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대한민국에서 제일 오래된 아파트라고 하면 많이들 이 아파트를 떠올릴 것이다.
충정로역 부근에 위치한 이 충정아파트는 1937년에 지어졌으며 오랜 기간 각종 커뮤니티에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라는 소개됐다.
하지만 사실 대한민국 최초의 아파트는 이 아파트가 아니다.
이보다 7년 앞선 1930년에 지어진 아파트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중구 회현동에 위치한 이 미쿠니아파트가 바로 대한민국 최초의 아파트다.
이전에도 아파트를 설계했다는 기록은 있지만, 3층 규모에 벽돌로 지어진 미쿠니아파트가 바로 '아파트'라는 이름으로 처음 명명된 건물로 알려져 있다.
사실 이 미쿠니아파트는 사원들을 위한 숙소 용도였기 때문에 세입자와 건물주의 자유계약에 의한 공동주택으로의 진정한 아파트'라고 칭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이런 면에서 위에 있는 충정아파트를 최초의 아파트로 봐야한다는 시각도 있지만, 이 미쿠니아파트가 정말 놀라운 이유는 따로 있는데...
바로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만 같은 외관의 충정아파트와는 완전 다른 상태를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 바지락 손 칼국수 가게 뒤에 있는 건물이 현재도 남아있는 미쿠니아파트인데 상태가 정말 놀랍지 않은가?
솔직히 모르고 언뜻 보면 신축 빌라로 착각할 수도 있는 모습이다.
가까이에서 봐도 정말 깔끔한 상태의 외관을 자랑한다.
입구와 내부의 상태마저 지은지 10년 된 건물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다.
이게 1930년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건물이라니...
주소지는 서울 중구 남산동1가 16-23이며, 명동역 바로 뒤에 있다.
조선시대부터 양반들이 거주했고 일제강점기부터 20세기 후반까지도 국내 최고 명당이자 번화가였던만큼 최상급 입지를 자랑하고 건물 또한 훌륭하게 지어졌다.
참고로 부수고 다시 지은 것은 아닌가 싶을수도 있겠지만
당시 사진과 비교해보면 약간의 보수공사 외에는 외관이 거의 그대로 유지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