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장품 일본을 넘보다
■ 대일본 화장품 높은 수출 증가세는 추세적 변화
국내 화장품의 해외수출은 2008년을 기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 2008년
BB크림 소개 영향으로 대일본 수출이 yoy 133% 증가한 이후, 2010년 yoy 8.5% 성
장에 그쳤던 대일본 수출이 올해는 1~8월 누적 yoy 50%의 고성장세를 시현하고 있
음. 이러한 대일본 화장품 수출 증가는 원/엔환율 상승에 의한 일시적 현상으로 보기
보다는 일본 화장품 시장 및 환경 변화에 따른 구조적/추세적 변화로 보는 것이 바람
직.
■ 일본 시장 기회요인 3가지: 저가형시장, 한류열풍, 일본대지진
2010년 일본 순수화장품 시장규모는 1.4조엔(약 21.1조원)으로 국내 시장(2010년
약 8조원)의 2.6배. 1) 지속적인 불황에 따른 저가형 시장의 확대로 약국이나 슈퍼마
켓에서 판매하는 2000엔 이하 상품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국내 브랜드샵 시장의 치
열한 경쟁을 통해 기능과 가격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한국업체에 기회요인으로 작용
하고 있음. 2) 드라마에 이어 K-POP으로 이어지는 한류열풍으로 한류의 저변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데, 한국 배우와 같은 피부톤을 원하는 일본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한국
화장품 인기와 수요도 확대되고 있음. 아울러, 3) 일본대지진 이후 자국 화장품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국내 화장품으로 대체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일본 ODM시장 역
시 한국의 메이저 ODM업체로 조금씩 이동이 시작되고 있음. 아울러, 최근 원/엔환율
의 급등은 이러한 화장품의 대일본 수출 확대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
■ 관련업체 수혜폭 점검 필요: 브랜드샵 업체와 ODM업체
단기적으로는 ‘미샤’의 에이블씨엔씨(Buy, TP 3.1만원)의 수혜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 이미 현지에서 브랜드력을 확보하고 상장업체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매출과 영
업이익을 내고 있기 때문. LG생활건강(Buy, TP 57.5만원)과 아모레퍼시픽(Buy, TP
140만원)은 올해부터 이어지는 브랜드샵 런칭에 의한 일본진출 본격화 기대. LG생활
건강의 ‘더페이스샵’은 일본의 2위 유통업체인 Aeon그룹의 약 5,000여개 유통망을
기반으로 한다는데 강점이 있으며, 아모레퍼시픽의 ‘에뛰드하우스’는 이미 국내 매
출의 30% 이상을 일본인이 일으키고 있을 정도로 브랜드력이 확보된 상태라는 점이
고무적. 국내 최대 화장품 ODM업체인 코스맥스(Buy, TP 1.83만원)와 한국콜마(NR)
는 일본 대지진 이후 ‘Made in Japan’에 대한 신뢰 저하로 일본 ODM 물량이 국내
로 이전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코스맥스의 경우 로레알/슈에무라
/허벌라이프 등 기존 고객사들로부터 추가 주문이 확대되고 있거나, 그를 위한 심사작
업이 다수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음.
일본 시장 경쟁력 확대의 3가지 요인: 저가형시장, 한류열풍, 일본대지진
당사는 일본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제품 MS의 추세적인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그 이
유는 다음과 같은 세가지 때문이다.
첫째, 일본의 지속적인 불황에 따른 저가형 시장의 확대다. 이에 따라 약국이나 슈퍼마켓에서 판
매하는 2000엔 이하 상품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저가격대에서 히트상품을 어느 정도 만들 수
있는 지가 경쟁에 중요한 포인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 브랜드샵 시장의 치열한 경쟁
을 통해 기능과 가격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한국업체에 기회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둘째, 한류열풍의 지속이다. ‘욘사마’로 대표되는 한국 드라마에서 시작된 한류열기는 ‘일시적’
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이돌 가수에 이어 최근 음식과 막걸리로까지 한류의 저변이 점차 확
대되고 있다. 한국 배우처럼 윤기나면서도 탄력 있는 피부를 원하는 일본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한
국 화장품 인기와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세째, 일본대지진이다. 일본대지진 이후 자국 화장품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국내 화장품으로
대체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일본 ODM시장 역시 한국의 메이저 ODM업체로 조금씩 이동이 시
작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원/엔환율의 급등은 이러한 화장품의 대일본 수출 확대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