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전주 당일치기 가족여행 시
남원추어탕으로 아침식사 후
첫 번째로 들린 광한루원
오래전부터 와보고 싶었던 곳인데
이제서야 큰 기대를 안고 둘러봅니다.
겨울의 광한루~
평일이라 그런지 고요함 그 자체입니다.
간혹 단체로 오신 분들의 웃음섞인 목소리만 들릴뿐
오래전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한 채
춘향이와 이도령의
애틋한 사랑노래가 울려퍼지는 듯합니다.
호수에 비친 광한루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입장료 성인 기준 2,500원
티켓을 발급받아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광한루원
첫 느낌은 그냥 평범합니다
우선~
안내 표지판을 따라
"월매집" 으로 향합니다.
월매집
춘향이 엄마 이름을 따서 월매집으로 했답니다.
춘향전의 무대가 된 곳입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앞에 큰 마당이 있고
월매가 거주하는 방이 보입니다.
마당 오른쪽으로 작은 연못이 있는데요.
사랑의 동전 던지기를 할 수 있습니다.
연못 중간에 이몽룡과 춘향이가 다정스럽게 앉아있습니다.
그 앞 단지 안에 동전을 던져 넣으면
영원한 사랑의 언약을 맹세하는 사랑가
음악이 흘러 나옵니다.
주머니에 있는 잔돈 다 던졌는데도 한개도 넣지 못했어요.
제법 멀리 떨어져 있어 넣기 쉽지 않습니다.
춘향이 방인 부용당입니다.
이곳 부용당은~
춘향과 이도령이 백년가약을 맺은 장소입니다.
각각의 방 안에는 이처럼 밀랍인형으로
보는 즐거움을 더합니다
월매방에 귀한 손님이 찾아온 듯합니다.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있네요.
향단이는 부엌에서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부엌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어요.
방자는 사랑채 작은 방에서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뒤뜰에 아기자기 놓여진 장독대가
정겹게 느껴집니다.
건물 구석구석에
조선시대 생활 도구가 자연스럽게 놓여져 있는 것도
볼거리입니다.
월매집을 나와서 옆으로 가면
체험공간이 있습니다.
춘향이가 옥에 갖혀 벌을 받았던 키 형태의 형벌도구
사진찍기 좋겠지요~
큰 그네를 타면서
춘향이 폼을 잡아보면 어떨까요~
아마 이몽룡 같은 멋진 남자친구가 나타날 지도
모르겠습니다.
쉼터도 이렇게 멋지게 조성해 놨습니다.
저게 광한루는 아니겠지요
좀 특이하게 보이는 정자가 있어 가까이 가봅니다.
완월정이네요~
지상의 사람들이 천상의 세계를 꿈꾸며
달나라를 즐기기 위해 지은 것으로 달이 뜨는
동쪽을 향해 있는 수중누각입니다.
춘향제 향사의 주요무대로 사용된답니다.
조성일시 : 1971년 5월 21일
규모 : 88.45㎡ (정면 6칸, 측면 2칸으로 겹치마 팔각지붕 5량)
나무에 가려진 작은 정자는 뭘까요~
영주각입니다.
영주각은~
광한루와 더블러 누원내 신성사상 배경의
정원으로 가꾸기 위해 축조된 상징적 누각이랍니다.
규모 : 36.02㎡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겹치마 팔각지붕)
조성 시기는 1582년 이후라고 하네요~
엄청 큰 팽나무가 있어 자세히 봅니다.
이 나무는 450년 전 조선 명종(1558년) 재위 무렵에 심어졌던 것으로
광한루원 조성전 옛 "남산관" 마당에 정원수로 있었던 것을
기증받아 이곳에 이식한 거랍니다.
높이가 18m, 가슴높이 둘레가 3.7m,
수관폭은 약 20m 정도라고 하니 대단한 나무입니다.
여름에 멋지겠어요.
영주각 뒷 모습입니다.
쭉~ 둘러볼 수 있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요.
호수에 작은 동산처럼 보이는 세개의 섬이 있습니다.
그게 바로 삼신산이라고 합니다.
신선이 살고 있다는 전설 속의 삼신산을 섬으로 만들어 조성하였답니다.
