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 없었던 경기지사 선거
金, 안보문제 적극 챙기며 보수 대변인 이미지 각인
유시민, 대중성 확인했지만 강한 거부층 한계 못넘어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는 6·2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여권 후보 중 가장 강세를 보임으로써(밤 10시 30분 개표 기준) 여권(與圈) 내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낙승을 기대했던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히려 끌려가는 상황이 전개되고, 인천에서도 고전하면서 여당 내에서 김 후보의 선전이 갖는 비중은 훨씬 더 크다. 특히 김 후보는 '이명박 정부 중간심판'의 기치를 내걸고 야권단일화 후보로 나온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를 상대로 인상적인 승부를 펼쳤다.당내 대권 레이스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한 '대항마'가 그리 많지 않은 친이·주류측이 김 후보에게 거는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 ▲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왼쪽)와 부인 설난영 여사(오른쪽)가 2일 오전 경기 수원시 화성1동 제3투표소에서 함께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뉴시스
또 김 후보는 선거과정에서 야권과 시민단체들이 반대하는 4대강 사업에 대해서도 '적극 찬성' 입장을 밝히며 유세 때마다 이 사업의 정당성을 유권자들에게 설명했다. 김 후보측 선대본부장인 차명진 의원은 "김 후보만큼 현 정부의 정책 기조를 가장 앞장서서 알리고 대변한 후보는 없었다"고 했다.
김 후보는 대선 도전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으나, 2012년에 나설 가능성이 작지 않다. 도지사 선거 출마를 결심하기 전 당 대표에 도전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했으나, '대안 부재론'때문에 재선 도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난 3월 출마선언을 할 때도 그는 '2년 후 대권 도전'에 대한 질문에 "아직 대권을 논할 입장이 못 된다"고 즉답을 피했었다.
김 후보의 한 측근은 "본인의 생각과 무관하게 정치적으로 나서야 할 때가 있을 수도 있다"며 "이번 지사선거 출마도 다른 사람이 없어서였던 것처럼, 차기 대권 구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반면 유시민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김문수'라는 벽을 만나 힘겨운 승부를 벌였다. 선거 초반에 야권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키면서 '돌풍'을 일으켰지만, 성적은 다른 지역 야권 후보들보다 낮았다는 지적이다. 유 후보에게 이번 선거는 자신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기회인 동시에 한계였다. 조직기반 하나 없이 제1야당인 민주당 김진표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극적으로 승리했고, 선거 막판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까지 사퇴하면서 그를 지원하는 등 대중성은 입증됐다.
- ▲ 국민참여당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오른쪽)가 2일 경기 수원 인계동에 있는 선거 사무실에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왼쪽)와 악수를 하고 있다. /주완중 기자 wjjoo@chosun.com
하지만 유 후보는 천안함 침몰사건 대응과정에서 북한보다는 우리 정부에 책임을 돌리는 듯한 입장을 밝히는 등 중도 성향 유권자들로 하여금 등을 돌리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지지층이 단단한 만큼 강한 거부층이 존재한다는 그간의 평가가 다시 한 번 드러난 것이다. 앞으로의 야권 대선후보 논의과정에서 유 후보에 대한 평가에 감점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지적이다.
첫댓글 대선을 바라보고 온 유시민 후보의 낙선은 당연한 결과였다고 봅니다. 지사님은 경기 발전을 위해더욱 애써주세요~~
김문수도지사님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지사님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자원 봉사자여러분 문수사랑 회원 여러분 모두모두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머리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어제 저녁5시30분 부터 오늘 새벽2시까지 수원 도당 강당에서 숨죽이며 마음 조려가며 개표상황을 지켜보다가 당선 유력하다는 방송후 지사님께서 관사에서 출발 도당에 2시10분에 도착 9개방송사 당선 인터뷰 하시고 기쁨의 악수로 일일이 지지들에게 손을 잡아주셨습니다,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의 기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