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에 용산발 천안급행열차를 이용했던 승객입니다. (용산 14:44발)
노량진역 5번홈에서 천안급행을 탔는데
3-4분전에 2번홈에서 서동탄행 열차가 먼저 출발하는걸 지켜보았습니다.
그때 문득, '이거 구로역 이전에서 서동탄행 열차를 추월하지않으면 안양역까지 또 기어가겠구나'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가산디지털단지-안양 구간은 전동차 대피선이 없어서,
구로역에서 천안방면 완행열차가 급행열차보다 먼저출발하면, 안양역까지는 대피선이 없으므로,
후에 출발하는 급행열차는 서행운전을 할게 불보듯 뻔합니다.
실제로 구로역에서 완행열차 승강장을 보니 열차가 하나도 없더군요.
그것은 곧 서동탄행열차가 먼저 출발했다는 뜻이고, 천안급행열차는 서행이 불가피하다는 뜻도 됩니다.
역시나, 가산디지털단지역을 출발한 천안급행열차는 석수역부터 서행운전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안양역을 출발하여 수원역으로 열심히 운행하는도중 군포역 직전에서 서동탄행열차를 추월합니다.
그리고 수원역에서 신창행열차와 완급결합을 했습니다.
너무 아쉽더군요.
용산역부터 제가 하차했던 병점역까지 정확히 49분이 소요되는데, 석수-안양 서행때문에 병점역에 2분 지연도착했습니다.
1. 가산디지털단지-안양 사이의 1개역에 완행열차를 추월할수있는 대피선이 있다면 위와 같은 상황에서 급행의 정시운전이 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2홈4선의 역사구조상 대피선보다는 부본선을 이용한 추월선개념이 더욱 정확할지도 모릅니다.
(평소에 거의 사용하지않는 완행승강장 바깥쪽의 부본선을 의미)
2. 시설투자가 어렵다면, 천안급행이 구로나 가산디지털단지를 출발하기 전에 KTX 광명행 셔틀열차를 넣어주는것도 괜찮을듯 합니다. 왜냐하면 셔틀열차가 금천구청역을 출발하면 그만큼 천안방면 완행과 급행열차의 간격이 넓기때문에, 급행의 서행없이 안양역까지는 정시운전이 가능할거라는 생각이들기 때문입니다.
3. 다이어개선도 어렵다면, 반드시 천안급행이 안양-수원 구간만 내선(제1선)을 이용한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했으면 좋겠습니다.
만약에 금천구청역을 통과한 후 바로 내선으로 진입했다면 어땠을까요? 급행의 지연운전은 일어나지 않았을겁니다.
(물론 안양역 천안급행승강장을 옮기는 공사도 있어야겠지만...)
혹시나해서 제가 천안급행이 안양역까지 서행하는동안 내선으로 지나가는 일반열차(무궁화,새마을,누리로)의 편성수를 세보았습니다. 한 편성도 없었습니다. 열차운행을 제어하는 사무실에서 좀 더 유기적으로 급행열차의 선로변경을 지시했다면 더 빠른 급행운행이 가능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제가 전문가가 아니기때문에 말하기가 조심스럽습니다.)
4. 현재 병점-용산 초록색급행열차 운행시간은 49분입니다. 이게 빠르면 빠르게보일수도있고, 아니면 아닌것처럼 보일수도 있겠지만 급행열차 우선으로 하는 철도선로여건을 마련한다면 얼마든지 소요시간을 더욱 줄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늘 그렇듯 급행을 보조로 생각하는 의식이 문제죠.... 지금도 파업나면 가장먼저 운행이 중단되는건 급행입니다. 정작 일반열차는 KTX부터 살리는걸 보면 정 반대의 현상이죠.
경부선 구간이 폐색이 다른 구간보다 긴 것도 한 몫 할꺼라 생각합니다. 최소운전시격이 5분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폐색구간을 줄이거나 ATP로 능동적인 폐색운용을 한다면 조금이나마 지연을 줄일수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 또한 제가 알기로는 광역부와 여객부가 다이아를 따로 작성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유기적인 대처가 불가능한거죠.
경부선 전철 운행이 기존 통일호 이하급 완행부하를 전철로 이관함으로써 본선에 숨통을 틔워주기 위함인데, 그것이 무색해집니다.
기본적으로 경부선구간을 본선,부본선 합 쌍섬식, 즉 선로당 상대식으로 설계한 것이 문제입니다. 상대식이면 자체적으로 대피가 불가능하고, 옆선로를 길막해야 대피나 추원 등이 가능합니다.
수도권전철 열차가 본선으로 침범하지 않고 부본선내에서 대피가 가능하도록 전철역들을 2폼6선
( 폼|| : || : ||폼 or |폼| : || :|폼| )으로 확장해야 합니다.
근본적으로 용산~석수구간...최소한 구로~석수 구간을 확장을 하던 지하화를 하던 화물열차를 다른 노선을 만들어 돌리던
현재의 상태 그대로에서 다이아조정 등을 해봐야 미봉책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