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오정이 요괴와 싸우고 있었다.
그런데 하두 결판이 안나서 사오정이 머리카락을
뽑아 사오정을 여러명을 만들어서 이기기로 했다.
그런데 가짜 사오정 중에 유독 흰 녀석이 있었다.
사오정: 야 넌왜 이렇게 하야냐
가짜사오정: 전 새친데요.
연예인들만 사는 섬
독도와 울릉도 사이에 연예인들만 사는 섬이 있다.
그섬의 이름은? 설운도
그섬에 있는 약수는? 오연수
그섬의 종은? 최수종
그섬의 우물은? 길은정
그섬에만 사는 새 두마리는? 양택조,조광조
그섬에서 생산되는 살은? 김지미
그섬에서만 관측되는 별은? 전유성
그섬의 국기 이름은? 홍록기
그섬에있는 돌은? 유재석,강석,서경석
그섬에서만 쓰는 거울은? 성시경
그섬에서만 뒹굴고 있는 나엽은? 신동엽
그섬에사는 메뚜기는? 유재석(별명이 메뚜기니까)
그섬에서 사용하는 실은? 이경실
그섬에 있는 질병은? 최불암
그섬의 나라이름은? 장나라
짜장면 100%센트 꽁자로 먹는법
1번째: 요즘은 수신자가 찍히니 공중전화로 한다.
2번째: 짜장면 집에 전화를 해서 아랫집이나 윗집으로
배달을 시킨다.
3번째: 전화를 마치고 재빨리 집으로 가서 종이와 펜으로
잠시 집을 비우게 되었습니다.놓고 가시면 전화드리겠습니다.
라고 쓰고는 문앞에 붙인다.
4번째: 계단쪽에 숨어서 짜장면이 오면 들고 집으로 가서
맛있게 먹는다.
5번째: 주위를 살핀 후 그릇을 놓고 집으로 간다.
6번째: 짜장면 주인이 와서 찾아갈때 나가는 척 하면서
집 주인과 싸우는 것을 구경한다.
7번째: 그 다음 부터는 그 주인집에 서성이지 않는다
8번째: 만약 짜장면 배달하는 사람한테 들키면 이렇게 말한다.
"집 주인 어른들이 시켰어요"라고 말하고 집으로 간다.
금도끼 은도끼
어느 이름없는 산 속에서 나무를 하던 나무꾼이 실수로 그만 도끼를 연못에 빠뜨리고 말았다.
◈ 옛 날 ◈
10:00 나무꾼이 연못에 도끼를 빠뜨렸다
나무꾼은 엉엉 울었다.
10:01 연못에서 산신령이 금도끼를 들고 나타났다.
"이 금도끼가 니 도끼냐?"
"아닙니다."
10:02 산신령이 연못으로 들어갔다.
10:03 산신령이 은도끼를 들고 나타났다.
"이 은도끼가 니 도끼냐?"
"아닙니다."
10:04 산신령이 다시 연못으로 들어갔다.
10:05 산신령이 이번엔 쇠도끼를 들고 나타났다.
"이 쇠도끼가 니 도끼냐?"
"네! 그 쇠도끼가 제 도끼입니다."
"어허! 착한 백성이로고!
내 너의 정직함이 기특하여 이 금도끼와 은도끼도 다 주겠노라!"
10:07 나무꾼이 산신령으로부터 금도끼와 은도끼와 쇠도끼를 받았다.
※ 소요시간 : 7분
※ 비 용 : 7분동안 나무 못함.
※ 수 확 물 : 도끼 찾음 + 금도끼, 은도끼 공짜로 얻음.
◈ 20세기 말 ◈
10:00 나무꾼이 연못에 도끼를 빠뜨렸다.
나무꾼은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10:01 - 전국 산신령 협회에서 운영하는 700-5370(오!산신령)입니다.
