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월요일
매주ㅡ 월요일이면 조직위 회의가 있는 날입니다.
어제는 김운주님이 자신의 집에서 모임을 갖자고 제안했고
맛있는 저녁식사도 준비하셨습니다.
애써주신 사모님에게도 고마운 마음이고요.
한혁준, 조헌철, 방용승, 그 들의 선배인 유두희님,주요섭님 이근석님..이현민님..그들의 선배인.박맹수.
그리고 그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김성숙.김운주님. 채성석님.(함께오신.친구분도)
마당에 꽃핀 집.
그런 집에서 무위당 수묵전에 대한 여러가지 것들을 살피는 시간이었습니다.
노래도 이어졌고요.
선물이라도 하나 준비하고 싶어
무위당 사진을 넣어서 만든 글단풍 한점 드렸습니다.
하는일없이 모든 일을 했던...사람.
글단풍을 만들면서..
무위당선생님도 행복했을까..그런 생각도 잠시 스쳤습니다.
그분이 느낀 삶의 고단함에 함께 했던 분은 누구였을까..
많은 사람들이 괴롭고 힘들 때..찾아가던 분인데
그분에겐 또 누가 그런 자리였을까..
어제 박맹수교수님께 한가지 일화를 들었습니다.
젊은 박맹수가 여러가지로 인생의 고달픔에 푹 빠져있을 때
장일순 선생님을 찾아갑니다.
선생님은 젊은 박맹수가 내 뿝는 세상에 대한 고단함을 어떻게 갈무리 했을까요?
야..니가 혁명가냐?
혁명가는 말이다. 10가지가 다 절망이고 하나 딱 남은 그 하나에서
아주 작은 가능성이 보일때..
바로 그 순간 거기에서 희망을 보고 기뻐하는 자야
그것이 로망이여..
너 로망이 있냐?
아직도 동학 세상을 위해 여기저기 많은 곳을 돌아다니며
지칠줄 모르고 사람을 엮어가는 박맹수교수의 열기는,
너에게 로망이 있느냐고 묻던
장일순 선생님의 그 표정에서 ...시작되었을까?
청년아...세상일이 다 꼬일지라도 니가 처음 가진 그 마음을 놓으면 다 끝이지만
그 마음을 그대로 간직하면.....결코 끝나지 않았다고...말하는 듯합니다.
사람을 알아가는 일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니 시간의 흐름이 필요합니다.
무위당 수묵전이 어디로 흘러갈지
누구와 누구를 엮어서 세상을 열어갈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