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신록이 빛나는 달입니다. 어디에 가도 곱고 예쁜 잎새로 모두가 하나 같이 신비롭고 동산에는 꿈이 뭉게뭉게 일고 동화가 샘솟습니다. 5월이 만든 이 위대한 자연의 조화 속에는 탐스럽게 피는 아까시나무의 꽃향기로 달콤한 냄새가 산자락에 퍼집니다. 자연은 많은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기에 우주의 마음과 정이 담긴 편지라고 여기고 싶습니다. 교실에서는 ‘과수원 길’의 노래로 더욱 정겨운 아까시나무를 아직도 ‘아카시아’라고 부르는데, 우리 주변에서 많게 자라는 나무는 바른 이름이 ‘아까시나무’ 이며 ‘아카시아’는 우리나라에는 없는 열대지방의 나무입니다. ‘아카시아’라는 이름이 주는 아름다움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틀린 이름을 부를 수는 없답니다. 아까시나무의 잎으로 가위 바위 보의 잎 따기 놀이를 하며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고 동심에서 시를 지어보아요. 멋진 추억이 될 것입니다.
아까시나무는 산을 망쳐서 몹쓸 나무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번식력이 강하고 가시가 날카로워서 접근하기가 힘들며 자람이 왕성하여 일종의 독성을 내보내어 다른 식물을 자라지 못하게 한다는 점과 목재로의 쓰임도 많지 않습니다. 처음 들어 올 때에도 중국을 거쳐서 일본인들의 손에 의해 전해 왔기에 무서운 가시와 함께 더욱 나쁜 생각을 가진 나무입니다. 그러나 헐벗은 산에 빠른 시일에 녹화를 이루며 우리들이 먹는 꿀의 대부분이 아까시나무의 꿀이라고 생각하면 참으로 우리들에게 주는 혜택이 큰 나무입니다. 나이 많은 어른들이 어렸을 때는 땔감을 구하기 위해 산의 나무들을 많이 베었기에 당시의 박정희 대통령께서 산을 푸르게 하기 위하여 전국적으로 야산 입구에 가시가 많은 아까시나무를 심어 함부로 산에 들어가지 못하게 한 것이 널리 분포된 원인이기도 하답니다. 달콤한 향기가 진하게 퍼지는 하얀 꽃송이를 보며 자연이 보내는 사랑에 우리도 자연에 보답하여 가야 할 것입니다.
첫댓글 밀원 식물로 중요한 아까시나무가 점차 소멸된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어 안타까웠습니다.꿀 중에 아까시 꿀이 여러모로 사용이 많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