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씨는 전북도립국악원에서 30여 년간
판소리 실기를 학습하며 이론을 연구하는 일을
해오고 있어요.
그동안 판소리 명창의 스승 네 분께 사사(師事)
를 받았는데, 그 과정은 정말 어렵고 힘들었다고
직접 말씀하셨어요.
판소리꾼들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경지를 득음
(得音)이라고 해요.
득음은 소리꾼이 모든 음역을 자유롭게 발성하고
정확한 음정을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의 단계를 거쳐
음색의 변화에 따라 우주 만물의 소리를 목소리로
표출할 수 있는 경지를 말하죠.
목이 쉬었다가 풀어졌다 하는 성대의 담금질
과정을 통해 판소리 하기에 적합한 성대로 단련되고,
다양한 꾸밈음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고 해요.
이러한 과정에서 예능을 교육하고 지도할 뿐
아니라 어려울 때 마음을 관리해 주는 스승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김정태 씨는 말씀하셨어요.
스승은 제자의 잠재력을 파악하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이끌어 주며 잘못된 것은 올바르게 잡아
준다고 해요.
제자는 끊임없이 스승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다시 다듬는 과정을 반복하게 되죠.
그렇게 스승과 제자 사이에 신뢰의 관계가 오래
지속되어야만 스승의 예능을 온전히 내려받을 수
있다고 해요.
판소리뿐만 아니라 어느 분야든 스승이 있어야
한다고 김정태 씨는 강조하셨어요.
농부가 땅을 경작하듯 우리에게도 인생을 지도하는
스승이 있다면 그 인생은 성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러니 염불 수행을 하는 우리도 선지식을 만나
가르침을 받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일인 것이죠.
그런데 마땅한 선지식을 찾지 못했다면 경전들과
염불감응록 등을 스승으로 알고 항상 자기 스스로를
점검하면서 염불 하는 것이 좋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