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동안에 /초포 황규환
어제도 생각하고
그제도 전화로 얘기 했다
오늘도 부르고 싶지만
이제 대답 할 수 없는 사람
메워지질 않는 시간은
세월만 가기를 바랄뿐
화려했던 날도
몸서리 쳐지도록 보고 싶던 시간도
고통의 시간들도
이 모두 지나가고 나면 그 뿐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르고
더 살기에는 어설픔이
누구라도 내가 도움이 된다면
여름 잎사귀처럼 힘껏 살아가리라
내 남은 인생이
가을을 닮았다 해도
아직 서리 맞은 호박잎은 아니기에
늦기 전에 차곡차곡 정리를 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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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평안히 잘 지내시는지요?
걸으시는 발자국이 스잔한 아름다움이 가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