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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전북 남원시 대산면 / 순창군 동계면 | |
높이 | 600m | |
문화재 | 신계리 마애여래좌상(보물 423) |
산은 높지 않지만 ‘단풍나무산’이라는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경관을 지니고 있다.
섬진강 옆의 평지에 우뚝 솟아올라 산행할 때 조망이 좋으며, 특히 정상 주위는 시원한 전망과 함께
온갖 기암괴석과 울창한 송림을 갖추어 경관이 빼어나다.
정상에는 뫼산(山)자의 커다란 삼각형 바위가 자리잡고 있고, 동쪽으로 교룡산(蛟龍山:518m), 남쪽
으로 곡성군의 동악산(735m)·통명산(通明山:764m), 북쪽으로 팔공산이 바라보인다.
능선에는 소나무 단일수종으로만 이루어진 숲이 울창하여 9월에서 11월까지 송이가 많이 생산되며,
산이름과는 달리 단풍나무를 비롯한 활엽수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산행은 신계리 오동마을을 기점으로 서능과 북능을 거쳐 정상에 올랐다가 마애여래좌상을 거쳐 신촌
마을로 돌아오는 6㎞ 코스와 정상에서 동계면 내령마을로 내려오는 4.9㎞ 코스가 있다.
찾아가려면 남원시에서 24번도로를 타고 대산면 소재지에서 분지울을 거쳐 오동마을로 가면 된다.
산 동쪽 중턱의 우뚝 솟은 바위에 자리잡은 신계리 마애여래좌상은
보물 제423호로 지정되어 있다.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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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악산(600m)은 남원시 대산면과 순창군 동게면의 경계에 자리한 해발 600m의 아담한 산이다.
우리나라에는 몇 천m를 헤아리는 많은 산이 있지만, 그 높이가 오백, 욱백, 칠백, 천 등 백미터 단위로 정수리를
이룬 산은 매우 드물다. 또 모처럼 그 산을 찾아 올라도 헬기장을 닦아 놓아 실제와는 높이가 달라 실망하는 일이
다반사인데 오늘 소개하는 풍악산은 제대로 해발 600m를 유지하는 보기드문 산이다.
더더욱이 식물의 천이(遷移) 과정에서 소나무 숲이 줄어들고 있는 요즈음 능선길의 유별난 소나무 단일 수종의
숲과, 동녘 자락에 자리한 마애불(보물 423호)의 자애스런 모습이 유난하여 한 번은 찾아 올라야 할 내 조국의
명산이기도 하다.
들머리는 남원시 대산면 신계리의 신촌마을이다.
신촌마을에 들어서면 마을 오른쪽으로 콘크리트 포장길이 이어진다. 대숲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는 동리를 지나
가면 제법 너른 들판 너머로 풍악산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애불의 위치를 알려주는 첫번재 팻말을 지나면
주차장이 있는 두번째 팻말을 만나게 되고 오솔길을 오르면 콘테이너가 자리한 임도에서 세번째 팻말을 만나게
된다. 다시 울창한 솔숲 오솔길을 따라 오르면 오늘 산행의 첫번재 소득인 보물 마애불을 만나게 된다.
해발 약 230m의 중턱에 돌을 쌓아 올린 축대 위로 올려다보이는 마애불은 열반길에 접어든 고목과 어우러져 첫눈
에도 범상치 않은 문화유산임을 일깨워 준다. 마침 스님 한 분이 보살님과 열심히 불경을 외우며 예불을 드리고 계
셨다. 방방곡곡의 산을 오르내리며 많은 마애불을 보아왔지만 오늘 만난 '남원 신계리 마애여래좌상' 이야말로 보
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법열을 느끼게 하는 참으로 소중한 겨레의 문화유산이라 생각한다.
왼쪽으로 난 산길을 따라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아기자기한 능선 길을 반 시간 여 오르면 전망바위에 올라선다. 솔가지 사이로 동녘에 우뚝 솟아 오른 교룡산의
아름다운 산세는 유명화가의 어떠한 산수화보다 더욱 아름다우며 조금 더 오르면 다시 전망바위를 만나게 되고,
세번째 전망바위를 지나면 주능선에 올라서게 된다.
오른쪽(북쪽)으로 능선길을 이어간다. 풍악산이란 산이름이 무색하게 단풍나무를 비롯한 활엽수는 전혀 보이지
않았으나 소나무가 빽빽히 들어선 능선길은 솔향기가 진동하는 참으로 향기로운 산길이었다. 능선길 곳곳에는
가을철 송이버섯 채취 때 출입을 금지한 비닐노끈이 남아 있다. 풍악산의 산행은 송이버섯을 채취하는 기간만은
피하는 것이 좋으리라.