왼쪽 섬이 영주(한라산), 가운데는 동래(금강산), 오른쪽 오작교 옆에 있는
섬이 방장(지리산)입니다.
섬과 섬 사이에는 아담한 구름다리가 있고
영주산에는 영주각, 방장산에는 6각의 방장정이 소담하게 지어져 있습니다.
작은 섬 한 가운데 예쁜 자태를 뽑내고 있는 누각
궁금합니다.
이게 바로 방장(지리산)에 있는
방장정입니다.
방장정은~
건축 양식보다는 소박한 멋을 살린
아담한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규모 : 8.37㎡
조성연대 : 1964년 12월 31일
비석군
옛날 남원부사들의 선정비, 공덕비, 불망비 등을
한 곳에 모아두었습니다.
본래는 여러 곳에 산재되어 있었는데
도시개발로 갈 곳을 잃으면서 광한루원에 모아둔 거랍니다.
춘향사당
열녀 춘향의 굳은 절개를 기리기 위해서 걸립한 사당입니다.
사당의 대문을 단심문이라고 하는데 이는 임을 향한 일편단심이란 의미랍니다.
사당의 중앙에는 "열녀춘향사" 라는 현판이 있고 사당 안에는 춘향의 영정이 있어요.
이 사당에서 축원을 빌면 백년가약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많은 참배객이 찾고 있답니다.
춘향의 영정입니다.
이몽룡과 변사또가 뽕갈 만한
신비롭고 그윽한 자태입니다.
보물 제 281호인 광한루원~
광한루원은~
천체 우주를 상징하여 조성한 우리나의 대표적인 전통누각입니다.
우리나라 4대 누각은~
남원의 광한루
평양의 부벽루
진주의 촉석루
밀양의 영남루
그 중 광한루가 최고라고 합니다.
세종 26년(1444년)에 하동 부원군 정인지가 이곳의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 달나라 미인 항아가 사는 월궁속의 "광한청허부"를 본따서
"광한루"라 바꿔 부르게 되었답니다.
광한루는 달나라 궁전을 뜻한다고 하네요.
춘향과 이몽룡도 바로 이곳에서 처음 만나 사랑을 맺었잖아요.
자라돌 너머로 보이는 오작교
칠월칠석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전설 속의 오작교는~
길이 57m 폭 2.4m
4개의 홍예경간으로 되어 있으며
현존하는 국내 연지교 중 규모가 가장 크다고 합니다.
견우와 직녀의 신분을 뛰어 넘는 사랑이
이도령과 춘향이의 사랑과 흡사하여
만들어 놓은 다리랍니다.
삼신산을 지키는 자라돌
삼신산을 만든 뒤
이 고장에 재난이 자주 일어나게 되자
여기에 자라돌을 만들어 삼신산을 지켜보게 한 뒤부터
재난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오작교를 건너가고 있는
우리가족
"애들아~ 춘향이처럼 이쁘게 좀 걸어라~"
호수 한 가운데 자리잡은 나무도
주변 풍경과 너무 잘 어울립니다.
왕버들나무
1582년 선조재위 15년 경에 연못을 조성하고
오작교 축조와 함께 심었답니다.
나무의 크기는 높이가 약 22m, 가슴높이 둘레 6.6m
수관폭은 25m
대단한 왕버들나무입니다.
앞에 길게 나온 게 코끼리코 같습니다.
멀리서 바라 본 광한루
아무리 고민을 해도 이 아름다움을
어떻게 표현할 지 모르겠습니다.
이게 바로 한국의 멋 아닐까요~
춘향관
1992년 완공되었으며
박남재 화백이 그린 유화
9폭의 춘향이의 일대기와 당시 생활상을 보여주는
서화류, 장신구, 서책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규모 : 246.24㎡ (정면 8칸, 측면 3칸 맞배지붕)
그럼 박남재 화백이 그린 유화로
춘향이 일대기를 둘러보겠습니다.
과거시험을 보기 위해
집에서 공부만 하던 이도령~
모처럼 만에 광한루에 올라 주변을 둘러봅니다.
춘향이 그네타는 모습을 보고 그만 뿅~ 갔습니다.
그 이후 광한루에서 몇 번 만나 정을 쌓은 후
정식으로 월매집으로 찾아가 춘향이 엄마께 인사를 드리네요.
