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재 살포 시스템은 크게 지상 약재 살포 시스템과 항공 약재 살포 시스템으로 구분된다. 약재 살포 시스템의 선택은 일반적으로 인공증우 프로젝트의 목적과 디자인에 따라 달라진다.
(1) 항공 약재 살포 시스템 (Aerial Application)일반적으로 인공증우 항공실험은 항공기에 약재 살포 시스템을 장착하여 적합한 구름에 약재를 뿌려주게 된다. 항공 빙정핵 살포 시스템에는 아세톤에 용해된 요오드화은 용액을 연소시키는 연소기와 요오드화은이나 흡습성물질 연소탄 발사 랙이 있다. 보통 요오드화은 용액 연소기는 용액 저장 탱크와 노즐로 구성된다. 요오드화은 아세톤 용액은 압력이 가해져 노즐을 통해 연소 장치로 이동하여 연소가 된다. 그리고 이 연소를 통해 대기 중으로 다른 연소 부산물과 함께 요오드화은 결정이 방출되게 된다.
Fig. 1과 같이 요오드화은이나 흡습성물질 연소탄에는
① 항공기 동체 아래 부분에서 직접 떨어뜨리는 연소탄 (Ejectable Flares)과
② 항공기 양 쪽 날개 부분에 매달아 비행경로에 따라 빙정핵이 구름 중에 확산되게 하는 연소탄 (Burn-in-Place Flares)으로 구분된다.
Fig. 1. 20 g의 요오드화은 (AgI)이 함유된 Ejectable 연소탄(a)과 70-150 g의 요오드화은(b)과 1 kg의 흡습성 물질(c)이 함유된 Burn-In-Place 연소탄
연소탄은 한 쪽 끝에서부터 발화되어 수 초에서 수 분까지 다양한 시간동안 연소가 진행된다. 이 연소탄들은 요오드화은 양을 다르게 포함시킴으로써 여러 형태로 만들 수 있다. 연소탄을 장착하고 발사하는 장치인 랙 (Racks)은 항공기 양 날개 끝이나 항공기 동체 아래 부분에 부착한다 (Fig. 2). 항공기 아래쪽으로 떨어뜨린 Ejectable 연소탄은 항공기를 떠나자마자 발화되어 완전히 연소되기 전까지 약 600 - 1,800 ft 정도를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연소탄은 분 당 10-100 g의 요오드화은을 연소시키고 아세톤 연소기는 시간 당 100-200 g의 요오드화은을 연소시킨다.
Fig. 2. 항공기용 요오드화은 아세톤 용액 연소기(a)와 항공기 동체 아래 부분(b)과 항공기 날개 부분(c)에 설치된 요오드화은 연소탄 발사 랙. (b)의 랙은 102 발의 20 g의 Ejectable 요오드화은 연소탄을 장착할 수 있고 (c)의 랙은 한 쪽 날개에 12 발씩 양 쪽 총 24 발의 Buin-In-Place 요오드화은 연소탄이나 흡습성 물질 연소탄을 장착할 수 있음.
드라이아이스는 인공증우 실험을 위해 개조된 항공기의 수하물 구획 바닥이나 비상용 좌석 근처에 있는 출입구를 통해 살포되어진다. 이 살포 입구는 알갱이나 작은 입자 형태의 드라이아이스가 뿌려지도록 디자인된다. 드라이아이스 알갱이는 미국 큰 도시들에서 상업적으로 제조가 가능하며 직경 0.6 - 1 cm, 길이 0.6 - 2.5 cm가 적합하다. 항공기 밖으로 뿌려진 드라이아이스 입자는 완전히 승화되기 직전까지 약 1 - 2 km 정도를 떨어진다. 드라이아이스 살포기의 또 다른 형태들에는 미리 분쇄되어진 드라이아이스를 뿌려주는 장치와 큰 드라이아이스 조각들을 분쇄하여 뿌려주는 장치가 있다. 이 외에도 1960년대 미 공군의 연구를 통해 제작된 액화 이산화탄소가 저장된 탱크에 압력을 가하여 드라이아이스 알갱이가 살포되게 하는 장치도 있다.
