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에 올린 글인데 올려 봅니다
2011 안철수, 박경철의 희망공감 청춘콘서트에 참여코자 일산 아람누리를 다녀왔다
이 날은 학부모를 위해 안철수 박경철이 함께 하는 교육스페셜 특강 "내 아이 건강하게 키우는 교육"편으로 진행될 예정이었고
2시 시작인데 일찍 출발하여 12시에 도착해, 3호선 정발산역에 내려 나와
아람누리를 둘러보니 규모가 굉장히 크고 시설이 잘 돼 있어 부러웠다
그리고 노원구에서도 청춘콘서트 개최를 제의해봐야겠다 생각들었다^^
1시부터 입장예정이었는데 자원봉사자 분들이 좌석표 배부를 하고 계셨다
입구 바깥쪽에선 참여 멘토들에 대해 한 마디!를 적는 부스가 설치돼 있어
적으며 봉사자 분과 대화를 나눴는데
직장에 다니는데 연가를 내고 참여했다고........
직장 동료들도 함께 하고 싶어했고 부러워했다고 전했다
박경철씨를 <맘씨 좋은 옆집 아저씨>로
안철수씨를 <냉철한 이성의 대표>로 표현하며 각각 한 마디씩을 포스트잇에 적었는데
청춘콘서트 사이트에 글을 올려 준다고 하니 많이 참여해 보셔요
생각보다 한 마디 참여는 저조해 보였다
적고 나서 준비된 판 위에 붙이고 안으로 고고~~
건물안 홀에 앉아 쉴 수 있는 쇼파가 마련돼 있어 거기서 커피를 마시고 간단한 점심을 들며 시간을 기다렸다
이번 콘서트의 특징때문인지 봉사자들의 연배가 있어 보인다
2시 목소리 좋은 김미진씨라는 분의 노래를 시작으로
먼저 안철수 교수와 박경철 원장의 화면을 보여줬고 두분이 나왔다, 짜라~~~
박경철씨는 노원에서 얼마전 뵈어 더 친근했고
안철수씨를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이었지!
두분 다 수수한 복장에 수더분한 말씨를 쓰셨당!!
콘서트 일부를 옮기자면
사진촬영이 금지돼 있지만 기념으로 조금 남기고 싶어 올린다
앞자리였지만 거리가 있어 핸드폰 줌으로 당겨도 촛점이 안 맞아 아쉽ㅠ.ㅠ
박경쳘:안교수님은 어려서부터 공부를 잘 하셨나요?
안철수:예전 방송 인터뷰시 초등학교때 공부를 못했다고 했더니
담당 PD가 초등학교 성적을 졸업한 학교에 가서 취재해 와 방송을 통해 공개되어 놀랐다
그때 수가 딱! 하나 있었는데, 내 이름에 있더라~~~(폭소)
박경철:유머가 점점 느시는군요~~~
안철수:어려서 공부를 잘 하질 않아서인지 무엇을 하든 편하게 내버려둔 부모님 덕에 책을 맘껏 읽을 수 있었는데
지금까지 내가 읽은 책중 반을 그때 읽었다
내 부모님은 먼저 당신 자식인 나를 믿어주셨다
내가 기업을 할 때 흔히들 사장이 직원들에게 자신을 먼저 믿어달라고 하지만
생각을 바꿔서 사장이 먼저 직원들을 믿어주는 것이 순서다
..........
박경철:머리가 좋은 편이라 생각하세요?
안철수:아뇨!
박경철:재수없는 답변이죠!(웃음)
안철수:NO PAIN, NO GAIN!
고생없이 얻어지는 것은 없다
박경철:리스트에 자신의 장단점을 써보라 하면
자신의 단점은 많이 알지만 내가 가진 장점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좋은 태도(습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태도(습관)를 갖게 하려면 자기가 가진 나쁜 태도를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담배가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끊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만
결심을 해서 좋은 태도로 바꾸기 위해 금연을 하는 것이 좋은 태도를 갖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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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철:학교 공부도 좋지만 독서가 중요하다 생각하는데
안철수:한 사람이 치열하게 살며 고뇌하고 갈고 닦여진 기간을 통한 결정체가 책이다
19세기에는 명의와 일반의로 구분했었는데 20세기 들어 구분이 거의 없어졌다
이유는 책에 명의의 지식을 담아 같이 공유함으로써 가능해진 거다
적은 수의 책을 읽더라도 여러번 읽으며 많은 생각과 고뇌와 시간을 통해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중요하다
박경철:지식만이 아닌 지혜를 얻기 위해 독서를 통해 내 것으로 체득화한다
지혜는 가르치고 전할 수 없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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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시간과 관심이 중요하다, 가족간에도
MBA를 취득하기 위해 공부를 할때
난 내공부를, 아내는 법대공부를 했고, 딸은 고2여서 자신의 공부를 하러 셋이 함께 도서관에 가서 각자의 공부를 했다
말을 나누진 못해도 고개를 들었을 때 한 공간안 건너에 있다는, 일상을 공유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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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철:연애시절 여자친구에게 밥도 사주고 선물도 사주고 이벤트를 해주면서
묻는 "오빠, 믿지?"라는 말은 믿음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진심이라는 것은 행동으로 느낄 수 있게 전해지는 것이다
눈빛만으로도 통할 수 있는 믿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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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전망에 관하여 얘기하자면
전망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것인가 하는 얘기를 하고 싶다
와튼스쿨의 MBA를 졸업했는데
그 당시는 졸업하면 월스트리트에 걍 입사할 수 있는 코스로
동기들이 자신의 적성을 고민하지 않고 반이상이 그 당시의 인기에 부응해 금융가로 취업을 했다
나는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얼마 안 가 경제 위기가 닥치자 신입사원이었던 동기들이 거의 잘렸고,
하루에 한건은 한국에 취업자리가 있는 지를 부탁하는 동기들의 메일을 받았다
지금 우리 사회도 대학에 입학할 때 잘 나간다고 졸업후에 또한 시간이 지나서도 잘 나가는가?
