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전문 머리샘 한의원(원장 배원영)이 올해 3월에서 9월까지 20~39세 이하 탈모환자 154명으로부터 채취한 소변을 한국과학기술원(KIST)에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검사를 의뢰한 결과, “33%(51명)가 기준치인 5.34ng/ml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탈모환자 10명에 3명꼴로 DHT호르몬이 과다 분비된 셈이다.
DHT는 탈모를 유발시키는 남성호르몬 유도체로 모낭에 작용해 모발을 가늘고 약하게 만들어 결과적으로는 모발의 수를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그렇다면 DHT정상수치에 가까운 탈모환자들은 어떤 설명이 가능할까. 배원영 원장은 “나머지 103명은 탈모유전이 있어서 남성형탈모 수용체인 AR(Androgen Receptor)을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으로 판단되며, 이 경우에는 아주 적은 양의 DHT에도 모낭은 위축된다”고 말했다.
배 원장은 또 “유전적인 탈모라도 두피상태를 개선하면 건강한 모발들이 나고 자랄 수 있다. ”며 “한방 탈모치료는 두피 상태를 최대한 개선해 튼튼한 모발들이 자연스럽게 나고 자라는 토대를 만들어 준다”고 덧붙였다.
DHT기준치 초과자 가운데 나이대별로는 30대 61%, 20대 49%의 분포를 보였다. 또한 10ng/ml 이상 고위험군은 29%(41명)를 차지했으며, 이들 환자들은 실제로도 탈모의 진행속도가 상당히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배원영 원장은 “탈모 연령층이 과거와 달리 점차 어려지는 것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한 폐단”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무리한 다이어트는 머리카락의 주성분인 케라틴의 형성을 방해해 머리카락을 가늘어지게 만들며 결국 탈모를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식습관 및 생활습관으로 인한 탈모는 검은선식 복용, 하루에 녹차 3잔,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물구나무 서기, 계절과일 섭취, 충분한 수면 등 ‘탈모인 생활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