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산安養山(853m)은 광주 무등산 장불재에서 남동으로 내리뻗은 백마능선 끝에 불룩하게 솟은 위성봉이다. 봄이면 철쭉, 가을이면 억새를 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찾는 편안한 산세를 지닌 곳이다. 그런데 사실 안양산의 진면목은 산자락에 조성된 멋진 숲에 있다. 안양산 남쪽에 위치한 무등산편백자연휴양림은 1961년부터 가꾸어온 삼나무와 편백나무 숲이 울창한 곳이다. 휴양림을 통해 산을 오르며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휴양림 매표소 옆 주차장에서 100m쯤 올라가면 둔병재 마루의 공터가 나온다. 여기서 오른쪽 산길로 접어든다. 300m쯤 임도를 따라가서는 ‘휴양림’이란 팻말이 선 곳에서 왼쪽으로 꺾어 짙은 숲길로 접어든다. 삼나무와 편백나무가 가득한 급경사 산길을 따라 정상으로 오른다. 산길 시작지점에서 정상까지는 1.5km 거리다.
안양산 정상은 널찍한 평지를 이루었고 그 북쪽 완사면도 억새밭이다. 북쪽으로 듬직한 모습의 무등산을 마주할 수 있는 장소로 주변 조망이 시원스럽다. 안양산 산행은 자연휴양림~정상~수만리로 넘어가든, 출발점으로 돌아내려가든 4km에 3~4시간이면 충분하다. 무등산 입석대나 정상 시설물 직전까지 다녀온다고 해도 4~5시간이면 가능하다. 무등산편백자연휴양림 061-373-20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