내가 의대를 다닐때만 해도 전문의 전공을 선택시 "과"를 정할때 성적순으로 우선순위가 주어져
1등이 이 과를 뽑으면 다음은 그 과를 제외한 과를 선택해야 했다
그때 맨 마지막에 남은 것이 피부과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20년후 동창회를 하는데 1차 식사비를 내겠다는 친구가 바로 피부과 의사였다
"앞으로 이쪽 전망이 좋을 거다"라고 추천하는 사람은 사기꾼이라 생각한다
첫번째 초대 손님으로 진보신당 상임고문인 심상정씨가 나오셔 하는 말씀이
핀란드의 교육을 탐방한 적이 있었는데
핀란드는 평균이하 어린이들에게 집중적으로 관심을 쏟아 꼴찌가 없는 교육에 충실하며
대학교육이 무상인데도 대학진학률이 높지 않다
왜냐 평등하게 기회가 주어지므로 대학갈 필요를 못 느낀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 나라의 투표율은 50%가 조금 넘는데 기득권층의 투표율이 25%정도 차지한단다
그러므로 투표율을 올리면 국민이 원하는 바가 반영되어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고......
두번째 초대 손님으론 강남의 유명 학원강사 출신이었고 현재는 서울시교육청 정책보좌관인 이범씨였다
강남에서 인기 학원강사로 잘 나갈 때 어떤 계기로 분노하게 됐고 그만 두었단다
그때 느낀 것이 공부를 잘 하는 학생도 자기 생각과 주관이 없다는 것!!
현재 지구상에 4지선다형 시험문제를 출제하는 나라가 유일무이하게 우리나라라는 사실을 아시는 지.....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을 보좌하며 우리나라의 교육제도를 들여다보면
중고등학교의 수업 커리큘럼을 짜는 일의 권한은 국가로 못이 박혀 있고
그 일을 행하는 편수관들의 카르텔에 손을 댈 수 없다는 사실에 놀라고.....
결론은 지금 당장을 내다보고 효과를 갖기 보다(그럴 수도 없는 현실이고),
지금 노력하는 시간들이 우리의 손자손녀 세대에는 올바른 교육혜택을 누릴 수 있게 바꿔가자고
질문시간이 주어졌는데 그중에서 어떤 분이
"안철수 교수는 본인의 소신을 이루기 위해 정치권으로 진출하는 것이 어떠냐?"고 물었다
박경철씨 대답왈~~~
"깃발은 깃발의 역할이 있고 깃대는 깃대의 역할이 있는 법이다
모두 깃발이 돋보인다고 깃발만 하겠다고 한다면 깃대는 누가 하겠는가!"
역쉬! 경철오빠다운 명답이리니~~~
두 시간여가 지나고 마무리는
무대에선 두 멘토와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하고
객석에 참여한 모두와 함께 일어나 박수치며 "젊은 그대"를 흥겹게 노래하고 끝을 냈다
그 날 저녁 7시에는 분당에서 또 한번의 콘서트가 준비돼 있다는.....
오늘 참여한 사람의 작은 기부가 다음 콘서트를 주최할 때 도움이 된다기에 기꺼이 작으나마 성의를 보탰다
두 멘토를 보며 무엇이 저들로 하여금 이 일을 하게 하는 것일까?
누구보다도 시간을 바쁘게 보내며 아껴써야 할 그들이기에
또한 가족과 함께 할 황금 시간인 금요일과 토요일을.....
한편으론 자신의 소신을 당당하게 얘기하는 그들이 아름답다 ! ! !
그런 그들의 마음을 알기에 호응을 보내는 객석이 있고
자신들과 희망을 얘기하고 공감하며 소통하는 그런 객석이 있기에 그들의 행보가 더 밝은 것이리라*^0^*
첫댓글 청춘 콘서트 일산에 다녀왔습니다. 청콘에서 스크랩해왔습니다.
좋은 시간 보내셨네요^^*
그분들의 용기와 실천 덕택으로 우리사회가 조금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겠지요.
좋은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