유기화합물과 흡습성 물질 살포기의 원형도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되었다. Fukuta et al. (1977)은 South Dakota의 야외 실험에서 사용된 유기물 살포기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그 밖에 농업용 스프레이 살포장치를 개선하여 흡습성 물질을 뿌리기도 하였다. 대부분의 흡습성 물질은 부식성이 강해 인공증우 전용 항공기에 피해를 주기 때문에 특별한 취급상의 주의가 필요하다.
인공증우 프로젝트에는 임시 단발엔진 항공기부터 이보다 몸집이 큰 쌍발엔진 항공기까지 활용되어지고 있다. 인공증우 장비를 장착하기 위해 항공기를 개조하기 위해서는 미연방항공청 (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인공증우 전용 항공기는 살포시스템과 구름관측 및 분석 장비 등을 탑재하여 수 시간동안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따라서 여압이 되어야 하고 구름 내 요동에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가져야 한다. 현재 8 인승의 Cessna, Piper Cheyenne나 12 인승의 King Air가 주로 항공실험을 위해 사용되고 가끔 50 인승 이상의 대형 항공기도 이용된다. NCAR에서 인공증우 및 대기과학 연구를 위해 이용되고 있는 King Air 내외부에는 각종 구름물리 및 대기과학 연구를 위한 관측 장비가 탑재되어 있으며 관측 자료는 자동으로 수집, 처리, 표출, 저장되어진다.
인공증우 약재와 살포 시스템에 따라 항공기의 종류도 결정되어진다. 드라이아이스나 Ejectable 요오드화은 연소탄은 보통 구름의 꼭대기(운정)에서 뿌려진다. 따라서 이 방법을 택할 경우 항공기는 완벽하게 결빙 되는 것을 막을 수가 없다. 그러나 요오드화은-아세톤 용액 연소기나 Burn-In-Place 연소탄의 경우 직접적으로 과냉각 구름에 약재를 주입할 수 있다. 따라서 4시간 이상의 비행동안 항공기가 완벽하게 결빙 되는 것을 막을 수도 있고 어는점 아래로 강하 비행함으로써 빙정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최근 겨울철 산악지역에서의 인공증우 실험 결과 항공기 날개에 요오드화은 아세톤 연소기를 장착하고 실험을 하는 것이 가장 간단하고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그 이유는 1) 5시간의 비행 동안 30 리터의 용액 탱크에 충분히 인공증우 용액을 유지할 수 있고 2) 과염소산을 첨가한 요오드화은 용액이 -5 ℃ 근처에서 가장 효율적이며 3) 인공증우 약재가 과냉각된 구름 외부로 퍼지기 때문이다.
(2) 지상 약재 살포시스템 (Ground Applications)대부분의 지상연소기는 요오드화은 빙정핵을 만드는 장치이다. 요오드화은 입자들을 정확히 원하는 크기대로 생성시키기 위해 전기스파크 연소기, 아세톤 용액 연소기 그리고 지상용 연소탄 발사 랙 등의 장치가 개발되어졌다. 전기스파크 연소기는 요오드가 있는 은 전극에 전기를 흐르게 하여 요오드화은 입자들을 생산한다. 그러나 가장 일반적인 지상연소기는 아세톤 용액 연소기로써 일반적으로 1 - 5 % 정도의 요오드화은이 아세톤 용액에 용해되어있다. 프로판가스로 연소를 시키며 질소가스로 분사 압력을 주게 된다.
지상연소기는 수동이나 자동으로 운영되게 디자인 할 수 있다. 수동 지상연소기는 주민들이 거주하는 상승기류 효과가 있는 고도가 낮은 지역에 설치되며 중앙 관할관서의 기기 전원 on/off 명령에 따라 교육받은 지역 주민들에 의해 운영되어진다. 원격조정 지상연소기는 지역 주민의 도움을 받을 수 없거나 약재가 핵화 과정이 일어나는 상층 (온도가 매우 낮은 고도)에 쉽게 도달할 수 있게 높은 고도에 설치한다.
지상 연소탄 발사 랙은 앞에 언급한 항공용 살포 시스템의 Ejectable 연소탄 랙과 원리는 같다. 랙에 수 십 개의 연소탄들을 장착하고 정해진 살포율로 이 연소탄들을 점화시켜 연소가 되게 한다 (Fig. 3).
