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미국에 교환교수로 가서 뉴욕 맨해튼에 있을 무렵, 그 당시 건강에 대해서는 베테랑이라 할 수 있는 많은 의사들이 약을 먹고 있었다. 바로 비타민이었다. 왜 의사들이 비타민을 많이 먹을까? 하루 권장량만 먹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들이 많은 양의 비타민을 먹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래서 공부한 끝에 이것이 웰빙임을 깨닫고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에 있을 때 유명한 암 전문학자들은 정말 엄청난 부를 갖고 있었다. 그들은 일 년에 1,000만달러씩 번다. 매일 헬스를 하고 식사도 잘한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항상 비타민을 복용했다. 운동과 식사로만 건강을 지키는게 아님을 알았던 것이다. 뉴저지에는 비타민하우스가 엄청나게 많다. 왜 많을까 궁금해서 공부를 시작했다. 우리가 다른 부분에서는 미국을 앞지를 수 있을지 모르지만 건강 면에서는 아직 따라잡을 수 없다. 그들은 비타민을 많이 먹어왔고, 이제는 어떤 것을 먹어야 좋을까를 고민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제서야 먹을까 안 먹을까를 고민하고 있다. 그나마 서민들은 먹을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다.
종합비타민과 칼슘제는 기본으로 먹어야 한다. 대부분 칼슘제를 폐경기 여성만 먹는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여성은 더 먹어야 하지만 남성도 먹어야 한다. 우유 400cc와 칼슘제 2알, 그리고 아침에 멸치 반찬을 먹어야 하루 칼슘 권장량을 겨우 채울 수 있다. 골절은 뼈가 약해져서 오는 것이다. 뼈가 약한 사람이 나이 80에 한 번 넘어지면 골반, 척추, 다리까지 부러진다. 가뜩이나 나이 먹으면 스트레칭을 해도 굳어가는데 5개월 이상 깁스라도 하면 건강은 끝난 것 아닌가.
폐경기 여성은 여성 호르몬이 줄어들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그런데도 무조건 약은 안 좋다면서 한사코 안 먹는다. 몰라서 그렇다. 그러나 대부분 칼슘이 부족하기 때문에 70세만 되면 정형외과에 문전성시를 이룬다. 필자는 10년간 감기에 안 걸렸다. 스스로도 놀랐다. 감기 안 걸린다는 이야기를 비타민C 박사한테 듣고서도 설마 하며 안 믿었다. 그런데 정말 감기에 안 걸렸다. 감기는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걸린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몸이 약한 사람이 걸린다.
면역이 떨어지면 바이러스를 죽이는 면역세포인 T세포가 바이러스를 못죽이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는 것이다.
그러니 건강한 사람은 감기에 잘 안 걸린다. T세포가 항상 건강하면 감기에 안 걸릴 수 있다. T세포를 공격하는 것이 활성산소다. 활성산소가 활동할 때 막아주는 것이 항산화제, 곧 비타민C이기 때문에 비타민C를 많이 먹으면 T세포가 건강해져서 감기에 안 걸린다.
신종 플루도 일종의 바이러스다. 10년간 감기에 안 걸렸는데, 신종 플루에 걸리겠는가?
비타민C는 항산화제로서 중요하다. 영국이나 포르투갈에서 15, 16세기 때 외국을 약탈하면서 범선, 증기선을 몇 달씩 타고 다녔는데, 군사들이 괴혈병에 걸려서 자주 죽어 나갔다. 배를 타고 몇 달을 다니니 바다에서 풀을 하나 먹겠는가? 비타민C가 부족하니까 피를 흘리며 죽어갔던 것이다. 그런데 어느 섬에서 레몬을 얻어 먹고 병이 나았다. 그래서 지금도 유조선에 레몬을 싣고 다니며, 이는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관습이 되었다.
비타민C를 하루에 얼마나 먹어야 괴혈병에 안 걸릴까 미국에서 연구한 바 60mg이었다. 이것이 바로 FDA에서 발표한 비타민C 하루 권장량이다. 의사들에게 물어보면 다 알고 있고, 그 이상 먹을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비타민C로서의 비타민C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항산화제로서의 비타민C를 말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비타민C가 부족한 사람은 하나도 없다. 모두들 김치를 먹고 있고, 고추 몇 개만 먹어도 되고, 절대 부족하지 않다. 그런데 왜 비타민C가 필요할까? 비타민C는 항산화제로서 필요하다. 그 용량이 아주 많은, 메가도스이다. 초극대용량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비타민C가 항산화제 역할을 한다. 그래서 전문가는 하루 권장량으로 6,000mg을 권한다.
