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투가 다소 거칠게 느껴지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글 작성 후 추가)
-----------------------------------------------------------------------------------
사람들은 그렇게 이야기 합니다.
분당선이 왕십리에서 끊어져서 불편하다.
서울 6호선은 삼각지에서 1호선과 만나지 못해 불편하다.
경춘선 전동차가 용산, 청량리까지 못 들어오고 신상봉에서 끊겨서 불편하다.
그러나 저렴한 건설비용과 환승을 통한 건강증진과 새벽별 보기 운동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타고다니는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어쩌면 부산에서도 이 것의 종합선물세트를 볼 수 있게 될련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이 부산역까지 가는게 아니라, 부전역에서 끊어지기 때문 이죠.
- 동해남부선이 부전역에서 끊어지면, 900m 남쪽의 2호선 환승 은 물건너갑니다.
혹자는 2호선 시립박물관역에서 환승하면 되지 않겠냐...고 하지만 이 것은 서울 6호선의 삼각지의 컴백을 부를 뿐입니다.
부산시가 2호선과 동해남부선이 시립박물관역에서 만나는 것을 알면서도, 왜 송정역까지 2호선을 연장하려고 할까요?
- 동해남부선이 부전역에서 끊어지면, 부산역은 어쩌면 말그대로 '고자'가 되어버릴지도 모릅니다.
동해남부선의 원래 출발역은 부전역이 아닌 부산역이었다는 것을 알고 계실 분이 많으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다 2004년, 고속철도 2단계 공사와 부산역 확장공사로 인해 동해남부선 열차 발착을 부전역으로 이전했습니다.
부산시에서는 부산역에는 KTX 종착역의 기능만을 남기고, 나머지 일반열차는 모두 부전역 종착으로 하겠다고 계획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구도심활성화(부산역~남포동~자갈치 일대)에 맞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KTX는 장거리 수요에 대응하기 적합할 뿐, 실수요자와 가까운 단거리 지역 연결로는 부적합하기 때문입니다.
경부고속철도 2단계 공사가 끝나면 부산역으로 고속철과의 간섭이 없어지므로 일반열차를 더 끌어 올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혹자는 그렇게 말합니다.
"부전역에서 환승해, 그게 싫으면 교대역에서 환승하면 되잖아~"
그런데 말이죠.
부전역 환승은 노원역, 신길역, 종로3가역, 서울역 수준을 뛰어넘는데다...
교대역 환승은 부산에서 가장 붐비는 중앙동~연산동 구간에서 부대껴야합니다.
그럴바에는 차를 사서 몰고 다니는 편이 더 편할겁니다.
-> 왜 얼마전까지 경의선과 인천공항철도가 이용객이 없다는 지적을 받을까요? 도심까지 안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동해남부선 부전-범일 구간이 단선인 것은 알고 계시죠?"
단선이라도 주변 재개발과 더불어 확장공사를 한다던가, 모든 열차를 보내는 것이 아니니 잘 조절한다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예, 동해남부선을 부전역이 아니라 부산역까지 연장하자고요?
아... 철동에서는 이런 떡밥~ 지루해요. 하실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루할겁니다.
기왕 연장하는거~
부산역 남단철도부지(약 1km)에서 단선 정도만이라도 지하로 들어가서 1호선 중앙동역과 연결하는 것은 어떨까요?
저 지도처럼 급하게 꺽을수는 없겠지만 아마 R=200 이하의 급곡선을 생각해야 할겁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1호선 중앙동역이 섬식인 것을 활용하여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승강장을 만드는 것은 어떨까요?
기술적으로 안된다면 T자 형태로나마 환승역을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부전역에서 약 300m, 부산역에서도 약 200m를 걸어야 하지만 중앙동역에서는 평면, 또는 수십미터로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위 그림은 한우진님의 글(http://cafe.daum.net/kicha/ANp/2983)에 있는 그림을 일부 수정한 것입니다.
그리고나서 말입니다.
중앙동역-부전역-울산역 : 마산역-부전역-울산역(부전-마산과 동해남부선 직결) : 중앙동역-가야-마산역 = 1:1:1로 굴려준다면...
동해남부선과 부전-마산 선 전체 구간에 걸쳐서 고른 배차간격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요?
배차간격이 비교적 길수밖에 없는 일반열차를 부전역 종착으로 보내더라도 부산역의 위상을 살릴 수 있을 길일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된다면 부산 구도심권의 발전과 서부산권의 동해남부선 망 연계를 기대해볼 수 있을테고,
부산 1호선 중앙동-교대역 구간에서 동해남부선이 급행역할을 하게 되면서, 혼잡을 완화함으로써 이용객 증가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 경부선의 화물수송 때문에 2호선 급행역할을 맡길 수 없다면, 1호선에서라도 해보자는거죠 )
뿐만 아니라 중앙정부에서는 '지방에 전철 깔아줘도 항상 예상치 밑도는데, 항상 뻥이야' 라는 인식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경부선 일반열차 시종착은 부산역으로 가더라도 광역전철 등이 모두 부전역 시종착으로 간다면 버텨낼 수 있을련지 좀 힘들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부산진역 정도에서처럼 빼주는 노력도 필요하리라 봅니다. ^^
중앙역의 경우 저렇게 하는건 기술적으로 힘들것 같습니다. (비용문제가 있긴 하지만) 차라리 해저로 들어가서 철도가 없는 영도로 가는것도 나쁘지는 않겟죠.
부산역방향도 경의선 서울역행처럼 일부열차한정 연장운행하면 될것 같네요.
또한 우암선을 활용하면 전철용호선 의 대안으로 활용할수 있으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