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고발할 구실을 찾으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루카6,7)
'우리가 선택한 길!'
오늘 복음(루카6,6-11)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쳐주시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선택한 길은 '십자가의 길'입니다.
'십자가의 길'은 세례성사를 통해 우리가 걸어가겠다고 약속한 길입니다. '십자가의 길'이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길이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의 길'은 하느님(신성)이시며 사람(인성)이신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길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놀랍게도 '십자가의 길'이 곧 '부활의 길'입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이 이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하느님을 믿고 영원한 생명을 희망하면서 걸어가는 것이 너무도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서 '쉼의 길(냉담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세례받은 이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냉담하고 있다는 것이 교회의 통계입니다.
그 냉담이 너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신부님과 수녀님 때문이라고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신자들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쉼(냉담)의 더 근본적인 이유는 나의 약한 믿음 때문이 아닐까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사사건건 태클을 걸어온 율법 학자들과 바이사이들, 하느님과 율법에 대해 좀 알고 있다는 그들의 태클 때문에 힘들어 하셨습니다.
당신께로 다가오는 많은 병자들 때문에도 힘드셨습니다.
그분의 삶 전체는 '십자가'였습니다.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시는지 엿보고 있었던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 앞에서 예수님께서 당당하게 손이 오그라든 손을 고쳐주시면서, 그들에게 물으십니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루카6,9)
'우리가 선택한 십자가의 길'은 '부활의 길'입니다
(~ 1열왕 3,9)
(이병우 루카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