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총학, 학교 측 '일방적' 장학금 폐지에 반발
농성 중인 이화여대 총학.(이화여대 총학 제공)
학교 측 "해당 제도 폐지 대신 신입생 장학금 등 확대로 지급액 증가"
이화여대 학생들이 일정 학점을 넘긴 학생들에게 주던 장학금 제도를 폐지한 학교 측 결정 등을 비판하며 학사·행정개편 시 학생들과 소통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화여대 제47대 총학생회 '이화답게'는 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교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학교 측은 학생들과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학사개편과 행정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학점 3.75를 넘긴 학생들 1500명에게 50만원씩 주던 성적장학금 제2유형이 사라졌다"며 "학교는 학생들과의 단 한마디 상의 없이 폐지했다"고 주장했다.
또 "신산업융합대학이 신설되면서 학과가 개편됐는데 이 마저도 '외부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며 "대학 신설에 대해 학생들과 학교 측이 논의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돼 있지 않아 2016년까지 2개월 남짓 남은 지금까지도 학생들은 자신들의 교육 과정 등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외에도 중앙도서관 열람실 24시간 개방 폐지, 일방적인 파빌리온 건설 등 수 없이 많은 변화가 있었으나 그 중 어떤 것도 이화인들과 논의되어 결정된 것은 없었다"며 학생 요구안 실현을 촉구했다.
총학에 따르면 손솔 총학생회장은 Δ구조조정 공적체계 개편 시 학생들과 논의할 것 Δ정책예고제 도입 Δ성적장학금 폐지 철회 등 내용을 담은 '6대 학생 요구안' 실현을 촉구하며 지난 1일부터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학생들의 이런 주장에 학교 측은 "2015학년도 신입생부터는 '우수2' 장학금이 적용되지 않지만 신입생 장학금이 대폭 확대되면서 장학금 수혜인원과 지급액은 증가했다"고 해명했다.
또 "지난달 30일 총학생회장 등과 면담을 갖고 학생들의 6개 요구안 관련과 관련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총장님의 의지를 공문으로 전달했다"며 "8일로 예정된 총장님과의 면담에 참석해 요구사항을 설명하고 실현 방안에 대한 논의에 적극적으로 임해 달라"고 총학 측에 당부했다.
뉴스1 2015.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