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가 신호등 앞에 멈추어 섰을 때 중, 고등학생 청소년들이 서로 대화하는 것을 들어보면 비속어, 욕 등이 대화에 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 방송사 연구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95%가 일상생활에서 비속어, 욕설, 은어 등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약 72%의 학생들은 비속어, 욕설의 뜻도 모르는 채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이 비속어를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친근감’의 표시 와 ‘입버릇’
청소년기 아이들은 아동과 성인기 사이를 지니는 과도기적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여기서 오는 가치관 혼란 자아정체감 등 많은 부분들에 혼란을 겪게 되며 또래 집단으로부터 소속되고 픈 욕구도 동시에 커지기에 동조와 모방행동으로 비속어를 사용하며 소속감을 느끼며 또래들과 잘 어울리길 바랍니다.
⋁ 욕구불만으로 인한 반항적 심리
청소년들은 자기가 짜증이 나거나 화가 나는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 비속어를 쓰는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것은 청소년이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에 대한 욕구를 충족 받지 못했을 때 습관적으로 비속어를 쓰며 불만을 표출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 이런 언어사용의 변화에 내면에는 자신이 자기표현에 대한 ‘서투름’으로 인해 나타납니다. 요즘은 또 SNS나 메신저 등으로 대화를 하다 보니 자신들이 쓰고 있는 말이 비속어인지, 은어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래의 뜻은 사라진 채 아무 때나 쓰이는 말처럼 사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기 생각이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해보고, 아이의 비속어 사용을 올바른 언어 사용을 할 수 있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 비속어의 원래 뜻 알려주기
앞에서 언급 하였듯이 대다수의 청소년들은 비속어의 원 뜻을 모르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부모가 해당 비속어의 어원들은 대부분 수치스러운 것에서 출발하기에, 어원에 대해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청소년들의 비속어 사용은 줄어들 것입니다.
⋁ 비속어를 쓰는 동기에 대해 주목하기
자녀들이 욕을 쓴다는 것으로 야단을 치거나 훈계하려한다면 오히려 반감만 키워 반항심을 키울 수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쓰는지 지켜보고 왜 사용하는지 물어보고 욕을 함으로써 자신에 그 때 나에게 느끼는 감정이 어떠했는지 등 자녀의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게 다독여주고 공감해주세요. 그리고 욕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도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억눌린 감정을 욕이 아닌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으로 해소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 발표 기회, 토론 기회 만들어 주기
수업시간이나 토론 같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발표자, 토론자가 되어 보는 것 또한 비속어 사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의 느끼는 긴장감과 올바른 언어 사용을 하여야 하는 환경이기에 비속어 사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 부모 언어습관 다시 살펴보기
‘부모는 자녀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부모가 알게 모르게 비속어, 은어를 사용하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학습이 되며 부모의 언어폭력에 상처받은 아이들은 또 타인에게 언어폭력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이가 욕을 쓰는 행동에 대해 꾸지람만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부모로써 자기 자신을 먼저 되돌아 본 후 아이에게 다가가주세요.
언어는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내는 부분입니다. 언어폭력을 보이는 공격적인 청소년들은 부정적인 감정과 갈등경험 해소의 방법을 습득하고 배우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위에 방법으로도 아이의 행동의 변화가 잘 느껴지지 않을 때 상담을 통해 청소년이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며 성장하고픈 욕구가 어떤 것인지 전문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한국어와 문화 Vol.8,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비속어 사용 실태에 대한 연구
한겨레 신문, ‘욕쟁이’ 청소년도 말뜻 알고 나면 입에 담기 어렵죠
청소년의 욕설문화, 이대로 좋은가? EBS 초대석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류재석
온라인 상담 하러 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