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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중년의 슬픈 사랑 그리고-19
딸 미나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 캐나다로 유학 보낸 것은 전 남편이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돈은 미나에게로 보냈다. 그때 왜 미나 아빠는 아이를 유학 보내려 했는지 잘 이해를 하지 못했다. 어렴풋이 들은 이야기로는 만나는 여자가 있어서 그렇게 하였다는 것이다. 사실, 부부관계도 거의 하지 않았다. 그는 건축 관계 공무원이었지만, 일 관계로 자주 출장을 갔으며 자주 일터에서 묵었다. 그러다 보니 한 달에 두 번 정도 집에 와서 10여 일 정도 같이 지냈으며 그때도 피곤하여서 부부 관계는 두 번 내지 세 번 정도로 끝냈다. 50이 넘으면서 그나마도 하지 못하였다. 끓어오르는 성욕을 꾹 꾹 참으며 직장에만 충실하였던 게 장 초희였었다.
미나가 마이클과 결혼식을 한국에서 한 후 돌아갈 때도 만나지 못하고 그들을 혼자서 배웅하였다. 같이 캐나다로 가서 마이클 부모님을 뵙자 하였으나 일 관계로 차일 피일 미루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결국은 합의 이혼하게 되었고, 그 후 혼자 직장 생활을 하며 살아왔다. 그 후 미나 아빠는 곧 재혼하였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그때는 관심 밖이었다. 뭔가 맑지 못한 것들이 있었지만, 그녀는 마음의 아픔들을 직장 생활의 충실로 감당하였다. 그리고 그 후 미나 아빠가 교통사고로 사망하였다는 소식만 전해 들었다. 그동안 부부가 함께 나들이를 한다든가 가족이 함께 여행을 한 적도 거의 없었다. 뭔가 초희, 자기에게 여자로서의 아내로서의 부족한 점이 있었던 거다. 초희는 그렇게 생각하였다. 결혼도 중매여서 제대로 연애를 할 시간도 없었고 상황도 되지 않았다. 그녀는 충실한 가정주부였다. 그렇게 산 세월이 지금에서야 잘못되었음을 느끼고 있었다. 그때는 유교적 도덕과 자존심과 주변의 관심 등으로 참고 지내야 했었다. 그런데, 제임스를 만나며 갑작스레 새로운 세상과 환경과 자유로운 자아의 양심을 발견한 것이다. 그리고 나이가 든 처지를 깨닫고 세상의 삶은 한 번이라는 만고 진리를 생각하게 되었으며 그 한 번의 삶을 제대로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그녀는 그것이 기회라고 생각하며 필사적으로 잡았다. 그리고 영육이 제대로의 인간으로 변해 가고 있는 것이다. 세상은 공짜가 없다 하였다. 초희는 제임스와의 결혼을 위하여 그전의 삶을 다 지불하였다고 생각하였다. 이제 또 어떤 지불을 위한 고난이 닥쳐도 즐겁게 그 댓 가를 지불할 것이다 생각하고 각오를 다졌다. 그 마지막 각오가 그녀의 마음과 몸을 힘차게 만들었다.
"이야호! 나는 잘 할 것이다!"
"초희야! 왜 그래? 무슨 일이야?"
옆에서 천천히 운전하던 제임스가 놀라 브레이크를 밟으며 고개를 돌려 초희를 보았다. 차는 급정거로 눈 위에서 미끄러졌다
"어어어~"
"어마맛!"
그러나 차는 눈 쌓인 도로 옆으로 미끄러져 박혔다. 저속 중이었기에 다행히도 오른쪽 앞 바퀴가 눈 속에 묻히기만 하였다. 뒤에 오던 차들은 그들 차가 미끄러지는 것을 보고 안전하게 정차할 수 있었다. 둘 다 놀라서 말을 하지 못했다. 큰 실수를 한 것이다. 아무리 위급한 상황이라도 눈 위에서 운행 중일 때 급 브레이크를 밟는 행위는 자살과 같은 거다. 그는 아직 사고나 티켓 한 번 받지 않았다. 다행이었다. 지나가는 차들이 고개를 내밀고 물었다.
"Can I help you?"
"Thank you but I can make this clearly."
"여보~ 잘될 수 있겠어요?"
초희가 놀란 얼굴을 한 채 걱정스럽게 물었다.
"노 프라블름. 문제도 아니야. 금방 정상 상태로 만들 수 있어. 나오지 말고 여기 앉아 있어. 내가 나가서 상황을 볼 테니. 오케이?"
"예. 아무 탈 없었으면 좋겠어요."
잠시 후 운전수가 돌아왔다.
"뒤 바퀴 쪽의 눈을 좀 치웠으니 됐을 거야. 잘 봐~"
혼다 SUV AWD는 잘 작동하였다. 4바퀴가 굴러 뒤로 백(back) 한 후 정상 도로로 올라왔다. 그리고 천천히 달렸다.
"초희야~ 왜 그렇게 소리쳤어? 나도 잘못했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눈 위에서 급 브레이크를 밟다니ㅎㅎㅎ."
"미안해요. 저는 혼자서 생각하다 당신을 만난 것이 너무 좋고 행복해서 요~ 앞으로 잘 하자, 이 초희! 하고 소리친 것이 밖으로 나왔어요. 그래서 당신이 놀랐고 ㅎㅎㅎ. 미안해요. 여보~"
"이제 됐어. 어서 거리나 잘 봐. 이제 곧 호텔에 도착할 거야."
