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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과 맥주, 삼겹살과 소주, 파전과 막걸리와 같이 먹으면 맛이 배가 되는 조합들이 있다.
이처럼 음식에 마실 거리를 곁들였을 때 좋은 궁합을 이루는 것을 ‘마리아주’라고 하는데
특히 와인을 마실 때 많이 사용되는 단어다.
비싸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였던 와인의 이미지가 최근 변화하고 있다.
캐쥬얼한 분위기 속에서 합리적인 금액으로 와인과 안주를 즐길 수 있는 곳들이 늘어나며 높게 느껴졌던
와인의 장벽을 부수고 있다.
스테이크엔 레드 와인, 해산물에는 화이트 와인이 공식처럼 여겨졌지만, 꼭 정답이 있는 건 아니다.
탄닌, 풍미, 탄산, 당도 등 와인이 지닌 다양한 조건에 따라 의외의 조합이 새로운 트렌드가 될 수 있다.
요즘엔 생각지도 못했던 조합으로 미식의 즐거움을 더한다.
음식과 환상의 마리아주!
서울 와인바 BEST 8를 소개한다.
바틀샵이 함께 있어 합리적인,
강남구청 ‘와인페어링바’
강남구청역 인근에 위치한 와인 다이닝 레스토랑.
와인 페어링바라는 직관적인 이름의 레스토랑 이름처럼 다양한 요리와 함께 와인을 페어링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함께 운영하고 있는 바틀샵에서 와인을 고를 수 있는데 콜키지 비용을 추가하더라도 시중 레스토랑보다 가격이 저렴한 편.
인기메뉴인 ‘한우 부르기뇽’은 한우 1++고기를 사용하여 깊고 진한 풍미의 부르기뇽에 트러플 감자튀김을 함께 제공해
양까지 넉넉하다.
촉촉하게 구워낸 양고기에 비프쥬와 숯불에 구운 냉이를 곁들여 독특한 조합으로 선보이는 ‘프렌치랙’도 인기가 좋다.
서울 강남구 선릉로132길 13
매일 18:00-24:00(일·월 휴무)
Bourgignon 3만8000원, French Rack 3만8000원, Salad 1만3000원
짙은 풍미가 담긴 수제 샤퀴테리,
흑석동 ‘더큐어링’
‘더큐어링’은 쨍한 주황빛 외관에 검은색 간판이 걸린 건물이 먼발치서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짧게는 몇 주 길게는 몇 개월의 시간을 투자하여 만든 수제 샤퀴테리와 와인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올리브유를 뿌린 빵, 과카몰레, 샤퀴테리 구성으로 나오는 웰컴 푸드를 맛보는 순간 제대로 찾아왔다는 확신과 함께
기대감이 상승한다.
대표 메뉴는 고기를 잘게 다져 각종 향신료와 버무려 속을 채워 넣은 소시지와 감자튀김, 매시드 포테이토를
한 접시에 담아 나오는 ‘Italian Sausage’.
남다른 두께를 뽐내는 소시지를 베어 무는 순간 입안 가득 채워지는 촉촉한 육즙과 짙은 육향이 일품이다.
서울 동작구 서달로14길 12 2층 더 큐어링
매일 17:00 – 00:00, 일요일 휴무
샤퀴테리 샘플러 26,000원, 라자냐 16,000원, 화이트 뇨끼 20,000원
불의 맛과 멋을 더한 우드파이닝 다이닝 와인바,
한남 ‘불래’
화덕과 장작 그릴을 활용한 맛과 멋을 더한 우드파이닝 다이닝 와인바.
불을 사용한 10가지 테이스팅 코스와 단품 메뉴들을 만날 수 있다.
샐러드와 해산물, 돼지고기, 소고기로 이루어지는 정석의 라인업.
거기에 계절 피자를 추가할 수 있어 든든함도 놓치지 않았다.
음식의 맛뿐만 아니라 플레이팅도 컨셉에 맞게 독창적이고 섬세하다.
식사에는 칵테일&와인페어링을 추가하는 것을 추천한다.
장미로 장식된 와인 잔은 테이블 위에 놓인 것만으로도 로맨틱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18길 28
수-금 17:00-23:00 토-일 12:00-23:00 매주 월-화 정기휴무
Brulee Course 10만원, 칵테일&와인 페어링(4 Glass) 7만원
갓포요리와 즐기는 와인,
청담 ‘갓포이든’
가이세키 요리에 기반을 둔 다양한 갓포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
웰컴 메뉴로 제공되는 새콤한 향의 유자드링크와 만두피 튀김 스낵이 기분 좋은 식사의 시작을 열어준다.
제철 생선회를 숙성해 내놓는 ‘모듬 사시미’는 화려하게 담아낸 플레이팅 만큼이나 잘 숙성된 생선회의 감칠맛이 뛰어난 요리다.