미국 FDA 하루 권장량의 100배다. 이 정도는 먹어야 몸에서 비타민C가 항산화제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항산화제 역할을 하면 뭐가 좋은가? 우선 일하다 보면 피곤하다. 어떤 사람은 아침부터 피곤하고 일반적으로 저녁에 피곤하다. 왜 피곤한가? 일하거나 운동을 하면 몸에 젖산이 쌓여서 피곤하다. 더 중요한 것은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때까지 주로 활성산소의 공격을 받는다.
식사할 때, 운동할때, 스트레스 받을 때 우리 몸에서 나오는 것이 활성산소다. 이 활성산소의 공격 결과로 피곤해진다. 만약 비타민C를 통해서 활성산소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면 훨씬 덜 피곤해질 수 있다. 덜 피곤한 사람이 건강하고 일도 잘할 수 있다. 콜레스테롤이 250이 되면 위험하다. 고지혈증은 동맥경화로 연결된다. 콜레스테롤이 지방덩어리여서 혈관에 가서 쌓였다가 터지게 된다. 그런데 이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붙으려면 산화가 되어야 한다. 녹이 슬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항산화제를 많이 먹은 사람은 콜레스테롤이 녹슬지 않는다. 설령 콜레스테롤이 녹슬어도 혈관 벽에 붙지를 않는다.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사람이 비타민C를 먹으면 동맥경화로 이어지는 확률이 훨씬 떨어진다.
미국의 유럽계 백인들은 위암 발생률이 매우 낮다. 우리는 그것이 인종 차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미국도 1940년대에는 위암이 최고 암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많이 없어졌다. 이는 냉장고의 발명과 관 련이 깊다. 육류에는 발암물질이 기본으로 있는데, 상한 육류라면 어떻겠는가? 그런데 냉장고로 인해 신선 한 고기, 신선한 우유, 신선한 채소, 농축 과즙으로 비타민C를 엄청나게 많이 먹을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그 효과가 나타나 위암이 줄었다고 보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냉장고가 각 가정에 보급된지 20년이 되었다. 이제 위암 수치가 떨어지고 있다. 여성의 경우는 유방암에 밀려서 2위가 되었고, 남성도 이 제 곧 대장암에 밀릴 것이다. 위를 튼튼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비타민C다.
권오중 박사가 지난 8월 26일 한국표준협회 CEO 조찬회에서 '비타민'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대장에는 좋은 균이 있고 나쁜 균이 있다. 좋은 균은 비피더스다. 생활이 정상적이고 식사를 잘하면 변 색깔이 좋아진다. 좋은 균이 많이 늘어나서 변비도 없다. 만약 술과 담배로 시달리고 매일 스트레스 받으면 변에서 냄새가 나고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고 색깔도 나쁘다. 그것은 나쁜 균이 많다는 것이고, 대장 점막에 변화를 가져와서 대장암에 걸리게 된다.
대장암의 원인 중 하나는 변비다. 변비가 되면 나쁜 균이 늘어나기 때문에 오랫동안 점막이 상해서 대장암이 된다. 대장에 있는 두 균이 균형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가 원하는 것은 좋은 균이 더 많은 상태다. 요구르트는 그 자체가 좋은 균이다. 그러나 요구르트는 위산이라는 강력한 차단벽 때문에 대장까지 가지 못한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살균한 음식이 아니다. 끓인 몇가지 음식 빼고는 다 찬 음식이다. 그래서 위산이 균을 죽이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유산균도 균이다. 열 명이 막고 있는데 하나씩 들어오면 다 죽일 수 있다. 그런데 500명이 한꺼번에 들어오면 그 이상은 보내줄 수밖에 없다. 그러려면 맛없는 플레인 요구르트를 먹어야 한다. 플레인 요구르트는 잘 팔지도 않는다. 맛있게 하려고 과즙을 섞으면 희석이 되기 때문에 위에서 많이 상실된다. 그래도 안먹는 것보다는 낫다. 유산균을 먹는 것은 좋은 균을 늘리는 방법이다.