본 정보에 관한 문의는 02)123-4567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본 정보는 삐소리가 난 후부터 30초당 90원과 부가세가 부과되오니 원치 않으면 끊어주십시오.
∼ 삐 ∼
안녕하세요. 본 정보는 전국산신령협회에서 운영하는 정보로서 본 정보를
통해 산신령에 관한 각종 문의와 도움요청등을 하실 수가 있습니다.
전국 산신령협회는...어쩌구 저쩌구...주절 주절...나불 나불...(중략)
귀하의 주민등록번호 13자리와 #을 눌러주십시오.
123456-7891011 #
귀하가 누르신 번호는 123456-7891011입니다. 맞으면 1번 틀리면 2번을 누르십시오.
1 #
귀하의 전화번호를 지역번호와 함께 눌러주십시오.
012)345-6789 #
귀하가 누르신 번호는 012)345-6789입니다. 맞으면 1번 틀리면 2번을 누르십시오.
1 #
10:10 - 다음을 들으시고 원하시는 서비스 버튼을 눌러주십시오.
산신령이 되고 싶으시면 1번 백일기도 문의는 2번 아들점지를 원하시면
3번 꿈 해몽은 4번 ...... 도끼를 연못에 빠뜨린 분은 10번을 누르시고 #을 눌러주십시오.
10 #
도끼를 잃어버리신 산을 선택해 주십시오.
한라산은 1번 지리산은 2번 설악산은 3번 속리산은 4번 오대산은 5번
소백산은 6번 월악산은 7번 ........ 기타산은 100번을 누르시고 #을 눌러주십시오.
100 #
10:30 - 귀하는 기타산을 선택하셨습니다.
상담 산신령을 연결해 드리겠사오니 자세한 산의 위치와 모양새, 연못의
위치등을 직접 상담 산신령에게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네...제가 어디어디에 이렇게 저렇게 생긴 산에서 나무를 하다가
요기요기에 있는 연못에 도끼를 빠뜨렸습니다. 좀 꺼내주십시오."
- 네! 가까이 있는 산신령을 곧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2:00 연못에서 산신령이 나무꾼의 도끼를 들고 나왔다.
나무꾼은 도끼를 받았다.
※ 소요시간 : 2시간
※ 비 용 : 핸폰요금 + 정보이용료 약 10,000원 + 2시간동안 나무 못함.
※ 수 확 물 : 도끼 찾음
◈ 21세기 초 ◈
10:00 나무꾼이 연못에 도끼를 빠뜨렸다.
나무꾼은 노트북을 꺼내들었다.
10:01 노트북을 켰다.
무선인터넷 접속을 하였다....접속 실패.
다시 접속을 시도하였다..... 접속 실패.
다시 접속을 시도하였다..... 접속 실패.
.
.
.
가까스로 접속되었다
10:10 익스플로러를 열었다.
www.mountgod.co.kr에 접속하였다.
접속이 되는 순간 컴이 서 버렸다.
Ctrl + Alt + Del
[프로그램 종료 대화상자를 표시하는 중입니다. 대화상자가 나타날때까지
기다리거나 시스템을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 windows로 돌아가서 기다리려면 아무키나 누르십시오.
.
. ]
아무키
[시스템이 사용중이거나 불안정합니다. 사용가능해질 때까지 기다리거나
시스템을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 windows로 돌아가서 기다리려면 아무키나 누르십시오.
.
. ]
아무키
[치명적인 오류가 xxxxxxxxx에 발생하였습니다.
.
. ]
Ctrl + Alt + Del
10:15 컴을 재부팅하고 다시 접속을 시도하였다.
접속 성공.
익스플로러를 열고 www.mountgod.co.kr을 쳐 넣었다.
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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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 잡소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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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페이지를 표시할 수 없습니다.
지금 웹 사이트에 액세스하고 있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다음을 시도하십시오.
.... 이하 개소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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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페이지를.... 이하 헛소리 .... ]
.
