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디자인 프라자 (DDP)
◇ 세계 최대 규모 3차원 비정형 건축물, ‘환유의 풍경’ 담은 이색 구조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DDP’에는 ‘꿈꾸고(Dream), 만들고(Design), 누리는(Play)’ 의미도 담겨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3차원 비정형 건축물이기도 한 DDP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의해 시공됐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서울특별시 중구에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2007년 12월 철거된 옛 동대문운동장 자리에 조성됐으며, 2009년에 착공해 2014년 3월에 개관했다.
동대문운동장의 공원화와 지하공간 개발에 따른 상업 문화활동 추진, 디자인 산업 지원시설 건립 등 복합 문화공간 건립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동대문운동장의 공원화는 2000년부터 언론을 통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고, 2005년 서울시에서 동대문운동장의 기능대체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2006년 9월 공원화사업 계획을 수립했고, 2007년 8월 국제 지명초청 현상설계경기 방식을 통해 설계 작품을 선정한 뒤 10월에 건립 및 운영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2009년 4월에 착공, 10월에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을 먼저 개장한 뒤 2013년 11월 전체 공사를 준공하고 2014년 3월 21일에 개관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공사 과정에서 발견된 조선시대 훈련도감·이간수문 등 문화유산들을 유구전시장에 복원해 두는 등 문화유산 보호에도 힘썼다.
DDP의 설계는 이라크 태생의 여성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맡았으며, 건축 콘셉트는 '환유의 풍경(Metonymic Landscape)'이다.
환유(換喩)는 특정 사물을 간접적으로 묘사하는 수사학적 표현으로, 역사적·문화적·도시적·사회적·경제적 요소들을 환유적으로 통합해 하나의 풍경을 창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4만5133장의 알루미늄 패널을 제각기 다른 곡률, 다른 크기, 다른 형태로 설계해 건축물 외부와 내부에 직선이나 벽이 없이 액체의 흐름을 연상시키는 공간적 유연성이 특징이다.
최첨단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설계기법, 메가트러스(Mega-Truss·초대형 지붕트러스)와 3차원 배열의 스페이스 프레임(Space Frame) 구조 등을 통해 최소한의 실내 기둥으로 안전하면서도 우주공간처럼 느껴지는 대규모 공간감을 구현했다.
내부 마감 역시 외장 판넬과 같이 모든 면이 각기 다른 곡률과 형태로 설계된 3차원 비정형 형태로 곡면 구현이 가능하고 내화성이 있는 우수한 친환경 마감자재인 천연석고보드, G.R.G보드(Glassfiber Reinforced Gypsum Board), 코튼흡음재, 인조대리석 등으로 시공됐다.
동일한 모양이 하나도 없는 3차원 비정형 형태인 내부 마감공사도 일반적인 설계기법으로는 구현이 어려워 외장판넬 시공과 마찬가지로 최첨단 설계기법인 BIM을 도입했는데, 삼성물산은 본공사 시공에 앞서 비정형 내부 마감 형상의 실물 크기 모형(Visual Mock-up)을 수차례 제작함으로써 시공성 및 품질 향상방법을 모색해 높은 수준의 시공품질을 확보하기도 했다.
DDP가 완공된 후 설계자인 자하 하디드(Zaha Hadid) 또한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당시 언론과 시민 모두가 찬사를 보냈으며, 현재까지 학계와 동종타사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 상업시설은 물론 동대문역사문화공원까지 지닌 복합문화공간
DDP의 규모는 대지면적 6만2962㎡, 건축면적 2만5008㎡, 연면적 8만6574㎡에 지하 3층, 지상 4층이다. 주요 시설은 알림터·배움터·살림터·어울림광장·동대문역사문화공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알림터(art hall)는 알림1관·알림2관·국제회의장으로 구성되며, 컨벤션·신제품 발표회·전시회·패션쇼·콘서트·공연·시사회 등의 장소로 활용된다. 새로운 생각, 신제품, 새로운 퍼포먼스 등을 발표하는 곳이다.
배움터(museum)는 디자인박물관·둘레길쉼터·디자인전시관·디자인둘레길과 어린이·청소년 및 가족 단위로 디자인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디자인놀이터로 구성돼 있다. 지하 2층 디자인전시관에서는 세계적으로 이름 난 예술가들의 기획전시가 주로 열린다. 지상 2층 디자인박물관에서는 한국 전통문화 콘텐츠를 비롯해 다양한 디자인 기획전이 열리는 전시 공간이다. 4층에는 '디자인놀이터'가 반긴다. 디자인전시관과 디자인박물관이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예술이라면, 디자인놀이터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예술 놀이터다. 디자인의 개념과 원리를 활용한 창의적인 놀이형 체험 전시물이 모여 재미와 유익함을 더한다. 디자인놀이터에는 콩주머니를 던지면 새로운 영상이 열리는 '상상의 벽', 여러 개의 거울이 반사하며 다채로운 형상을 만드는 '거울숲' 등 흥미로운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소리별'은 확성기에 대고 노래를 하면 커다란 흰 공에 색색의 별이 등장하는 체험물이다. 음의 높낮이에 따라 별의 색깔이 변하고, 성량에 따라 별의 크기도 달라진다. 소리의 파장을 시각화한 예술로 아이들은 자신의 목소리가 어떤 색으로 변하는지 흥미롭게 지켜본다.
'나는 자동차'도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손잡이를 돌리면 바퀴 하나가 돌아가고 순식간에 여러 개의 바퀴들이 톱니처럼 서로 맞물려 돌아가면서 환상적인 무늬를 만든다. 우리네 전통 팽이의 원리와 비슷하다. '꿈꾸는 집'에서는 블록판으로 집, 나비 등의 다양한 모양을 3차원으로 조립할 수 있다. 전시 체험 해설도 진행한다. 시간에 맞춰가면 30분가량 설명을 들은 후 놀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별도의 체험 프로그램은 '상상발전소'에서 이용 가능하다. 상상발전소는 '공방프로젝트', '디자인워크숍', '디자이너스쿨'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살림터(design lab)는 살림1관·살림2관·잔디사랑방·디자인나눔관으로 구성되며, 디자인 비즈니스가 이루어지는 플랫폼으로 활용된다.
살림터는 40여 개의 매장에서 디자인 관련 제품들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앞마당 격인 어울림광장은 24시간 개방되는 복합 편집매장인 디자인장터(design market)와 종합안내실, 유구(遺構) 전시장으로 구성돼 있다. DDP건물의 특징과 동대문 주변의 도시 풍경을 조망하며 다양한 광장 문화와 휴식, 만남을 즐길 수 있는 DDP의 앞마당이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은 동대문역사관, 동대문운동장기념관, 한양도성 성곽, 디자인 전용 전시 공간인 갤러리문, 이간수전시장, 예술 프로그램 공간인 이간수마당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밖에 주차장과 의무실, 여성휴게실, 수유실, 물품보관소와 카페 공간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동대문 디자인 프라자 (DDP) 조감도
DDP 지도
DDP 지도 및 동선 안내도
DDP 4층 지도
DDP 3층 지도
DDP 2층 지도
DDP 1층 지도
DDP 지하 1층 지도
DDP 지하 2층 지도
DDP 지하 3층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