소나무 등걸에 걸터앉아 보온병에 넣어온 뜨거운 차도 마시며 느긋히 능선 길을 이어 삼십분이면 풍악산의 정수
리에 도달한다.
전일상호신용금고에서 세운 정상 팻말이 자리한 정수리는 시원한 전망을 자랑한다.
동쪽으로는 참으로 아름다운 산세와 묘한 이름을 가진 교룡산이 손닿을 듯 다가오고, 그 너머로 지리산의 웅장한
산세가 눈부신 하늘아래 산평선을 그으며 동쪽으로 달려간다. 남쪽으로는 올림픽고속국도 너머로 곡성의 명산
동악산 통명산이, 북쪽으로는 장수군의 명산 팔공산이 우뚝한 위용을 자랑한다.
풍악산의 정수리에는 묘한 형상의 바위가 놓여 있다. 어찌보면 조물주가 큼직한 붓으로 일필휘지한 듯한 뫼 산(山)
형상의 바위는 자그만 연못까지 갖추었고, 마침 그저께 내린 빗물이 고여 손을 담글 수 있었으니.
그러나 이렇듯 아름답고 소중한 청산에도 한가지 흠이 있었다. 남쪽 능선을 이어간 응봉 아래에 정신요양원이 자리
하였는데 바로 그 윗쪽에 흉물스런 채석장이 굉음을 토하고 있어 무척이나 아쉬웠다.
하산길은 북녘능선을 이었다.
노적봉을 향한 5분 거리에 오른쪽(동쪽)으로 내려가는 산길이 보인다. 하얀바위가 까마득 벼랑을 이룬 오른쪽으로
계곡길이 이어지다가 다시 오른쪽 능선으로 하산길이 이어진다. 한 시간이면 고목 두 그루가 우뚝한 임도에 내려서
게 되고 오른쪽으로 임도를 따라가면 대산면사무소가 자리한 운교리로 이어지는 농로에 도달한다.
억새 사이로 흔들리는 교룡산의 아름다운 산세와, 다시 왕대숲 위로 흔들리는 교룡산의 아르다운 산세에 저절로
콧노래를 흥얼거리게 되는 풍악산의 멋진 하산길.
들머리 찾기
남원시 대산면 신계리의 신촌마을이 산행 들머리다. 신촌마을에 들어서면 콘크리트 포장길이 두 갈래로 나뉘는데
이때 오른쪽 길이 마애불상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다.
신촌마을의 콘크리트 포장길에서 오른쪽 길을 따라가면 들판길 삼거리에 이르고, 마애여래좌상 팻말에 표시된 왼
쪽길을 이어가면 주차장이 자리한 두번째 팻말에 도달한다. 서쪽의 오솔길을 올라가면 콘테이너 한 개가 자리한
임도에 올라서고 세번째 팻말 위쪽으로 올라가면 마애여래좌상을 만나게 된다. (마을에서 25분).
마애불에서 10여m 내려와 왼쪽으로 산길을 올라가면 세 곳의 전망바위를 거쳐 능선에 도달한다(40분 소요).
북쪽(오른쪽) 능선길을 이어가면 30분후 정수리에 올라선다.
하산길은 정상에서 4분 되돌아와 대산면과 동계면으로 각각 내려갈 수 있으나, 필자는 북녘 능선을 이어 5분 거리
의 안부에서 동쪽(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계곡길을 택하였다.
계곡길이 희미해지는데 오른쪽의 능선으로 올라가면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고 고목 두 그루가 자리한 임도에 내려
서게 된다(50분 소요). 오른쪽(남쪽)으로 임도를 따라가면(약 13분) 대산면 소재지인 운교리로 이어지는 너른 농로
를 만나게 되는데, 도중에서 만나는 희미한 등산로는 가시덤불이 우거져 있으니 가능하면 들어서지 말아야 한다.
이곳에서 운교리의 대산면사무소까지는 약 30분이 소요된다.
#산행코스
신촌마을~마애여래좌상~주능선~정상북쪽 능선~임도~운교리를 잇는 코스. [산행시간 약 4시간]
#들머리안내
기차나 고속버스로 남원까지 간 다음, 남원시내버스터미널에서 1일 4회 운행되는 신촌행 버스 또는 매 시간
운행되는 운교행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린다. 남원역과 남원고속터미널에서 신촌마을까지 택시를 이용할 경우
에는 8,000원이다. 산행들머리인 신촌마을과 하산지점인 운교리에는 숙박시설과 식당이 없으므로 남원시내의
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한국의 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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