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54세이고 전업주부며 결혼해서 30여년전부터 지금까지 마취하는큰수술4번 받았고
난소낭종..난소제거,자궁근종..내시경1회(해외거주중했음),자궁적출,교통사고...목디스크인공뼈삽입2개 그리고
이번 갑상선암으로 5번째입니다
옛날에는 대학병원에서도 내시경없었고 거의 개복수술 했습니다 전 첫아기놓고 저혈압되서 수술때마다 마취로 고생했구요
그래서 30대부터 정기검진은 1년에 꼭 했어요
44세에 자궁적출후부터 갑상선 기능저하와서 씬지로이드 먹으며 3개월마다 혈액검사하며 약 용량을 가감하며 지금까지 나름 관리
잘하며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유쾌하게 씩씩하게 지냈어요 그래도 갑상선 혹은 없었어요 (참고로 아산병원 다니고 있어요)
2010.12월 정기검사---없던혹 발견 1개 0.5미리 검사요함(좀 예감이 좋지 않았어요) 날이 안 잡혀서5월로 기다림
2011.5.9조직검사-----세침검사 전 무지 아팠어요 제가 원래 잘 참는데 왠지 이건 힘들었어요
2011.5 24-----------결과보러감,암으로 나옴 선생님 말씀에 그냥 담담했구요 지하 일식당가서 도미정식 한그릇 먹고 ,차한잔
마시며 암은 암이라는데 지난시절 한번 되새겨보니,그냥 모든게 감사하고,남편한테 제일 고마웠어요
그래도 가족한테 알려야겠기에 국제전화해서 남편한테 이야기했더니 남편이 더 황망해하며 말을 못하더라
구요(저도 암이라고하는순간 남편이 제일 걱정 됐어요)
아이들한테도 알리고, 저보다 가족들이 받아들이기가 힘들어해서 오히려,제가 설명하며,위로해줬어요
제생각엔 남편이나,아들이나,딸보단 수술많이한 내가 한번 더하면 어쩌랴 그런 생각에 부처님께 감사기도
했어요 그때부터 정신차리고 담당의가 홍박사께수술 받으라기에 진료실 간호사께 여쭤보니 보통9개월이고
내년중순정도되야된다고 하기에,먼저 수술받은 지인들 통해 이빈후과 남순열교수님 추천받고 즉시 이빈후
과외래진료 5.27일로 잡아놓고,끝나고나니,오전10시 병원 도착해서 마치고나니 오후3시 집으로 고고~
이빈후과 외래에서 잡아준 날짜가 9.14일 에고~전 해외주재하는 남편따라 멀리 있으니까,갔다가 또 와야하는 번거로움 15시간걸려요 그나마 직항 있을땐 10시간 걸리는데 직항은 6개월뿐이구요
그것도 저는 종손며느리인데 추석 다음날 입원이라 차례지내고 정리하느라 바빴어요
2011.9.13----2시30분 입원수속,오후4시수술전 설명듣고,수술동의서 작성,4시20분 후두 성대 내시경,그후엔 아들과 아래식당가서
내일을위해 많이 먹어둠
2011.9.14----불면증 있는데다 잠자리 바뀌어서 잠 한숨 못잠 새벽5시에 샤워하고,6시에 수술주사기 꽂고,컴퓨터 보고있으니까
7시30분에 남교수님 회진오심"걱정말고,낮시간에 수술할거라"하고 나가심 레지던트가 남교수께 0.7,0.5 2개라고 보
고함 진단받은일로부터 9개월동안 0.2미리커고,0.5미리 1개 더 생겼음 1시 링거 꽂고 수술대기실 감
1시30분------수술시작한다고 가족 폰에 메세지 옴
3시30분------끝났다고 메세지옴 회복실에서 정신이들때 목구멍이 엄청 아프고,머리가 깨지는것처럼 고통스러웠음.
5시----------입원실와서 진통제맞음.혈압이 높아졌다고함 간호사님왈 "10시30분까지 꼭소변 보라고함(9시30분 소변봄)
걱정했던 목소리도 수술전과 다름없고,아픈것은 새벽에 진통제 주니 괜찮고,불면증이라서 잠을 이룰수없어 고통스
러움 9.15일 새벽6시에 링거빼고 피통비워줌,레지던트 선생님께 이틀간 잠 못잤으니 수면제 내가 복용하던걸로 처
방해달라고함 다른이들은 잠이와서 깨운다고들 하던데 난,오히려 잠 못자서 피곤했음
2011.9.15-----6시 진료실 가서 상처부위 치료함 반쪽떼고 테이프 겹쳐 부쳐줌 어제와 오늘은 확연히 차이나게 통증감소함
7시30분 미음 한그릇 먹음 삼킬때 목당김 때문에 힘들었지만,잘먹어야 빨리 회복됐던 옛날 기억 떠올리며,열심이먹
었음 응석 부릴 나이도 아니고...
