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본
1. 탁본이란 무엇인가
탁본(拓本)은 탑본(榻本),탑본(搭本),사출(寫出)이라고도 하는데 금석(金石)에 새겨진 글씨나 그림문양(紋樣)등을 종이에 대고 찍어 박아내는 것을 말한다.원래 탁본은 중국에서 시작되어 기술과 방법도 여러 나라로 전래되었으며, 따라서 탁본의 방법도 나 라에 따라 다소 틀린 점이 있으나 대동소이하다. 우리나라에서도 고려시대에 한때 유행되었다가, 조선시대에 관심있는 이가 몇 몇 있었으나 말기에 오경석 등에 의해 겨우 싹이 트다가, 근자에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고 보아야 하겠다.
2. 탁본의 의의(意義)
탁본은 모사(模寫)에만 뜻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예술세계라고 할 수가 있다. 이는 한 사람의 창작에 의해서 저(箸),서( 書),각(刻)된 내용이 한곳에 다 나타나는 일종의 종합예술인 것이다. 작가에 의해 글이 지어지고 서예가에 의해 글이 써지고 각 인(刻人)에 의해 글이 돌에 새겨질 때 바로 세 예술인의 정신이 합하여진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탁본의 묘경(妙境)이라 고 하겠다.
3. 탁본시 준비물(연모,道具)
1)습탁시
㉠ 무영천이나 가제천, 명주천(사용할 대상의 때에따라 다름)
㉡ 먹과벼루
㉢ 물붓(표구할 때나 도배할 때 사용하는 붓이면 됨)
㉣ 두드리는 솔(크고 작은것)
㉤ 수건,소창
㉥ 물그릇 및 물통
㉦ 먹접시
㉧ 화선지나 탁본용 창호지(순 닥지로 만든 창호지), 신문지
㉨ 좁쌀,쌀,콩,녹두
㉩ 칼,가위,테이프,고무줄,비닐
2)건탁시
습탁에 필여한 재료 외에 건탁용 먹 및 먹지,자(尺)
⊙연모만들기
(1) 먹방망이 크고 작은 것 4개
대개의 경우 솜방망이,좁쌀방망이,톱밥방망이를 통틀어 먹방망이라고 한다. 이는 헝겊에다 솜이나 좁쌀,톱밥 등을 싸서 이에 먹물을 묻혀 사용하므로 먹방망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탁본 대상물에 따라 먹방망이나 결의 헝겊이 달리 쓰이는 게 좋은데,가령 비(碑)를 채탁할 때의 먹방망이는 사방 30cm정도 크기의 명주천이나 가제천을 편 다음 거기에다 좁쌀이나 왕겨를 7대 3의 비율 로 섞어 싸서 고무줄이나 끈으로 묶는다. 원래는 헝겊을 펴고 그 위에 좁쌀을 편 다음 왕겨를 제일 안쪽에다 넣고 싸는 것이 가 장 이상적인데, 사용하다 보면 좁쌀과 왕겨가 이내 혼합되어 버리므로 처음부터 혼합해서 만들어도 무방하다.
(2) 탁묵액(拓墨液)
먹물은 좋은 것을 사용해야 한다. 먹물을 직접 만들거나 좋은 먹을 갈아서 쓰는 것을 옛부터 탁본하는 데에 왕도로 생각했던 만큼 먹물을 갈아서 쓰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더운 여름철에는 병에 담긴 먹물이 3-4일 이 지날 경우 상하기 쉬우므로 먹물에다 소주(燒酒)를 몇 방울 정도 떨어뜨리면 20일 정도는 그대로 보관하여도 무방하다.
(3) 물붓
될 수 있으면 고운 것이 좋다.
(4) 두드리는 솔
양복의 먼지털이용으로 파는 솔이면 되는데, 털이 곱고 고른 것으로 하되 작은 솔과 큰 솔을 갖추어 놓는 것이 좋다.
(5) 수건
세수할 때 쓰는 면수건
(6) 물그릇
(7) 화선지
지질(紙質)이 좋고 어느 정도 종이의 발이 고운 것이면 된다. 전주는 순닥나무를 사용해서 만드는 종이로 유명하다
(8) 칼,가위
(9) 먹접시
납작하고 잘 깨어지지 않는 그릇이면 된다.
(10) 좁쌀,쌀,콩,녹두 등
(11) 체이프,고무줄,비닐(사방 2m 정도)
☞건탁의 경우는 이 외에 건탁용 먹이나 먹지가 필요
4. 탁본하는 방법
탁본하기 전에는 반드시 주인이나 관리인에게 허가를 받고 해야 한다.
① 탁본의 대상물을 상하지 않도록 하여 깨끗하게 하여야 한다.
② 대상물 옆에 채탁에 방해가 되지 않고 집어 쓰기 쉬운 곳에 연모를 늘어 놓고 작업에 들어간다. 먼저 종이를 비의 양쪽에 적당한 여유를 두고 자른다.
③ 종이를 비석면에 테이프로 고정시킨다.
④ 종이에 물을 바르며 비석면에 붙인다. 이때 미자법(米字法:米자 모양으로 풀이나 물을 칠해 나간다)을 바르는 것이 좋다.
