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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철 많은 대학졸업생들이 일자리를 찾아 한창 동분서주하고있는 가운데 강서성 구강시에 한쌍의 대학생련인이 신발닦이가게를 차려놓고 남다른 창업의 장을 열어가고있다.
대학에서 아르바이트로 경험 쌓아
강서성구강학원 등록회계사학과 2003년급인 장연과 뢰양은 모두 신강에서 온 대학생들이다. 대학에 입학한 첫학기부터 두 학생은 방학기간 집에 가지 않고 남아서 줄곧 아르바이트를 해왔다.
《기실 우리 두 집 가정은 모두 생활형편이 좋은 편이얘요. 부모가 부쳐주는 돈으로도 생활을 넉넉하게 할수 있지요. 그렇지만 우리는 아르바이트를 원합니다. 자기의 두 손으로 용돈도 벌수 있을뿐만 아니라 사회경험도 쌓을수 있어 일거량득이 아닐가요.》 장연은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구강학원에 다니는 동안에 그들은 음식점에서 그릇도 씻어보았고 길거리를 쓸어보기도 하였으며 영업사원으로 뛰여보기도 하였다. 마지막 학기가 되자 장연은 레스토랑에 홀서빙으로 들어가고 남자친구 뢰양은 한 전문신발닦이점에 신발닦이공으로 들어갔다.
자기 절로 신발닦이가게를
장연은 이렇게 말했다. 《대학에서 저의 꿈은 화이트칼라였어요. 여가를 타서 등산도 하고 쇼핑도 하고 카페에도 가고 테니스도 하면서...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이 신발닦이일을 하려니는 꿈에도 생각지 않았어요.》
이들이 처음에 신발닦이일을 선택하게 된것도 아주 우연한 일에서였다. 졸업을 앞두고 신강에 있는 집으로 갔다가 돌아오니 학교에서 조직한 졸업생초빙회는 이미 끝나있었으며 인재시장에도 여러 번 다녀왔으나 졸업할 때까지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였다. 어느 한번 일자리를 찾아나섰다가 또 실패한 장연은 남자친구에게 《이럴바엔 아예 남의 밑에서 일하지 않을테야!》 라고 불만의 소리를 하였다. 무의식간에 한 말에 뢰양은 오히려 큰 계발을 받고 자기가 반년동안 신발닦이점에서 기술도 익히고 경험도 일정하게 쌓았으니 아예 자기절로 가게를 하나 꾸리자고 제의를 하며 《미래설계도》까지 그려보이면서 장연을 《유혹》하였다.
좋은 일자리의 유혹도 마다하고
《처음엔 부모들이 극구 반대해 나섰지요. <대학을 다녔다는것들이 신발을 닦다니, 그럴바엔 아예 처음부터 학교에 가지 말고 신발을 닦을거지>하면서 말입니다.》 동학들과 친구들도 분분히 반대해 나섰지만 그들은 끝내 모든것을 이겨내고 자기만의 일자리를 마련하였다.
두 대학생의 거동은 주위의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어느 하루 한 대형민영기업의 사장이 구두닦으러 왔다가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세속에 두려워하지 않고 자립자강하는 정신에 감복되여 2000원의 로임을 줄테니 장연이더러 회사에 와 출근하라는것이였다. 그러나 그는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사절해버렸다.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성공으로 가는 길은 많고도 많지 않을가요?》 장연은 이렇게 자기의 생각을 말했다. 한달 수입이 얼마나 되는가고 묻는 말에 그는 대답을 피하면서 아무튼 화이트칼라보다 못지 않다고 하였다.
지금 가게에는 회원만 해도 500명이 된다고 한다. 앞으로의 타산에 대해 그들은 구강시에 몇개의 점포를 더 만들고 브랜드로 만들어나갈것이라 한다. 그러는 와중에도 앞으로 이 사업을 더 크게 벌여나가려면 지식이 꼭 필요하다면서 등록회계사자격증시험을 한창 준비하느라 바삐 보내고있었다.
길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