Fig. 3. 수동 요오드화은 지상연소기(a), 자동 요오드화은 지상연소기(b) 및 지상용 연소탄 장착 랙 이외에도 지상 약재 살포시스템에는 로켓 및 대공포가 있다. 이는 지상과 항공 살포 시스템의 장점이 결합된 시스템이다. 러시아(구소련)에서 개발되어 중국에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어지고 있다. 요오드화은 분말을 내부에 가진 소형 로켓을 지상에서 2 - 3 km 고도에 있는 구름 속으로 쏘아주어 분말이 자동으로 구름 속에서 연소되게 디자인된다. 보통 10 - 20개 정도의 로켓이 신속하게 연속적으로 발사되도록 다중 발사 장치를 이용한다. 그러나 이 방법은 매우 비싸며 화재 등의 위험성이 있다.
(3) 항공 살포시스템과 지상 살포시스템의 장점과 단점어떤 인공증우 프로젝트든지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적합한 구름에 적합한 양의 약재를 살포하는 것이다. 산악 지형이나 큰 구름 시스템 내의 복잡한 바람의 영향은 인공증우 약재의 확산과 인공증우 효과 판단을 어렵게 한다. 지난 20년 동안 수행된 주요 연구 프로그램들을 보면 약재의 수송과 확산을 계산하고 이 약재가 인공증우 효과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기 위해 첨단 관측 장비를 구매하고 이용하는데 수 백 만 달러를 소모해왔다. 지금까지 실시된 위 실험들은 적당한 구름 위치에 적당한 양의 약재를 확산시켜 주는 기술이 현재 가장 중요한 기상조절 기술의 핵심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좋은 증우 실험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약재 살포 시스템의 선택과 최적의 인공증우 효과를 보일 수 있는 지점의 선택이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라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인공증우 실험 설계 전에 수 개월 동안의 운형, 수액량, 온도, 바람과 물질 수송 메커니즘에 대한 야외 관측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시, 프로젝트 설계 시에는 항공 살포 시스템과 지상 살포 시스템의 상대적인 장단점을 고려하여 프로젝트의 목적에 가장 부합되는 시스템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때때로 두 시스템의 장점만을 얻기 위해 두 시스템을 조합하여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일 경우도 있다. 항공 살포 시스템은 약재를 예상 효율이 높은 구름 시스템 내로 직접 연소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이 능력은 수송/확산율을 배가시켜주며 지상 기반의 시스템에서는 불가능한 안정된 대기 상태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지상연소기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들고 긴 시간동안 목표 지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만큼의 약재 양과 크기를 유지시켜주기 어렵다. 게다가 결빙되거나 극심한 요란 현상 하에서는 비행이 어렵다.
지상연소기의 장점은 운영 시 많은 비용이 소모되지 않으며 긴 시간동안 계속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낮은 고도에서 시스템을 운영하면 대기 안정도가 큰 기간동안에는 이용할 수 없다. 따라서 이로 인해 인공증우 실험 기회가 제한된다는 단점을 지닌다. 또한 빙정핵의 활성도, 빙정 성장률, 강하거리 뿐만 아니라 약재의 수평, 수직 이동까지 고려된 가정에 의해서 목표 구름을 선택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그리고 항공 살포 시스템은 -4 ℃ 이하의 효율적인 고도에 높은 시딩 비율로 약재 살포가 가능하지만 지상 시스템은 불가능하다. 또한 사람의 왕래가 없는 위치에 설치된 원격조정 지상 연소기의 경우에는 규칙적으로 유지, 점검 활동을 실시하여야만 한다.
새롭게 디자인된 원격의 액화프로판 살포기에 대한 수 년간의 야외 테스트를 통해 0 ℃ 근처의 온도에서도 신뢰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Reynolds 1991). 그러나 구름이 걸리는 고도에만 설치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살포기를 이용할 때 설치 장소 선정은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지상 연소시스템의 여름철 활용 효율은 아직 의문점이 많다. 적운이 걸린 산악 지형에서의 이용은 가능하다. 그러나 대평원 같은 평평한 지대에서는 좀 더 확실히 목표 지역에 접근 가능한 항공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 (Griffith et al. 1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