⑤ 종이와 비석면 사이의 물거품이나 바람을 수건으로 눌러서 제거한다.
⑥ 나타난 문자나 문양위의 종이를 솔로 두드린다.
⑦ 먹방망이로 두드리는 작업이다. 한손에 큰 먹방망이를 가지고 다른 한손에는 그보다 조금 작은 것을 가지고 먹물을 작은 먹 방망이에 골고루 묻히고 이것을 다른 손의 큰 먹방망이에 탁탁 두드려 먹물을 옮긴다. 두드리는 속도는 빠르고 일정한 간격으로 종이위에 수직으로 가볍게 두드리는 것이 요령이며 좋은 방법이므로 결코 힘들게 두드릴 필요는 없다.
⑧ 채탁한 종이를 비석의 면에서 떼어낸다.
⑨ 적당한 크기로 접어두고 비석의 크기라든가 세워지게 된 이유, 세운 이, 글씨쓴 이 등을 메모하고 사진을 찍어 두는 것도 좋 겠다.
5. 탁본의 종류
⊙ 탁묵(拓墨)하는 데에 따라서 오금탁(오金拓)과 선시탁(蟬翅拓)으로 구별된다. 오금(烏金)이란 문자(文字)외의 종이면 전체 를 새까맣게 먹색으로 채탁하는 방법이고, 선시(蟬翅)란 문자(文字)의 주변이나 글자만 엷은 먹색으로 탁묵(拓墨)하고 남은 지면 (紙面)은 휜 종이 그대로 남기는 방법이다.
⊙ 비석이나 종(鍾) 등 금석문(金石文)이외의 탁본을 일컬어 응용탁(應用拓)이라고 하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어탁(漁拓) 과 엽탁(葉拓)이다.
6. 탁본(拓本), 간탁(刊拓)에 알맞은 기후
사찰(寺刹)에서는 목판경(木板經)의 인풀(印出)을 청명 후와 하지 전과 추분 후와 입동 전에 한다. 이것은 이때가 경판(經板)을 인사(印寫),쇄인(刷印)함에 판본(板本)이 잘 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먹도 갈아 쓰기에 좋고 잘 상하지 않으며 일을 하기에도 가장 알맞기 때문이다. 여름이나 겨울철에는 판본(판본)이 불어나거나 얼어서 경판이 쉽게 상하므로 이때를 피한다. 다시 말하면 더운 여름철의 직사광선의 햇빛이나 추운 겨울철의 혹한은 반드시 피하여야 한다. 또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오는 날에도 채탁을 할 수가 없다.
7. 연모와 탁본물의 보관방법
(1) 연모
▷ 먹방망이의 경우 헝겊을 풀어서 빨아 말리고 좁쌀이나 콩 등은 따로 그늘에 다 말린 다음 보관하였다가 다시 묶어 쓰면 된다.
▷ 먹물은 20일 정도 내에 다시 탁본을 하는 경우에는 소주 몇 방울을 섞으면 되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버리거나 다른 곳에 사용해야 한다.
(2) 탁본물의 보관
-배접-
⊙준비물:물솔,풀솔,보관지(파지),장척(長尺),판(板).
⊙방법
① 보관용지를 채탁한 용지보다 사방 4-5cm 정도 크게 잘라서 표면을 위로 향하게 하고 채탁한 종이는 뒤집어서 판(板)위에 양쪽에다 널어 놓는다.
② 탁본한 용지를 탁본한 쪽이 밑으로 향하게 놓고, 물솔로 종이 위에 물을 약간 바르든가 물을 뿜어 주름을 완전히 펴서 구겨진 곳이 없게 하여 펴 놓는다.
③ 보관용지는 묽은 풀을 바르면서 번져짐이 없도록 주름살을 펴 나간다.
④ 풀을 칠한 보관용지를 탁본한 종이 위에 씌운다. 마른 솔로 주름을 펴 나간다.
⑤ 보관용지와 탁본한 종이가 붙은 것을 뒤집어 놓고 탁본한 종이 주위에 남아 있는 보관용지에 풀을 바른다.
⑥ 판이나 벽에 붙인다.
⑦ 잘 말려진 다음 종이를 떼어내어 가장자리의 보관용지를 깨끗하게 잘라버린다.
⑧ 작은 작품은 액자에 끼워 두거나 벽에 붙이고 큰 작품은 깨끗한 종이로 싸서 말아 둔다.
잉.크.아.트에서 옮김
탁본뜨기 순서
맘에 드는 전돌을 선택한다.
전돌위에 화선지를 올린다.
물을 충분히 뿌려준다.
스폰지를 눌러 형태가 드러나게 한다.
화선지 위에 천을 덮는다.
솔로 가볍게 두드린다.
화선지를 충분히 말린다.
먹물을 천뭉치에 적신다.
또 다른 천뭉치에 골고루 적신다.
신문지에 천뭉치를 찍어서 먹물량을 확인해본 후
마른 화선지에 두드려 모양을 탁본한다.
준하가 완성한 용무늬전 탁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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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보는 광경 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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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