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환희 컵 박물관 개관
- 53개국 1300여점 전시

▲ 환희 컵 박물관(관장 오세희) 개관식이 8일 강릉 한밭공길 현장에서 최명희 강릉시장과 김화묵 강릉시의장, 염돈
호 강릉문화원장, 김중래 강원도민일보 영동본부장, 장길환 일도문화재단 이사장, 지역기관단체장, 가족, 친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강원도민일보 김정호 기자님)
강릉이 박물관 도시로 문화·관광 연계발전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8일 강릉 한밭골길 76∼29번지에서는 일도문화재단(이사장 장길환)이 개설한 ‘환희 컵 박물관(관장 오세희)’이 개관했다.
240여㎡ 공간에 장 이사장과 오 관장 부부가 지난 35년간 세계 각국을 돌며 수집, 소장하고 있는 53개국 2000여개의 컵 유물 가운데 13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로마 신화의 여러 신들을 핸드메이드로 컵 표면에 만들어 붙인 ‘로마신화 머그컵(1848년, 이탈리아)’을 비롯 12세기 고려시대 ‘상감청자 잔과 잔대’, 19세기 티베트의 ‘두개골 컵’, 18세기 아프리카 토고의 ‘인물형 목기잔’ 등 희귀품도 즐비하다.
박물관 내부의 갤러리에서는 17세기 러시아의 ‘까잔 성모상’ 회화와 중국 청나라 마지막 황제 푸이(簿儀)의 동생이면서 유명한 서예가인 푸제(簿傑)의 서예 작품을 비롯 세계 각국의 액세사리 장식품도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해돋이 명소인 강릉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에는 시계·시간 관련 명소인 ‘정동진박물관 타임뮤지엄’이 올해 초 문을 열었다.
㈜타임뮤지엄이 조성한 이 박물관은 열차 객차와 증기기관차 등을 활용해 과학관, 예술관, 현대관 등의 전시시설을 조성, 타이타닉호 침몰 당시에 멈춰버린 회중시계를 비롯 동·서양의 시계 관련 유물 25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정동진박물관 측은 현재 마무리 작업 중인 높이 7m 규모의 야외 대형 해시계가 완공되는대로 공식 개관식을 가질 계획이다.
강릉의 명소가 된 참소리 축음기박물관과 커피 박물관, 동양자수박물관 등에 이은 이색 박물관들의 잇따른 개관은 관광발전에 힘을 싣는다는 차원에서 주목된다.
최명희 시장은 8일 ‘환희 컵 박물관’ 개관식에서 “오죽헌·선교장 등 다채로운 역사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고장에 이색 박물관들이 줄지어 등장하면서 문화관광의 새 아이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최동열 기자님(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