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인천 계양을 재보선은 이재명 민주당후보(이하 이재명) 55.25%. 상대인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44.75%)를 10%p 이상의 격차로 이재명의 승리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지만 당선자인 이재명도 즐겁게 웃지도 못하고 제 입으로 “너무 부족했다. 더욱 혁신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한 뒤 고개를 숙였다. 선거에서 당선이 되고도 즐겁게 웃지 못하는 참담한 예(例)는 세계 선거사상 이재명이 처음일 것이다. 이재명 본인은 물론 민주당의 의원들 그리고 당외 인사들도 이재명의 당선에 대해서 축하나 격려는커녕 오히려 힐난하고 비판하며 비난하는 말들이 물결을 이루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지방선거가 끝났다. 민주당이 패배했다. 아픈 패배였다. 대통령 선거를 지고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방선거를 치르다 또 패배했다. 국민은 민주당에게 광역단체장 5대 12보다 더 무서운 질책을 주셨다. 특히 광주 투표율 37.7%는 현재의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이었다. 민주당은 패배를 인정하는 대신에 ‘졌지만 잘 싸웠다’고 자찬하며, 패인 평가를 밀쳐두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런 과정을 정략적으로 호도하고 왜곡했다. 그런 방식으로 책임자가 책임지지 않고 남을 탓하며, 국민 일반의 상식을 행동으로 거부했다. 출발부터 그랬으니, 그 다음 일이 제대로 뒤따를 리 없었다. 그러니 국민의 인내가 한계를 넘게 됐다. 국민의 실망과 분노가 누적됐다. 민주당의 위기도 누적됐다”며 질책을 했다.
김해영 전 의원은 “이재명 위원장이 8월 전당대회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 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여러 형사적인 의혹들이 제기된 상태 아니냐. 그런 의혹들이 해소된 후 당대표에 출마하고 정치적 행보를 하는 게 대한민국과 당에 좋다고 생각한다”고 당대표 출마에 제동을 걸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한 것은 “검수완박 추진과 같은 민심과 동떨어진 행보를 보인 게 이번 지선 결과로 나온 것이므로 아무래도 기존 비대위 그대로 유지되긴 어렵다”면서 비상대책위원회의 책임을 물었다.
이석현 전 의원은 “(이재명) 한 명 살고 다 죽었다”며 “면피용 반성문, 진정성 없는 혁신에 국민은 식상하다. 쇄신은 책임 큰 사람들이 물러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면서 인천 계양을 재보선에 전략 공천된 이재명과 부정·부패·부조리 등 비리의 온상이요 몸통인 이재명에게 방탄복을 입히기 위해 자신이 5선을 한 인천 계양을을 박차고 나와 서울시장에 출마한 전 민주당 대표 송영길을 싸잡아 비판과 비난을 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도 “이재명 친구. 상처뿐인 영광! 축하합니다”라고 힐난하면서 “이 말에 내 친구 이재명의 답이 있길 바란다. 이재명은 본인의 당선을 최선의 가치로 여기고 계양으로 ‘도망’갔다” 비난을 했다.
박용진 의원은 “회초리가 아니라 야구방망이로 맞은 느낌이며, 이재명 책임론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위원장 본인도 무한 책임을 얘기했기 때문에 당 혁신을 이야기할 때 이 위원장이 민주당 혁신의 주체인지 아니면 오히려 쇄신의 대상인지에 대해 냉철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판을 하면서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을 다시 전면에 내세우면 민주당 지지층이 똘똘 뭉치게 하는 효과가 있을 거라고 선거 지휘부가 판단했는데 그 부분에서도 실책,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한 결과”라며 광역시·도지사 선거 참패라는 역효과만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박영선 전 장관은 “명분과 실리를 놓고 정치권이 다시 시끄럽다. 계양과 분당에 대한,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훈제를 위한 연기는 살 속으로 소리 없이 파고들고 있다”고 했는데 ‘명분과 실리를 놓고 정치권이 시끄럽다’는 그녀의 말은 역시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을 실감하게 하는 것이 여야를 싸잡아 정치권이라고 했는데 사실을 민주당이라고 해야 했다. “박지현( 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에둘러 ‘민주당의 명분’이라는 표현을 썼으나,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 ‘화살’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한 말은 적중하였다. 왜냐하면 민주당이 화살을 맞고 완전히 참패를 했기 때문이다. 과거 박영선과 박남매로 통하던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재명의 ‘나 홀로 생환’을 겨냥한 “자생당사(自生黨死 : 자기는 살고 당(黨)은 죽는다)는 말이 당내에 유행한다더니, 국민의 판단은 항상 정확하다. 당생자사(黨生自死 : 당이 살고 자기가 죽어야 국민이 감동한다)”고 했고 했는데 이 발언은 이재명이 선당후사의 태도를 취하지 않고 자기만 살아남기 위해여 방탄복을 마련한 것을 비난한 말로 해석됐다.
결국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6·1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오늘(2일) 총사퇴한 가운데 ‘이재명 책임론’을 놓고 당내 친문(친문재인)과 친명(친이재명) 세력이 정면충돌하고 있는데 친문인 전해철·윤영찬·홍영표·신동근과 전 국무총리 이낙연 등은 “이재명 위원장과 송영길 전 대표는 대선과 지방선거 참패에서 가장 책임이 큰데 원칙과 정치적 도의를 허물고, 사욕과 선동으로 당을 사당화 시킨 정치의 참담한 패배가 바로 6·1 지방선거 참패‘라며 일제히 이재명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전 당대표 송영길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당 쇄신을 요구하고 나섰다
친명은 특정인에게 책임을 떠넘겨서는 안 된다며 이재명을 감싸고돌며 이재명을 중심으로 당을 재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특정인(이재명)을 겨냥해서 책임을 지우는 평가는 제대로 된 평가가 아니라 책임 회피(양이원영)” “벌써 나서서 당권 싸움 재는 모습이 역겹다(김진애)” “사심을 버리고 오직 선당후사로 단합해야 한다(정성호)” “그대들의 비열함을 국민은 기억하고 있다(황교익)” “솔직히 이번 선거 (민주당이) 이겼으면 곤란했을 거다(나꼼수 김용민)”는 등 이재명을 민주당의 구심점으로 해야 한다며 전면전도 불사할 것임을 드러내었다. 여차하면 ‘자유민주주의의 탈을 쓰고 진보를 가장한 종북좌파’ 정당인 민주당이 완전히 두 동강이 날 판국이다. 검찰은 선망의 대상이요 200여 가지의 특권과 특혜를 누리는 국회의원에 당선이 되고도 비난을 받는 이재명이 여러 형사적인 의혹들이 제기되어 구속수사를 면피하기 위해 입은 방탄복을 반드시 벗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