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석 영양 (식생활) 24-1. 떡국 먹고 싶어요.
떡국 먹고 싶다고 영석 씨가 작년 연말부터 이야기를 한다.
“영석 씨, 떡국 먹고 싶어요?”
“네~~ 영양사님 떡국 맛있어요. 먹고 싶어요.”
“그럼, 영석 씨가 만들어 먹으면 어떨까요?”
“저는 못 만들어요. 어려운데~”
“영석 씨가 만들어 먹고 싶다면 제가 도와줄 수 있어요. 만들어 먹어 볼래요?”
“네~~ 혼자서 만들고 싶어요.”
“그럼, 영석 씨 떡국 만들어 먹어 볼까요?”
영석 씨에게 필요한 재료를 함께 고민하고 종이에 적어 주었다. 떡국을 끓이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육수가 사골인 경우도 있고, 멸치육수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만두를 넣고 끓이기도 하고 만두 없이 떡만 넣고 끓이기도 한다.
영석 씨랑 쇠고기에 사골국물을 넣고 떡만 넣고 끓이는 떡국을 끓이기로 했다.
재료를 사가자고 왔다고 하여 약속한대로 떡국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 주러 2층 주방으로 갔다.
적어 준 재료와 다르게 사골 육수는 아니고 사골 엑기스를 사와서 조미료 맛이 조금 났다.
맛있는 소고기를 넣은 국물 맛이 조미료 맛에 가려져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서툰 솜씨로 당근도 썰고 파도 썰고 떡국에 만두는 넣지 않기로 했지만 만두도 넣고 싶어서 작은 물만두도 넣어서 만둣국을 끓였다. 정말 영석 씨가 먹고 싶은 대로 떡만두국을 끓였다.
첫 작품치고는 제법 맛있게 잘 만들었다. 동네방네 자랑하고픈지 엄마도 한 그릇, 이웃들도 남은 한 그릇으로 맛을 보여준다.
자신감이 생겼는지 내일 남은 재료로 또 끓여 먹는다고 한다.
2024년 1월 09일 강 병수
영석 씨가 떡국을 나누며 참 뿌듯했을거 같네요.
다른 요리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거 같습니다.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