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정한다!”
왕은 주먹 쥔 한 손을 하늘로 치켜들고 땅은 요동친다. 붉은 바탕의 세 마리 사자가 허공에 어지러이 나부낀다. 15000명의 군대가 잉글랜드의 수도에서 진군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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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잉글랜드의 왕을 뵙습니다.”
“오! 윌리엄. 노섬벌랜드의 군대는 이미 선봉으로 나섰는가?”
“예. 던바와 에든버러를 함락시킬 준비를 명해뒀으니, 대왕의 군대가 도달할 쯤엔 이미 성벽이 다 무너져 내렸을 것입니다.”
“고작 2000명이 잉글랜드를 가로막는 그 두 성의 성벽을 벌써 박살냈을 것이란 말인가?”
“예. 그렇게 만들 방법을 명해뒀습니다.”
“그래. 내 기대함세.”
에드워드는 흰 수염을 쓸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그의 늙은 얼굴에 주름이 더욱 선명하다. 윌리엄은 그것이 험상궂게 보인다.
“나의 왕이시어.”
윌리엄은 한 쪽 무릎을 꿇고 왕을 살피며 말한다.
“말해보게.”
“로디언의 술집에서 하신 말씀, 지키셔야합니다.”
“당연히 그럴 걸세. 그들도 나의 야망의 일부이거늘 약조를 어기겠는가?”
“예... 전하.”
“윌리엄. 이제야 스코틀랜드로 가는구먼. 이제 브리튼의 모든 곳이 나의 뜻대로 되는 거야!”
에드워드의 뜻. 개인의 의지. 개인의 바람. 그것을 이루는 전쟁. 그 뜻이란 무엇일까? 윌리엄은 수년간의 잉글랜드의 변화는 기의 바람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왕의 의사는 언제나 의회를 거친다. 스튜어트, 베일리올 등의 스코틀랜드 가문은 잉글랜드로 이주한지 오래이며, 그들의 사람들 역시 그리 했다. 그리고 그들은 잉글랜드가 되었다. 이것은 기의 바람과 다르지 않다. 웨일즈에는 귀족이 없으며 웨일즈 시민들과 잉글랜드 시민들이 자치 공화정을 꾸리고 그 수에 비례하여 의회에 대표를 파견한다. 사실상 모두가 잉글랜드가 되었다. 이것은 기의 바람과 다르지 않다.
그런데 정말 이것은 기의 바람인가? 아니면 기의 바람을 집어삼킨 기의 더욱 강력한 적인가? 평생 검, 기사, 그리고 전장의 일에 몰두한 윌리엄은 갑자기 이는 의문에 헛웃음이 난다.
‘몽포르, 아직도 나는 모르겠어.’
윌리엄은 되뇐다.
“나의 왕이시어. 그럼 던바로 진군을.”
윌리엄은 에드워드에게 진군을 청하고 왕의 군영을 나선다.
1297년, 1차 스코틀랜드 정벌이 시작되었다. 언제나처럼 의회는 만장일치로 전쟁을 승인했다. 서머셋의 존 스튜어트와 글로스터의 에드워드 부르스는 100척의 군선과 300금화, 그리고 3000의 군인들을 내놓았다. 웨일즈 자치령에서도 역시 그러했다. 왕은 너무나도 즐거웠다. 잉글랜드의 총의가 왕을 기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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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탈닌입니다.
어제 중요한 시험이 있어서 며칠 연대기를 못썼네요...ㅠㅠ
그러느라 못 읽은 다른 여러분들의 연대기를 읽다가 이제야 올립니다!ㅎㅎ
시작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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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왕국 근처 모든 가톨릭 국가가 박살나는 바람에 푸아티에 가문도 유럽쪽으로 넘어왔더군요! 초대했습니다!
옛날에 이 가문이 다스리던 땅의 일부를 줄 예정입니다.ㅎㅎ
프랑스 조지느라 못 쓴 클레임을 써볼까요?
얃얃!!
얃얃얃!!!
응? 그러는 사이에 프랑스가 발루아 가문에 넘어갑니다. 이거이거 역사보다 훨 빠른데요?
전쟁통에 어린 던컨이 유대인한테 돈도 빌리고 병 때문에 숨어있다 나와서 겁쟁이까지 달리더니 교황과 관계도 마이너스를 찍었네요.ㅋㅋ
모든 클레임 요구였으니 왕의 나머지 공작령에 대한 명분도 요청합니다.
요시!
바로 협상!!
