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과 공항철도의 심도 차이
글: 한우진
1.
올해말 공항철도가 전구간 개통을 앞두고 있지요.
디지털미디어시티부터 공덕까지는 경의선 전철과 공항철도가 거의 똑같은 노선으로 다니는데
두 노선의 심도가 다릅니다.
2.
급행성이 강한 공항철도가 더 지하에 있어서,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이 맞는 접근 방법일 것입니다.
모든 교통은 이동성과 접근성이라는 이율배반적인 특성을 갖습니다.
이동성이 높으면 접근성이 떨어지고,
접근성이 높으면 이동성이 떨어집니다.
높은 이동성을 가진 고속철도가 역이 적어 접근성이 떨어지고,
최고의 접근성을 갖춘 시내버스는 속도가 느려 이동성이 떨어지는 식입니다.
만약 공항철도가 저심도였다면, 이동성도 높은데 접근성까지 좋게 해주는 것입니다.
이것만으로는 공항철도에 좋은 일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경의선이 고심도가 되면, 역이 많아 이동성도 떨어지는데, 역이 깊어 접근성까지 나빠지므로 최악이 됩니다.
이렇듯 이동성이 다른 교통수단이 함께 달릴 경우, 이동성이 낮은 교통수단의 접근성을 높여줌으로써,
서로간의 균형을 맞추어 주는 것입니다.
3.
디지털미디어시티부터 공덕까지는 공항철도, 경의선, 6호선 세 노선이 동시에 지나가는데
공항철도 특급, 경의선 급행, 6호선 완행 식으로 역할 분담을 해야 할 것입니다.
공항철도의 경우, 역수가 적고, 제일 깊숙히 있어서, 접근성이 제일 떨어집니다.
대신 역수가 적은 만큼 표정속도가 높아 이동성이 높지요.
4.
자료그림을 첨부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공항철도는 깊은 곳에서 다니고
경의선은 덜 깊은 곳에서 다닙니다.
공항철도는 서강과 가좌에서 정차하지 않기 때문에 속도가 더 빠르지요.
공덕 동쪽으로는 방향이 서로 갈라져서 공항철도는 서울역으로 가고, 경의선은 지상으로 올라와서, 현 중앙선 용산 시종착 상대식 플랫폼과 직결됩니다.
5.
그리고 올해말 전구간 개통시 공사지연으로 인하여 공항철도 공덕역은 개통되지 않으며 1년후에 개통될 예정입니다.
공덕역이 개통되면 공덕역은 경의선, 공항철도, 5호선, 6호선의 4개 노선 환승역이 되겠지요.
참고로 왕십리역의 경우 경원선(중앙선), 분당선, 2호선, 5호선에다가 향후에는 서울경전철 동북선까지 환승예정입니다.


(그림: 청석엔지니어링)
첫댓글 용산선이 진작에 복선화되서 지상이나 고가로 되었다면 어떻게 역사가 변했을려나요;;;
공항철도 노선을 보니 장래에는 용산으로 가는 노선이 있네요..그렇게되면 경의선도 지하로 통과못한 욱천빗물펌프장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하네요~~아예 대심도로 팔까요??현재 경의선이 U-Type으로 빠져나오는 걸로 설계됐으니, 향후에 공항철도가 지상으로 빠져 나오기는 불가능 할거 같은데요~~이래저래 어려운 구간이네요~~
기억 속으로 잊혀진 계획입니다. 노선도에서 용산 병기 표기가 어느 새 사라졌지요. 드는 비용에 비해 효율이 낮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