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엄/이상희
우리집 마당 한켠에 두엄이 있다
먹다 남은 것
쓰다 버린 것
바람에 날릴까
비닐 덮어 꽁꽁 싸매어 둔
두엄
병아리 물 마시고 하늘 보는
봄날 오후
옷 벗기듯
비닐을 벗기면
아,
모락모락 김나는 뜨끈한 밥상
지렁이가
굼벵이가
반딧불이
알지 못하는 손님벌레들
밥상머리에 둘러앉아 있는
첫댓글 친환경 최고이십니다!
첫댓글 친환경 최고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