.
.
10:50 드뎌 연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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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나무꾼(woodcut)님. 산신령나라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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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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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를 연못에 빠뜨리신 분은 해당 산의 게시판에 자세한 사항과 연락처
를 남겨주십시오. 담당 산신령이 신속히 조치해 드리겠습니다.
단, 도끼 우송비용은 이용자 부담입니다.}
게시판...클릭
'저는 언제 어디서 도끼를 앓어버린 우매한 나무꾼입니다.
유일한 제 생계의 수단이오니 제발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주소 :
연락처 : ]
12:00 전송 완료
이틀후
10:00 택배로 도끼 도착...
※ 소요시간 : 2박 3일
※ 비 용 : 유료가입비 45,000원 + 태배요금 25,000원 + 2박 3일간
일 안하고 술만 먹음.
※ 수 확 물 : 도끼 찾음
참 고 : 김서방네 대장간서 도끼 한자루 30,000원에 팜. ..
새로고침
아바타 꾸미기
로미오와 줄리엣
도로 양옆을 미끄러지듯 달리는 가로수는 나비의 날갯짓만큼이나 푸르름에 흠뻑 젖어 있었다. 세민은 엑셀러레이터에 점차 힘을 실었다. 시야에 들어오는 가로수가 기차의 레일처럼 눈앞에 펼쳐졌다. 차는 값비싼 외제 차였다. GPS에서 전방에 감시카메라가 있다고 알려왔다. 속도를 줄이십시오. 기계적인 여성의 음성이 들려왔다. 그 때였다. 확 트인 도로에서 돌연 사람이 뛰어들었다. 세민은 놀라기도 전에 심장이 멎는 줄만 알았다. 다행히 제동거리가 짧아 뛰어든 사람과 이미터의 간격을 남긴 채 세민의 차는 멈춰 섰다.
앞 유리창으로 보이는 사람은 젊은 여자였다. 제멋대로 풀어헤친 머리는 단정치 못하다기보다는 자연스러움으로 인해 세련되어 보였다. 여자는 자그마한 토드백을 힘없이 떨어뜨렸다. 놀라움으로 인해 표정은 굳어 있었고 앞머리만 바람에 흩날릴 뿐이었다.
세민은 차에서 내려섰다. 그때까지 꿈쩍 않고 도로에 발을 붙이고 섰던 여자는 조심스레 토드백을 집어 들었다.
“놀라셨죠?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세민은 겉치레 성 인사를 하다가 가까이 선 여자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멀리서 눈에 띌 만큼 빼어난 미모는 아니었지만 어딘지 모르게 자주 바라보게 만드는 얼굴이었다. 뭔가 익숙하면서도 고개를 돌리면 그 익숙함이 떠오르지 않는 묘한 매력을 가진 여자였다.
“제 쪽 과실입니다. 그만 가속 패달을 밟다가 이렇게 되었으니 ......”
또다시 세민은 여자쪽을 바라보았다. 무슨 말인가 해주기를 바라면서.
“아니.....괜찮아요.”
조금은 어눌한 말투로 천천히 말을 내뱉은 여자는 그제 서야 고개를 돌려 세민을 바라보았다.
세민은 두 번이나 여자를 빤히 바라보았던 저를 그 여자가 눈치 채지나 않았는지 멋쩍은 생각이 들었다. 어떤 말이든지 해야 될 것 같았다.
“정말 죄송합니다. 저... 괜찮으시다면 식사라도 한 끼 대접하고 싶은데요.”
세민은 자신이 말해놓고도 왠지 삼류 영화에나 나오는 대사 같아서 속으로 풉 씁쓸하게 웃었다.
여자는 찬찬히 세민을 쳐다보더니 엉클어진 머리칼을 왼손으로 넘기면서 말했다.
“자꾸 죄송하다고 하시니깐 제가 더 죄송스럽네요. 좋아요. 일부러 사양하지는 않겠어요.”
