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이었던 그제, 어제는 종일 비가 왔습니다.
바람까지 부는 궂은 조건인데도
모든 선사들 꾼들 만땅 태우고 문어 우중전을 치르더군요.
대단한 꾼들..
웅천어부는 꿀꼴하여 아주 오랜만에 사모님과 외식갔습니다.
집앞에 광어한마리 구천구백냥한다는 곳.
어떤지 궁금하기도 해서 사모님 앞장 세우고 갔는데..
광어 식감이 좋네요.
전문가가 얇게 썰어도 쫀든쫄깃..
웅천어부횟집 망하것습니다..ㅎㅎ
반찬 대용으로 두부 도야지 김치찌게도 주고..
아그들 오면 한번 더 가려고 합니다.
일요일도 외식하였습니다.
내가 조국의 국밥이다...
집 앞의 식당 상호입니다.
아그들 오면 델꼬 가려고 미리 맛보기 외식을 하네요.
국밥전문인데 고기를 못먹는 사모님은 황태 국밥으로..
쓸만하네요.
메뉴도 다양하여 시장통국밥이나 나진국밥집보다 낫구만요.
아그들오면 여러번 왕림하시것다는..
식당에서 이빨쑤시고 나오다 공원을 지나는데
익은 매실인 줄 알았는데 모두 살구였네요.
비바람으로 많이 떨어졌고 웅천어부가 발차기 몇번하여
떨어진 살구를 후식으로 많이 먹고 남은겁니다.
비 졸라 오는 날, 타이라바 장,채비 준비하여 놓았습니다.
월요일은 말짱하다는 일기예보로 선사에 여유있게 예약하구요.
손님이 뜸한 선사는 출항포기 통보올까... 염려스럽지만 밴드에 예약자가 4명이라는
문구를 보고 내만권이라 어지간하면 출항할 거 같아서 준비합니다.
새벽 5시 생선잡으러 갔는데 넘너리 그 넓은 항구에 주차를 할라고 보니
주차장이 복잡하네요.. 하지만 소호동 항구보다 넘너리 항구는 주차 걱정은 없는 거 같아요.
모든 선사들 문어사냥가는 시간과 겹쳤구만요.
문어꾼들 만땅 태운 낚시선들과 거즘 비슷한 시간에 항구를 빠져나갑니다.
오늘 문어들 얼마나 줄초상이 될 지..
타이라바 배는 다섯명 싣고 가네요.
널널하여 선미에 자리잡았습니다.
먼바다와 내만권의 주력장비입니다.
다와와 메탈톱 67HB에 금콩CT 201PG 합사 1호, 쇼크는 카본 4호.
예상했던대로 화태 주변에서 놉니다.
낚시 시작하자마자 옆의 연배인 듯한 꾼이 참돔 삼짜와 붉바리 작은 거 올리기에
기대감이 들더군요.
하지만 제게는 쏨만 달라듭니다.
쏨도 씨알이 좋아서 꿩대신봉이라며 여유있게 피싱하네요.
웅천어부 기록의 양태입니다.
선장님이 뜰채질하시면서 여수인들이 젤 좋아라 하는 고기라고 외치더군요.
저 또한 좋아하는 생선입니다.
붉바리 부럽지 않데요..ㅎㅎ
미역국용으로 왔따~ 인 생선이고 찜해도 좋다는 거 잘 압니다.
회도 맛나다고 하더군요.
앞에 화태대교가 보이시나요?
주꾸미,갑오징어, 문어 포인트입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참돔과 붉바리 그리고 양태, 우럭, 쏨뱅이 벼라별 생선이 나옵니다.
이 주변이 생선들 산란장 같아요.
갯바위 갓 쪽의 낚시선은 문어배입니다.
오늘은 화태 주변에 몰렸네요.
쏨 씨알 좋아요.
내만권 타이라바 피싱 대세입니다.
오전에 이만큼 잡아서 여유롭네요.
웅천어부님에게도 내만권에 귀하다는 참돔 사짜를 보내주네요.
선장님이 인증샷 찍었지만 저는 따로 찍은 거 알고 계셔서 디카 뺏어 찍어주십니다.. ㅎㅎ
이날 삼짜 포함하여 이거와 두마리였고
붉바리가 세마리 나왔는데 제일 큰 붉바리는 45센티 정도로 대물이었습니다.
저도 붉바리 잡으려고 애쓰다가 채비만 일곱개 터뜨렸네요.
옆의 꾼은 터뜨릴 채비 대비하여 아예 타이라바 헤드와 바늘에 지롱이 꿰어
미끼통에 잠재우며 대비하고 있드만요.
참돔보다 락피쉬를 노리고자 할 때는 꼭 저렴한 채비쓰셔요.
웅천어부도 저렴한 채비로 임했으며 최저가 채비도 주문하였습니다.
최저가 채비는 담에 보여 줄 지 모르겠지만...
점심 전에 이만큼 잡아서 룰루랄라~ 사진 찍어 아그들에게 까똑 보내고...
저는 원만하면 물통에 살리지 않고 바로 피빼어 물통에서 5분 지나면
아조 션한 쿨러에 키핑합니다.
낚수 댕기면서 익힌 전법이라는...
깊은 바다에서 나 온 생선은 물통에 살려 보았자 비실비실하고
여차하면 꾁꼴락하며
어칸에 살려 놓으면 선사에서 갑판에 늘려 놓고
종합조과 인증샷하는 긴 시간에 디져뿔수도 있어요.
그래서 웅천어부는 원만한 생선은 바로 피빼어 쿨러에 보관합니다.
개별도시락입니다.
이제 원만한 선사들은 이렇게 조치합니다.
반찬 좋네요.
웅천어부님이 좋아하는 보리멸도 나오고...
여수에서 제삿상 올릴 때 쓴다는 괴기도 나오고...
내만권 타이라바 피싱에 만족한 조과입니다.
멀리 안가도 동네 앞에서 벼라별 생선 잡을 수 있으니 좋네요.
아무래도 산란철 때문인가 봅니다.
양태와 요상한 괴기들 알집이 엄청나네요.
사모님이 양태 알을 보면서 수천마리 죽였다고 합니다..ㅠㅠ
참돔과 양태는 아그들 줄라고 처리했으며
귀가하자마자 썰어주는 거는 웅천어부가 좋아하는 보리멸과 쏨뱅이회입니다.
쏨뱅이는 두마리라고 하는데 양이 많이 다 못 먹었네요.
쏨뱅이회는 붉바리 회맛과 비스므리합니다.
저녁은 양태 헤드와 쏨뱅이 매운탕입니다.
양태 대가리는 먹짜꺼리가 없다고 하든데 볼태기살도 맛나고
뽈살 쪽쪽 빨아먹는 맛이 좋네요.
쏨뱅이 살은 쫀쫀하여 매운탕감으로 최고구요.
내만권 타이라바 피싱이 대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