상을 수상했고, 뉴욕, 런던, 리스본, 이스탄불 영화제에 초대되면서 그 실력이 각국에 알려졌다.
2000년 첫 장편작 <If I were you> (만약 내가 당신이라면)을 감독했다. 이 작품은 이탈리아의 d유명배우들인 밀리오 솔피리치, 파오라 코르테레지, 루네타 사비노 등이 출연한 코미디 영화로 평론가로부터도 극찬을 받으며 대성공을 거두었다.
2003년, <사랑의 데자뷰>(1998)의 리메이크작으로 안토니오 아르바네세, 파비오 데 루이지 등의 스타를 기용, 스페인 올로케로 제작된 <E gia ieri>(그것은 이미 어제)를 연출했다.
<위 캔 두 댓!>은 그의 세 번째 장편영화로, 이미 네 번째 작품 <Qualunquemente>가 2011년 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출품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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