“차에 타시죠.”
여자의 이름은 강선영이었다. 세민과 선영이 처음 만난 건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단순한 사고에서 시작됐다.
“그땐 많이 어색했어. 누구 한 사람 말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서있기만 했었잖아. 선영아.....우리..결혼할까...”
선영은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홀로 여행을 나온 사람처럼 쓸쓸히 서 있었다. 아까부터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서있는 선영을 세민은 적잖이 신경이 쓰였다.
“..........”
“아핫..... 쑥쓰러워 할 것 없어..” 하고 말하는 세민은 호탕하게 웃어 젖혔 다.
“아니, 쑥쓰러워서 말 안하는 거 아니야. 나 세민씨랑 결혼 안해. 우리 그만 헤어져.”
“..........”
이번엔 세민이 말이 없었다.
“농담...이지...선영아, 넌 농담은 한번도 한 적이 없었는데..”
“진심이야....”
세민은 지나간 일을 괜히 머릿속에 떠올렸다고 생각했다. 우연히 처음 만나서 저녁식사를 한 끼 하고 에프터 신청을 먼저 했었고 그 후론 연인 사이가 되었다. 세민은 점점 혼란스러워졌다. 선영이 바닷가로 가자고 먼저 말한 것도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뭔가 이야기의 꼬리가 툭 짤려 나간 것만 같았다. 어제까지만 해도 가지 않겠다고 버틴 그녀였기 때문이었다.
“세민씨, 나 세민씨하고 더 이상 만나고 싶지 않아. 날 나쁜 여자로 생각해도 좋아. 난 그 때, 세민씨가 부유한 집 아들이나 되는 줄 알았거든. 그 차만 해도 시가 몇억은 됐으니까........게다가 세민씨는 어떤 옷을 입더라도 잘 어울렸었어. 없는 집 아들처럼 보인 적은 단 한번도...없었을 만큼. 그런데 어제 알게 됐어. 이틀 정도 만나지 않았을 때, 세민씨가 차를 자주 세우는 곳에 들렀는데 규모가 큰 렌트카 회사...난 그런 여자야. 사실 세민씨 첫인상이 좋았지만 가난한 세민씨나 보통의 세민씨는 상상하지 않았거든. 아니, 있을 수 없었어. 미안해.”
세민은 잠시 할 말을 잊었다.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어떤 장면을 목격한 것만 같았다. 숨기려고 했던 건 아니었지만 숨겨도 그리 큰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차야 얼마든지 잠깐 빌릴 수 있는 것이었고 선영이가 행복해하므로 그것으로 된 줄 알았다. 그런데 이제 와서 선영은 그러한 사실을 일깨워 주는 것이었다. 세민이 보기에 선영은 언제나 깔끔했고 자연스럽게 풀어헤친 머리는 선영이와 만나 헤어지는 날이면 집에 와서 몇 번이나 떠올려 보곤 했었다. 그랬는데 이별을 고하는 선영이의 머릿결은 왠지 비에 맞은 것처럼 칙칙하게 보였다.
“선영아... 아니, 미안해 할 필요 없어. 왜 그깟 일로 마음 졸이고 괴로워하는지 난 잘 모르겠어. 우린 사랑하고 있고 함께하면 그만이야.”
세민은 헤어지기 싫었다. 사랑하는 사람의 위선적인 말보다는 그러한 말을 사랑이란 이름으로 감싸주려 하는 세민의 사랑이 더 강했다.
“아니, 그렇게 말할 필요 없어. 헤어져. 오래전부터 말하려고 그랬는데 이젠 참을 수가 없어. 세민씨한테 속았다는 것보다 나 자신한테 속았다는 게 어리석을 뿐이야.” 돌아서서 멀어지는 선영의 뒷모습에 부는 바닷바람은 어느 때 보다 알싸한 향취를 풍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