그들이 탄 SUV가 호텔에 도착한 시각은 밤 9시가 조금 넘었다. 초희의 손에는 '러키 샤스캬튠 Lucky Sascatoon' 이 인쇄된 보기에 럭스리란 짙은 감색의 작은 쇼핑백이 들려 있었고 제임스의 손에는 캐나다 구스 쇼핑 백이 들려 있었다. 누가 봐도 쇼핑을 잘하고 돌아오는 투숙객이었다. 게다가 초희는 왼쪽 어깨에 견장 같은 붉은 캐나다 구스 마크가 붙은 검은색 캐나다 구스 파카를 입은 모습을 폼 나게 보이며 제임스의 한 손을 잡고 의젓하게 걷는 모습이야말로 누가 봐도 멋진 중년 여인이었다. 그들이 라비를 지나 엘리베이터 앞에 서니 마침 지나가던 직원이 그들을 알아보고 3층 버튼을 누른 채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이 엘리베이터를 타자 정중하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였다.
"Have good night, sir and mam."
"You, too.Good guy~"
그가 고개를 조금 숙이며 미소로 초희를 봤다.
"뭐야~ 언제 그런 말도 할 줄 알게 되었어? 대단하네."
"백화점에서 배웠어요. 서로 인사를 그렇게도 하던 데요? 잘 했죠?"
"잘 했죠 가 아니야. 거의 원주민 수준이다 ㅎㅎㅎ."
엘리베이터가 3층에 닿자 재빨리 내린 초희는 각자 하나씩 가진 카드를 꺼내 문 옆의 전자 보드에 그었다. 문이 열리자 방에 들어선 초희는 거울 앞에 서서 오늘 산 것들을 점검하였다. 먼저 거울에 비친 캐나다 구슬릴 입은 자신의 모습이 비치자 이리저리 몸을 돌려 모습을 감상하였다. 스스로 보기에도 잘 어울렸다. 회색 스커트며 그 안에 입은 스타킹 같은 검정 면 스키너도 아주 좋았다. 그리고 검정 브렌든 스톤 원피스 부츠. 마침내 손을 들어 검지에 끼워진 커플 결혼 기념 반지까지 보고 스스로 행복해 겨워 있느라 뒤에서 보고 있는 제임스를 의식하지 못하였다. 초희가 다시 거울을 보니 뒤에 커다란 사람이 서서 보고 있었다.
"아, 아, 아~~~ 여보~"
초희는 뭔가 들킨 것 같이 부끄러워하며 돌아서서 제임스의 넓은 가슴에 안겼다.
"여보~ 저를 보며 오늘의 이 행복이 당신과 함께하여서 임을 새삼 느꼈어요."
"당연하지 ㅎㅎㅎ."
"으앙~ 여보. 어서 안아주세요."
"옷 이렇게 입은 채로?"
"으응. 이렇게 안아주고 또 벗어서 안아주고 다 벗겨서 합체해 줘요~"
"어휴~ 욕심도 많아요. 내 사랑 초희는. 알았어. 그렇게 시작하자. 오케바리?"
그는 초희를 꼭 얼싸안고 키스를 했다. 그러자 초희는 뭔가 생각나듯 물러나며 남편을 봤다.
"여보~ 첫날밤같이 깨끗이 해요. 저가 먼저 샤워하고 나올게요."
말하면서 옷을 벗으면서 샤워 룸으로 갔다. 제임스는 그 사이 베란다로 나가서 담배를 꺼내 초희가 사준 10k goldZippo를 열고 불을 붙였다. 바닥은 눈이 깔려 있었다. 오래는 서 있지 못할 것 같았다. '그래. 오늘 밤은 아무것도 생각지 말고 첫날밤만 생각하자'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담뱃불을 끄고 들어가니 침대에는 초희가 누워 있었다.
"어~.벌써 다 했어. 나도 샤워하고 올게. 잠깐 기다려요. 나의 신부님."
"예."
아주 작은 목소리로 초희가 대답하고는 이불을 당겨 얼굴을 덮었다. 그는 바로 옷을 벗고 샤워 룸으로 들어가 몸을 비누로 잘 씻었다. 그가 마치고 나오니 초희는 새색시가 기다리는 듯 얼굴에 미소를 띠고 반겼다. 순간 어떻게 이 밤을 보내나 하는 걱정이 들었다.
"여보~ 어서 들어오세요~"
섹시한 목소리로 초희가 재촉하였다. 그래. 지금은 기교가 필요 없다. 있는 그대로 아내와 합체를 하자 하며 벌거벗은 채로 이불을 들치고 들어갔다. 초희는 이미 실오라기도 걸치지 않은 채 바로 누워 있었다. 제임스도 막상 자리가 펴지니 어떻게 시작할지가 난감하였다. 그런 그를 리드한 것은 역시 초희였다.
"여보~ 어서 시작해 줘요."
그녀는 섹음이 가득한 작은 속삭임으로 그를 이끌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자기를 향해 비스듬히 누운 그의 우지를 살며시 잡았다. 준비 여부를 가늠하는 것 같이. 그의 왼 팔이 초희 가슴으로 올려지며 손바닥으로 그녀의 젖가슴을 애무하기 시작하였다. 초희는 고개를 들어 그녀의 입술로 그의 입술을 찾았다. 그의 가슴이 입술에 닿았다. 그러면서 초희는 생각했다. 이렇게 격식을 갖추었다 간 다 식어 먹지도 못하고 맛이 갈 것 같았다. 자기라도 서둘러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그를 밀어 돌려 누이려 했지만 역 부족이었다. 그때 그의 손바닥 놀림이 리드미컬하고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그의 손바닥이 아랫배를 지나 숲으로 들어와 헤집자 드디어 초희는 달아오르기 시작하였다.
첫댓글
따뜻한 말 한마디가 마음에
작은 행복을 준 데요 오늘 하루 예쁜 말
많이 하세요 따뜻한 화요일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https://cafe.daum.net/rhkdtpck
https://youtu.be/PUD3J8y02X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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