"어머님 춘향이랑 사귀게 해주세요~"
월매님의 허락을 득한
춘량이랑 이도령
정식으로 춘향이 방인 부용당에서
백년가약을 맺으며 하룻밤을 보냅니다.
자연에 풍우상설이 있듯이
인생사 희노애락이 있는 법
마냥 좋을 것만 같았던 춘향과 이도령~
이도령이 한양으로 이사를 간다네요. ㅋㅋㅋ
하지만 춘향이 나무 뒤에 숨어 이도령 말을 생각합니다.
' 춘향아~ 넌 내가 책임진다.
열심히 공부해서 장원급제하여 너를 다시 찾겠노라~"
이도령이 한양으로 떠난 후
그러지 않아도 신경질이 나서 죽겠는데
새로 부임한 변사또 아자씨~
이쁜 건 알아가지고...
춘향이 불러 애인이 되어줄 것을 부탁합니다.
"저는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지만
백년가약을 맺은 남자가 있습니다. "
거절하겠습니다.
변사또 약이 잔뜩 올랐습니다.
"요 망칙한 것~ 감히 여기가 어느 안전이라고~"
변사또 화가 단단히 났습니다.
괴씸죄가 얼마나 무서운 지
춘향이 톡톡히 알게 됩니다.
모진 고문에도 여자의 정조를 시키기 위한
춘향이의 사투는 계속되는데요.
이도령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감옥에 있는 춘향이 면회를 온 왠 거지~
알고보니 이도령이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춘향이 얼마나 황당했겠습니까~
과거에 낙방해서 노숙자가 되었다는 이도령의
말을 듣고 춘향이
그래도 한 때는 내 남자였으니
사랑해서 행복했노라~
"이제 서방님을 봤으니 나는 죽어도 원이 없사옵니다."
"춘향아~ 미안하구나."
이도령이 눈물을 흘리며 돌아갑니다.
생각할 수록 분한 변사또
괴씸죄가 얼마나 큰지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본인 생일날~
춘향이를 처형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마지막으로 묻겠다."
"춘향아~ 너의 서방님은 노숙자가 되었다.
이제 그만 미련을 버리고 내 애인이 되어 주렴~"
"잘해줄 께~"
"차라리 나를 죽여라~"
춘향이 이제 독만 남았네요.
변사또 완전 화가 나서 보이는 게 없습니다.
"어서 저 계집을 당장 처형하렸다."
춘향이를 처형하려는 순간
"암행어사 출두요~"
소리와 함께 난리가 났습니다.
이도령의 서프라이즈~
노숙자 이도령이 암행어사로 변신하는 순간
춘향이 마음이 어땠을까요~
"서방님 장난이 너무 지나치시옵니다."
고로 남자든 여자든 백년가약을 맺으면
어떠한 일이 닥쳐도 변심하면 안된다는 게 춘향전의 교훈이겠죠.
이제 춘향이 행복 시작 불행 끝입니다.
이처럼 춘향관에 있는 박남재 화백의 유화 9점 만으로
춘향전을 다 이해할 수 있습니다.
광한루원 입구에
이렇게 큰 기념품 상가가 있습니다.
남원에 유명한 게
남원목기, 남원칼이라고 하는데요.
아마 이곳에서 구입하면 저렴하겠지요~
남원 광한루원
남원의 대표적인 관광지입니다.
사랑의 상징인 광한루에서
사랑하는 사람끼리
춘향이랑 이도령 생각하면서
더욱 더 돈독한 사랑을 만들면 좋겠어요.
부부는 하늘이 내려준 최고의 선물입니다.
어려운 일이 닥칠지라도 힘을 합쳐 이겨내고
서로 사랑하면서 살아갈 의무가 있습니다.
첫댓글 와우~
이런곳이 있었네요~
여기 가먼 먼가 조은일에 생길꺼
가타요~^^★
부산에서 3시간 정도 걸립니다.
봄에 가면 더 멋질 것 같아요.
설 명절 잘 보내시고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킹덤님~새해 복 많이받으시구요~
소원성취하십시요~~^^
봄이오면 한바퀴 돌고 와야할듯하네요~~~
감사감사요~~~~~^^**^^~~~~
봄에 가시면 더 멋질 듯합니다.
저도 다시 시간내서 봄이나 여름에 가보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