이외에도 인기 메뉴인 ‘트러플소스 광어 세비체’는 트러플 소스를 곁들인 광어에 스모크향을 곁들여 풍미를 살렸다.
갓포이든은 매주 일요일마다 콜키지 금액을 받지 않는 이벤트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어
갓포요리와 와인을 함께 즐기고 싶은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158길 10
매일 17:30 – 24:00 (금-토는 01:00까지)
모둠사시미 – 변동, 마구로타르타르 29,000원, 트러플소스광어세비체 22,000원
향신료가 펼치는 화려한 미식,
해방촌 ‘사테’
‘사테’는 한식, 중식,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안 음식을 베이스로 하여 향신료의 다채로운 맛과 풍미를 요리에 담아낸다.
대부분 요리는 홍송과 비장탄을 이용한 우드 파이어 방식으로 조리한다.
대표 메뉴는 커리 퓌레에 통째로 구운 컬리플라워를 올리 뒤 고수로 마무리한 ‘구운 컬리플라워’.
은은한 불 향이 풍겨 나오는 컬리플라워에 커리 퓌레의 향긋함이 진득하게 어우러진다.
숯 향을 화려하게 입은 고등어에 수제 그린칠리 드레싱을 넉넉하게 끼얹어 낸 ‘숯불에 구운 고등어’도 인기 메뉴다.
칠리, 라임, 고수, 베트남식 액젓 등을 섞어 만든 소스가 고등어 특유의 기름진 맛은 덜어주는 것과 동시에
끝 맛을 새콤하게 잡아준다.
서울 용산구 신흥로 25 1층
매일 18:00 – 01:00 (주말 16:00 오픈) 수요일 휴무
메뉴 – 변동
격식 차리지 않고, 편안하게 다가가는 프렌치,
성수 ‘매튜’
한식 파인 다이닝 밍글스 헤드 셰프를 지낸 이원석 셰프의 레스토랑.
셰프 본인의 영어 이름을 걸고 만든 이 공간에서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보다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프렌치 요리를 선보인다.
계절마다 신선한 제철 재료를 활용해 코스를 구성하는데, 메추리의 부드러운 가슴살과 다릿살을 구워 낸 뒤
팬에 남은 육즙과 와인을 활용해 만든 소스가 제공되는 메추리 요리가 인기 있다.
코스와 더불어 와인 페어링 가격까지 합리적인 것이 장점이다.
서울 성동구 뚝섬로15길 31
매일 12:00 – 22:00 (B·T 15:00 – 18:00), 일·월요일 휴무
디너 코스 115,000원, 런치 코스 65,000원
멋진 테라스가 있는 와인 다이닝 레스토랑,
논현 ‘비노쿠스테이블’
프랑스 와인 전문 수입사인 비노쿠스에서 직접 운영하는 와인 다이닝 레스토랑.
제철 식재료를 우드파이어 그릴 조리나 발효 등의 조리법을 사용해 최상의 맛을 끌어낸다.
계절에 따라 메뉴가 조금씩 변경되어 언제 찾아도 신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
인기 메뉴인 ‘양갈비’는 참나무장작 그릴에 천천히 구워내 잡내없이 완벽한 굽기상태로 제공된다.
또 강낭콩 모양이 귀여운 생면파스타 ‘파지올리니’는 직접 밀어 만든 생면의 쫀득쫀득한 식감과 더불어
전통 까르보나르 방식의 소스의 녹진한 풍미가 인상적인 메뉴다.
녹음이 깔린 테라스가 있어 야외에서 와인을 마시기에도 좋다.
서울 강남구 학동로44길 26
매일 17:00-24:00(매주 일 휴무)
Tomato 25,000원, Fagiolini 29,000원, Lamb Rack 55,000원
아늑한 분위기의 내추럴 와인 비스트로,
송파 ‘얼씌’
석촌호수 인근에 위치한 내추럴 와인 비스트로.
북유럽의 별장을 테마로 한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와인을 즐길 수 있다.
80여 종의 다양한 내추럴 와인과 정성스럽게 준비되는 요리들이 있는 곳.
대표메뉴인 ‘로제 까사레치아 파스타’는 감각류의 감칠맛이 감도는 로제 비스큐 소스에
숏파스타의 일종인 까사레치아 면을 넣고 새우를 올려낸다.
풍미가 깊고 하나씩 집어먹기 좋아 와인 안주로 최적의 메뉴.
또 하나의 인기 메뉴인 ‘꽁피 문어’는 부드럽게 조리한 문어에 로메스코 소스와 초리조 오일을 둘러 완성한다.
바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조용히 혼술을 즐기기에도 좋다.
서울 송파구 송파대로48길 3
평일 17:00-23:30 주말 14:00-23:30 (매주 월·화 휴무)
꽁피 문어 2만7000원, 부라타치즈 2만3000원, 로제 카사레치아 파스타 2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