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10국]
리허, 일본 마지막 자존심을 무너뜨리다!
일본의 마지막 자존심인 우메자와 유카리 5단마저 무너졌다. 1월 16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7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10국에서 중국 4장으로 출전한 리허 초단(92년생)이 일본의 주장인 우메자와 유카리 5단(73년생)을 280수만에 흑12집반을 거두며 2연승을 거두었다.
이날 대국에서 흑은 초반 두터움을 바탕으로 국면을 주도했지만 중반 백 대마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너무 낙관한 탓에 추격의 빌미를 주었다. 종반 접어들어 좌상의 흑 석점을 잡게 되면서 백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듯했다. 하지만 백이 168의 비마 끝내기 전에 171의 교환을 하지 않은 것이 제1차 패착이 된데 이어 마지막으로 178로 중앙에서 패를 해소한 한 것이 두 번 째 패착, 이는 좀더 좀더 끝내기를 진행하며 버텼어야만 했다.
백178로 이은 후에는 두터움을 바탕으로 흑이 끝내기를 잘 마무리하면서 백의 추격을 뿌리쳤다. 흑은 173로 중앙에서 패를 하겠다고 위협한 것이 승착으로 연결됐다는 평가.
우메자와 유카리 5단의 패배로 이제까지 정관장배 단체전(제3회부터)에서 한중일 국가중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전패를 하게 된 것은 이번에 일본이 처음이다.
2연승을 기록한 리허 초단은 지난 해 제2기 여자신인왕전 우승(대 판웨이징 2:0), 제4기 곡강배 전국여자정영전 우승 등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여류신예강자로 중국랭킹 181위에 올라있다.
한국의 주장인 ‘정관장 여인’ 이민진 5단이 중국의 4명을 상대로 싸우게 될 정관장배 3차전 광저우대전은 오는 3월 9일(월) 2연승을 거둔 리허 초단과 한국의 주장 이민진 5단의 대결인 11국을 시작으로 3월 12일까지 벌어질 예정이다.
현재 정관장배에서만 8연승 행진을 벌이고 있는 이민진 5단은 제4회때 첫 출전하여 1승 1패를 거둔 이후 제5,6회 때 각각 5연승, 3연승을 거두며 한국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은 박지은 9단의 2승만을 안은 채 3차전에서 이민진 5단이 다시 한 번 광저우대첩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인지 바둑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7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은 (주)세계사이버기원, (주)바둑TV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한국인삼공사가 후원한다. 한중일 3국의 여류기사 5명이 출전하여 연승전 방식으로 진행돼 최종 우승국가를 가린다. 출전 기사에게는 매 대국료 마다 150만원이 지급되며, 3연승부터 후원사는 3연승 지삼 10지 1세트, 4연승 지삼 10지 2세트, 5연승 천삼 10지 1세트, 6연승 천삼 10지 2세트의 연승상품을 지급한다.
각 대국은 제한시간 각자 1시간 초읽기 40초 3회, 덤 6집반으로 진행되며, 우승국가에 우승상금 7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각국 출전선수 명단
한국: 이민진 5단, 박지은 9단, 김혜민 5단, 이하진 3단, 이다혜 3단
중국: 탕이 2단, 정옌 2단, 왕샹윈 초단, 리허 초단, 송용혜 초단
일본: 우메자와 유카리 5단, 스즈키 아유미 4단, 아오키 기쿠요 8단, 만나미 가나 4단, 가토게이코 6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