7시40분 회진오심 "손 저리느냐기"에 오른쪽이 조금 그렇다 하니까 "에이 뭘 벌써 내일쯤이면 몰라도."..하시며 나
가심 8시 아이스크림 1개 먹음 9시 약복용(거담제,칼슘제,진통제,씬지로이드) 원래 기능저하로 칼슘제 씬지로이드
먹고 있었으니까 그대로 줬음
11시에간호사실에서같은날 수술 받은 환자들 모아놓고 영양사가 저요오드식에 대해서 설명해 줬음
2011.9.16-----이날부턴 자유로이 병실내걷기도하고,죽도먹고,빨대로 요구르트도먹고,병문안온 친구들과 3~4시간씩 수다떨고,운
동삼아 피통차고,사복입고 지하식당가서 친구들에게 피자,밥도사고 함께먹고,올라오고,밤엔 먹던 수면제 처방해
줘서 3~4시간씩 잘자고 손저림이나 힘든것 없이 1인실의 자유로움 마음껏 누리며 매일 방문한 사람들과 담소!
목구멍이 간지러워서 기침이 나려고하니까 수술자국 벌어질까봐 조심함 거담제알약 듣지 않아서 내가 잘 복용하는 코푸시럽으로
바꿔달라고 했음 효과좋았음 퇴원 할때도 코푸시럽으로 처방나옴
2011.9.17일---퇴원 중증장애인 등록되고,1인실 5일사용하고 총비용 3,335,872원 나왔어요
퇴원후 7일간 계속 미열 있어 당일외래로 갔더니 괜찮다고 하시면서 수술 잘 됐으니 걱정마라고 하심 오늘 왔으니 외래 일정잡혔을땐 오지않아도 된다고 하셨음 남교수님 스마트하시고 깔끔하게 처리 해주셨음 친절하세요!
지금은 10월17일 방사선 치료하려고 저요오드식 하고 있어요 10일 되는데 별 무리없이 잘 지내구요, 매 끼니마다 각종나물종류5가지,초무침2가지,단백질은 두부와 쇠고기,오리훈제 번갈아가며 1가지 물김치,우엉 연근 뿌리채소조림1가지씩,국이나 된장찌개번갈아가며 1가지 이렇게 3~4일 먹을것해서 냉장고 넣어놓고 잘먹고 있어요
방문하는 친구들이나 애들이나 저요오드로 만든 음식 같이 먹어요 저요오드라고 특별하지않다고 생각하니까 맛있게 만들어 먹을
수 있어요 오히려 수술전 인반식할때보다 반찬가지수는 더 많아요
잘먹어야 동위 잘할수 있을것 같아서 공부하듯이 챙겨 먹습니다
다들 집에오면 놀랍니다 환자 맞느냐구요?넘 잘 챙겨 먹는다구요 여자들이 남편은 해주지만 본인은 대충먹게 되는데 그렇지 않다구요.제가 원래 음식 먹는것보단 하는것 좋아해서 나를 위해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이카페에서 많은 위안과 정보를 얻었으니 항상 감사해요
두서 없지만,이렇게 올리는게 조금이나마 제가 보답이 되는것 같아서요
카페지기님 이런장소 마련해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우리 환우님들 다같이 힘 냅시다 홧팅!
첫댓글 자세한 투병기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성품이 참 좋으시다는 느낌이 오네요. 많은 수술을 견디시고 이제 빠른 쾌유만 있길 바람니다. 힘내세요.
투병일기 잘 봤습니다
수술축하드려요 처음부터 끝까지 씩씩하게 척척 해내시는 모습 보기 좋아요 빠른회복 바랍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빠른 쾌유를 빕니다....감사합니다..
투병일기를 자세히 적어 주셔서 다음 수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12월달에 아산병원 윤종호교수님께 수술을 받습니다.
속히 완쾌되시길 바랍니다.
투병일기 잘 보았네요. 감사합니다.
자세한 투병일기 감사합니다.. 제수술 미리 챙겨보듯 꼼꼼히 읽게 되네요..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