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하다. 라는 말은
사람의 말이나 개념
성질 태도 따위의 구별(區別)이
분명(分明)하거나
충분(充分)하지 못하다는 말이다.
사람은 각자
주관적인 생각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애매(曖昧)한 현상이 일어난다.
분명하거나 충분하지 못한 것은
진리도 아니고 정답(正答)도 아니다.
자기나라엔
원자력발전이 위험해
탈원전(脫原電)을 한다면서
다른 나라엔 원전을 판다면,
윤리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이는 오기(傲氣) 때문인지
아집(我執) 때문인지 참 애매한 일이다.
오늘은 종일 비가 내린다.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비 오는 것을 잘 못 느끼지만
우리집은 최고위층이라
단층처럼 비 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비 오는 날엔 노가다 일꾼들은
허름한 선술집에서
찌그러진 양은주전자에 파전 시켜놓고
노가리를 풀면 분위가 고조된다.
요즘은
막걸리도 살균된 (그냥) 막걸리와
살균처리를 하지 않아
효소가 살아있는 생(生)막걸리가 있다.
어느 막걸리가 더 좋다는 것은
서로 장단점이 있기에
한마디로 말하기에는 참 애매하다.
옛날 박정희 대통령은
“배다리 막걸리”를(경기.고양) 즐겨마셨고
담양 송씨 가문의 선비들은
담양 하심당(下心堂)에서 빚은
전통막걸리 “석탄주(惜呑酒)”를 즐겨마셨으며,
지금도 하심당에서는
석탄주를 빚어 판매하고 있다.
석탄주(惜呑酒)란 말은
그 술맛이 좋아 입에 머금고
차마 삼키기가 아까운 술이란 뜻이다.
같은 학교 같은 선생님께
같은 과목을 전공한 동기동창 간에도
일단 완장을 차면
서로 생각이 다른 것 역시 참 애매한 일이다.
때와 장소와 사람에 따라
그 논리가 바뀐다면 이는 진리가 아니다.
같은 생수공장에서
뽑아 올린 생수는
어느 병에 담든지
그 가격이 같아야 하지만
우리나라는
같은 파이프에서 나온 물을
수 십 개 브랜드의 상표를 따로 붙여
각기 다른 생수인양 시판하며
폭리를 취하고 있다.
물 값인지 브랜드 값인지
판단하기가 참 애매하다.
우리나라에서만 사용되는
내로남불(naeronambul)이란 말을
미국에서는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해
사전에 등재하지도 못하고
그저 "자기 편의적 위선" 일 것이라고
이해한다고 하니
그들이 우리나라 내로남불 정권이나
내불남불 정권이란 말을 이해하기에는
참 애매한 일이다.
누가
온 나라를
이렇게
애매(曖昧)하게 만들었단 말인가? <쇳송. 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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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曖昧)
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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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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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글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