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번에 급류 라는 책을 읽었다. 오랫만에 꽤나 몰입해서 읽은 책이라 2일 만에 후딱 읽어버렸다. 급류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연민인가 사랑인가.' 이렇게 표현 할 수 있겠다. 대충 스토리를 설명해주자면 두 남녀 주인공이 사귀는 단계에서 여주인공의 아버지와 남주인공의 어머니가 계곡에서 바람을 피다 급류에 휩싸여 사망한다.(남주는 아빠가 없다.) 그렇게 여주인공은 엄마와 진평에 남고 남주인공은 할머니와 진평을 떠난다. 그렇게 둘의 1차 사랑이 깨진다. 둘은 서로를 그리워 하며 방황하다 많은 인연을 마나고 그러다 대학 시절 다시 서로를 만나 뜨거운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열기가 식으며 싸우게 되고 결국 해어진다. 그리고 서로는 또 다시 시간을 보내며 이제는 열기가 식은 서로는 또 다시 만나게 된다. 그러다 남주가 사고에 당하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난다. 그리고 둘은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다. 이게 이 소설의 주 흐름이다. 이렇게 보면 참 단편적인 소설 같지만 급류는 그렇지 않았다. 먼저 내가 이 책을 읽으며 주시해 본 것은 '급류'라는 키워드였다. 저자는 왜 급류라는 타이틀을 썼을까. 내가 이 책을 읽으며 주이깊게 생각해본것은 저자의 급류의 의미였다. 삶을 살다보면 우리를 싸나운 급류가 휩쓸어 지나간다. 한치의 앞도 내놓지 않은 채 우리는 멍을 입고 살이 찢어지며 베인다. 우린 급류가 휩쓸고 지나간 다음에도 한참이나 두려움에 떤다. 설상 우라의 앞은 평온하기도 그지 없는 잔잔한 물살과 매미의 울음소리가 퍼지고 있다해도 말이다. 이 전에 봤던 급류에 우리는 그저 물이라는 본질에 공포를 떤다. 우리가 두려워 할껀 급류인데도. 그리고 한참이 지난 후, 우리가 자연스레 비를 맞게 되면, 우리는 급류를 잊어버린다. 우린 잔잔한 빗소리와 울쩍한 축축함에 빠져 오히려 물이라는 본질을 사랑하게 된다. 즉, 우리는 성장하기 된다. 책에서 두 주인공도 그러했다. 그들은 아픔을 겼었지만 그 아픔이라는 본질을, 그 아픔 자체를 사랑하게 되었고 결국 진정한 사랑을 이어갔다. 어찌보면 저자에게 급류는 본질의 허구였지 않을까 했다. 본질적인 것은 아픔과 사랑이지만 우리에겐 공포로 밖에 안보이는 것을 표현 한게 아닌가 싶다.
또 두번째로 연민인가 사랑인가. 이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 싶다. 두 인물은 서로에게 연민을 느꼈다. 그 이유는 책에 있으니 사서 읽으면 좋겠고 본론으로 와 둘은 서로에게 심한 죄책감을 느꼈다. 대학시절 둘은 사랑이라 믿었던 열정이 식어가자 믿어왔던 사랑이 연민이 아니었을까 고뇌하게 되었다. 그렇게 보면 연민과 사랑은 꽤나 닮았다. 연민과 사랑의 차이는 단지 머리인지 가슴인지의 차이밖에 없는 것 같다.그 사람이 불쌍하다고 머리로 생강해서 가는 애정, 그사람이 마음으로 좋아서 가는 애정 둘은 묘하게 닮아있었다. 이런 생각을 해보니 내가 사랑하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의 감정이 정말 사랑인지 고민이 됐다. 이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연민과 사랑 둘을 어떡게 구별해야 할까, 아니 구별을 할 수는 있을까. 각자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다.
이상으로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