새로 얻은 공작령 두 개는 각각 스코틀랜드에서 모셔온 부르스와 스튜어트 가문에 넘겨줍니다. 대귀족이 늘어나긴 하지만 프랑스와 스코틀랜드 모두 데쥬레 동화를 할거라 봉신 수 압박이 커서 어쩔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전쟁에서 봉신 병력을 동원할 때 이렇게 해놓으면 스코틀랜드 공작령을 따로 분봉했을 때 스코틀랜트에서부터 걸어오느라 시간 쓸 것 없이 수도 근처 공작이 이 공작령들을 통치함으로써 바로 수도 근처에서 대규모 병력을 불러낼 수 있죠!ㅋㅋ
잘 크고 있는 우리 어린 에드워드를 자랑합니다.
예쁘게 데쥬레를 나눠놨는데 요상한 놈이 이걸 망치고 있어요! 당장 회수해줍니다!!
무력!
...밖에 버프가 없네요.ㅠㅠ
아일랜드쪽 백작이 아직 정복 못한 땅에 클레임을 만들었더군요! 바로 확보해줍니다.
욕정이 떨어집니다. 당연하지. 할아버지가 지금도 그러고 다니시다가는 복상사하십니다.
!! 나이도 많은데 스트레스라니!!
오오! 역사 속 무능한 에드워드 2세와는 달리 잘 컸어요!!
아일랜드도 끝!!
자, 이제 새로운 프랑스 왕인 발루아 가를 조집시다.
그리고 스트레스가 걱정되니 관심사를 가족으로 돌립니다. 외교력 버프로 봉신 제한도 늘릴 겸 말이죠.ㅎㅎ
죽어라! 퍼렁거!!
프랑스 지휘관을 모두 잡았어요!!
손쉽게 처리합니다. 군사도 다 잃고 명예도 떨어진 왕, 그런데 형제가 많다. 그렇다면 AI 퍼렁거에게 남은 운명은?!
퀴즈를 맞추기 전에 왕권을 올리고!
자비를 얻습니다.
그리고 몽포르의 딸에게 뺏어둔 아키텐을 푸아티에 가문에 넘깁니다.
교황이 죽었네요?
그럼 다시 거금을 먹이고.ㅎㅎ
명분 주세요!
ㅎㅎ
이것도 주세요!!
ㅎㅎㅎㅎ
하나씩 정리 들어갑니다~~
퀴즈의 정답이 나왔습니다! 왕이 갈렸네요.ㅎㅎ
아아! 아내가 죽었습니다. 진정한 크킹인, 아내가 죽었다면?
새장가 가야죠.ㅎㅎ 적당히 능력치 좋은 여성과 결혼을 합니다.
그 사이 브로타뉴 정리 끝!
흐흐흐... 어린 왕으로 바뀐 프랑스 이야기는 다음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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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7년 던바-에딘버러 공성전, 윌리엄은 성내로 진입하는 땅굴을 뚫는 척 성 아래로 긴 굴을 뚫게 했다. 스코틀랜드는 이것을 보고 성벽 근처의 바닥을 면밀히 살피며 경계했다. 하지만 윌리엄의 군대는 그 땅굴로 지나지 않았다. 그 길로는 윌리엄의 손에서 떨궈진 작은 횃불의 불씨에서 시작된 화마가 지났다. 화마는 땅굴을 지지하기 위해 세워둔 수많은 나무 지지대들을 태웠다. 성벽 아래 난 공허한 공간으로 두 성의 성벽을 이루던 벽돌들이 쏟아졌다. 스코틀랜드의 견고한 방어선은 그렇게 무너졌다.
1798년 가우리 공성전, 알렉산더 3세의 어린 아들이자 스코틀랜드의 어린 왕 던컨 3세는 섭정 존 코뮌의 뒤에 숨어 벌벌 떨었다. 로디언과 가우리는 왕의 직할령이었다. 존 코뮌의 모레이는 이곳이 무너지고 나면 자신이 포로가 되어버림으로 인해 에드워드 1세의 말발굽에 스러질 운명이었다. 존 코뮌은 이 위기가 문득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1799년 잉글랜드-스코틀랜드 강화협정. 존 코뮌은 잉글랜드의 진군을 멈추는 대가로 로디언과 가우리를 잉글랜드의 영토로 인정할 것을 제안한다. 에드워드는 이를 받아들인다. 에드워드 1세는 스코틀랜드 국토의 절반에 달하는 영토를 얻고, 존 코뮌은 자신의 영토를 지켰으며, 어린 왕의 수도를 자신의 공작령 안 깊숙한 곳에 두게 되었다.
절반의 스코틀랜드인은 잉글랜드의 새로운 일부이자 기존의 잉글랜드인과 동등한 또 하나의 무리, 혹은 또 다른 왕을 기쁘게 해야 하는 총의의 일부가 되었다.
첫댓글 지금 바로 브리타니아 제국을 선포해도 될 것 같습니다만, 하실건가요?
데쥬레 동화로 갈 겁니다!ㅎㅎ
공무원시험 준비중이시군요
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