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자기 수준에 맞는 책을 읽어야 한다. 중학생은 중학생에게 적당한 책을 읽어 좋은 지식을 얻으면 된다. 그렇다고 초등학생 책을 읽으면 이미 대부분 알고 있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책에 길이 있다고 한다. 책에는 올바른 가르침이 들어있다. 그러므로 좋은 책을 읽은 사람과 안 읽은 사람은 시간이 흐르면서 어딘가 차이가 있다. 그만큼 좋은 지식을 많이 얻어야 생각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다. 한 권의 좋은 책을 샀다고 해서 책의 내용까지 모두 산 것은 아니다. 그 내용은 책을 읽고 받아들이는 사람의 몫이다. 사람마다 능력이 다르므로 같을 수 없다. 책을 읽었다고 모두 내 것 된 것은 아니다. 건성으로 읽을 수도 있고 더 나아가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을 수도 있다. 너무 난해하여 내용을 파악할 수 없어 시간 낭비로 끝날 수도 있고 의외로 많은 것을 얻어낼 수도 있다. 어쨌든 책은 진지하게 읽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고 떠들썩해도 이해할 수 없거나 달리 얻어낸 것이 없으면 자신에게는 좋은 책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아무리 좋은 밥상이라도 먹지를 못하거나 먹고도 소화를 못 시키는 것과 다르지 않다. 책은 굳이 전부가 아닌 단 몇 줄을 읽어도 얻는 것이 있으면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책은 단순히 과시하며 자랑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읽어서 지식을 얻기 위한 것이다. 책의 진짜 주인은 그 책을 소유한 사람이 아니라 그 책을 읽는 사람이다. 책은 읽어 얻는 것이 있어야 한다. 책은 내용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이 바뀌는 것이다. 책의 내용이 알차야 함은 두말할 것 없고 그 책을 읽는 독자도 충실한 사람을 만나야 그 책이 빛을 더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책도 읽는 사람이 없다거나 읽어도 이해를 못 하여 대충대충 넘겨버리면 그 의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좋은 책에 좋은 독자를 만나야 한다. 책은 자꾸 읽어주면서 그만한 가치를 챙겨야 그만큼 제값을 다하는 셈이 된다. 책은 깨끗하게 보관하였다고 빛나는 것이 아니다. 너덜너덜하도록 자꾸 읽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