비타민C를 하루에 6알을 먹으면 처음에는 방귀가 많이 나온다. 왜냐하면 비타민C가 위나 장에서 흡수가 되고 반수 이상 대장으로 간다. 비타민C는 아스크로브 산이라서 약간 신 맛이다. 비타민C는 산이기 때문에 들어가면 전쟁을 일으킨다. 좋은 균이 살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약한 산성이다. 여성의 질이 약간 산성이다. 산성을 자꾸 씻어서 산성이 안 되면 좋은 균이 없어진다. 그래서 과도한 비데는 여성에게 안 좋다. 비타민C가 산성이기 때문에 들어가서 장을 산성으로 바꾸는 순간 좋은 균은 우리 세상이요, 나쁜 균은 도망간다. 그 변화의 시점에서 나오는 것이 방귀다. 그러나 두어 달 지나면 방귀도 잦아들고 냄새도 사라지고 변비도 없어진다. 변비가 해결되면 좋은 균이 많아지고 대장암에 안 걸린다.
우리 몸에는 면역세포가 있다. 군대에도 전방과 후방이 있듯이 면역세포도 여러 종류가 있어서 각종 세포가 자기 역할을 하고 있다. T세포는 주로 바이러스를 죽이는 세포다. 또 NK(Natural Killer)세포가 있는데 암세포를 죽이는 역할을 한다. 우리 몸에는 암세포가 저절로 생긴다. 그 세포를 면역세포가 매일 죽이니까 암에 안 걸리는 것이지, 암세포가 새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우리 몸의 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는 것이다. 모든 세포는 어느 정도 자라면 수명이 있어 더 이상 안 자란다. 그런데 암세포는 계속 번식한다. 그래서 우 리가 죽게 된다. 그런데 암세포가 생기면 NK세포가 나와서 죽인다. 형사와 도둑의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암을 이기려면 형사가 유능해야 한다.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비타민C를 먹으면 형사, 즉 NK세포가 좋아 한다.
반대로 비타민C를 안 먹으면서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활성산소가 많이 나와서 그게 NK세포를 공격하는데 도와줄 수 없다면, NK세포가 죽으면 암세포를 누가 죽이는가? 결국 암이 된다는 말이다. 비타민C를 먹으면 암에 안 걸린다고 단언할 수 없지만, 암이 안 생기거나 늦게 생기거나 할 것이다.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다. 과하면 부족한 것만 못하다는 말이다. 이것은 비타민C에는 해당이 되지 않는 말이다. 사람이 한번에 100알을 먹어도 7시간이면 비타민C는 사라진다. 비타민C는 아무리 많이 먹어도 몸에 아무런 해를 남기지 않는다. 그저 발암물질과 장렬하게 싸우고 사라진다. 물론 비타민 제품을 구입하면 각종 주의사항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그러나 그것은 의무적으로 기록하는 내용이지 아무 걱정 없다. 국산 비타민은 제품이 다 같다. 수입하는 원료가 같기 때문이다.
필자는 가장 불황일 때 안양에 재활의학병원을 세웠다. 펀드에 돈을 넣었다가 펀드가 반토막 나면서 엄청 나게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 와중에 다른 병원을 또 하나 열었다. 그리고 얼마 후 딸이 결혼을 했다. 스트레스가 너무 많고 힘든데 보는 사람마다 좋은 일 있느냐며 얼굴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다 비타민C 덕이다. 지금은 그 일들이 다 해결되었다. 그런데 해결된 후에 건강을 해쳤다면 얼마나 슬픈 일인가?
내 믿음은 비타민C다. 스트레스는 피하라고 했지만 피하지 말아야 한다. 스트레스 호르몬은 혈압을 올려주 고 혈당도 올려주고 맥박이 빨라지고 긴장하게 하기 때문에 몸에 나쁘다. 그러나 스트레스는 우리 몸을 지켜주기 위해 반응하는 것이다. 문제는 스트레스가 시도 때도 없이 나온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활성산소가 나오기 때문에 좋지 않다. 그 스트레스에 일일이 반응하면 사람이 병들게 된다. 그런데 비타민C를 먹으면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오는 활성산소를 없애주기 때문에 걱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