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36살이고 4살 아들을 둔 주부입니다.
신랑 직장 때문에 부산에서 통영으로 이사온지 2년 다되어 갑니다.
이곳은 조선소를 벗어난 지역은 공기도 좋고 경치도 좋은데 인심은 잘 모르겠네요...
회는 정말 싼 것 같아요... ㅋ
이제부터 저의 투병일기를 쓸게요.
2009년 5월 - 애기 놓은지 6개월만에 너무 피곤해서 부산 대연동 성소의원에 갔더니 갑상선 기능저하증에 혹이 있다고 하셨어요
모유수유를 끊어야 한다는 소리에 눈물을 흘렸구요... 씬지로이드랑 위장약을 같이 처방 해 줬습니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쉬라는 말씀 밖에 없어서 그냥 원래 먹던 식단이랑 음주도 조금씩 했지요..^^
하지만 이곳은 예약이 안되는 관계로 병원을 부득이 옮기게 되었어요...
2011년 1월 - 부산 자갈치역 부근에 김용기내과로 옮겨 씬지로이드 약만 처방 받아서 계속 먹었구요
세침검사 두번 정도 했는데 7월에 조직검사에서 암이라는 진단 받았습니다
2011년 7월 - 시부모님의 권유로 해운대백병원에서 다시 조직검사 시행, 결절이 커서 수술 불가피하다고 하셨어요
9월 28일 이비인후과 소윤경 교수님 수술 스케줄 예약했어요
2011년 9월 27일 - 입원실 배정 받고 오후 5시30분에 저녁 먹고 금식 들어갔습니다.
2011년 9월 28일 - 병원이 생긴지 1년 조금 넘은 병원이라 깨끗한건 말할 것도 없고 첨단기계가 많다는
소리를 들은 터라 걱정은 되지 않았습니다. 오후 1시30분 수술실로 향했어요..^^
첫애를 제왕절개로 낳은 터라 처음 하는 수술은 아니지만 넓은 통로를 지나 수술실 들어오니 약간은 긴장이
되더라구요^^ 그래도 수술실 구경한다고 눈을 뜨고 있었는데...
호흡기에서 흘러나오는 마취제에 나도 모르게 깊은 잠에 들었네요^^
임파선도 많이 부어서 같이 수술했어요...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회복실에 온지 20분만에 깨어나서 "화장실 보내달라고 소리쳤어요"
도저히 누워서는 일이 안되더라구요..^^
병실에 올라오자 마자 걸어서 화장실 갔다왔어요...
오전에 수술 받으신 분이 계셨는데 젊은 사람이 틀리다며 걷는걸 보시더니 웃으셨어요...
왠 만한건 아프다 소리 잘 안하는데...제왕절개로 애기 낳고 회복 할때는 정말 힘들었는데...
거기에 비하면 갑상선암 수술은 바로 걸을 수도 있고 저에겐 편했던건 같아요..
2011년 9월 29일 - 아침에 식사로 밥이 나오는 거에요... 넘 놀랬어요..ㅋ 전날은 금식으로 먹지 못한데다
수술후 6시간 이후로 먹어야 된다고 하셔서 물만 먹고 잠이 들었거든요...
배가 고픈것 보다 약을 먹어야 해서 밥을 조금 먹고 나머지는 죽으로 먹었어요...
목이 아파서 밥을 넘길수가 없었거든요...
2011년 9월30일 - 담당 소윤경 교수님께서 익일 퇴원이 가능하다고 하셔서 많이 놀랬어요...
저는 일주일 정도 푹 쉬는 줄 알았거든요...ㅋ
2011년 10월1일 - 퇴원 수속후 집으로 향함 조직결과는 1주일후 첫 외래때 알려 주신다함.
수술 상처는 정말 이쁘게 잘된 것 같아요... 상처가 아물고 시간이 지나면 흔적이 많이 남지 않을 듯 합니다. 만족해요 ㅋ
교수님께서 상담도 정말 잘해 주셨고... 둘째를 준비해야 한다는 얘기에도 선한 미소로 문제 없다고 따뜻하게 말씀해 주셨거든요
여자분이어서 그런지.. 더 포근함을 느낄수 있었네요...ㅋ
조직결과 암이라고 판명이 났구요... 절망이나 걱정은 전혀 되지 않습니다.
어린 아들이 있고 동갑내기 울신랑도 있어서 그런지 밝은 생각만 하게 되네요...^^ 넘 낙천적이죠
아무래도 동위원소 치료를 해야 될 것 같아요.. 저희 신랑도 잘 될거라며 저에게 큰 힘을 주네요..
엄마 때문에 매번 할머니집에 가야 하는 울아들이 걱정이긴 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치료 받고 약 꼬박 잘 먹고 하면 완치가 될거라
믿습니다. 이제는 운동을 조금씩 하려고 해요... 긍정적인 생각은 준비 되어 있으니 운동만 열심히 할 일만 남았네요..ㅋ
수술을 앞두신 분들 넘 걱정 마세요... 수술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번거로움은 생기겠지만 가족들과 즐겁게 지내시면 완치는 빨리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는 그동안 갑상선에 대해 정말 무지 했어요... 이런 카페가 있는지도 몰랐구요...
약만 먹으면 괜찮을 거란 생각으로만 지냈거든요... 뭘 알아 봐야겠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한 것 같아요...
다른 회원님들은 수술 하시기전에 가입하셔서 정보도 얻고 하신것 같은데... 전 수술 받고 이 카페 가입 했네요...ㅋ
모두 모두 힘내자구요... 이상 터프동규맘의 투병일기 입니다...
◆갑상선질환 전문 사이트 갑상그릴라 ▶
★병명-병원명-담당의사명의 순서로 제목을 작성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예) 갑상선암 - 삼성의료원 - 홍길동의사 - 유두암 수술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빠른 쾌유를 빕니다....감사합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긍정적인 모습 너무 좋습니다..
저도 갑상선암이랑 친하게 지낼겁니다..서로 아좋아봤자..내몸만 안좋고..
저는 내시경으로 바꿔 수술날짜 다시잡고 왔답니다..
남은시간 정리정돈 좀 하고 건강챙기고..
ㅋ 감사합니다... 브리헤님도 수술 잘 받으시고 빠른 쾌유 하세요*^^*
낙천적인 사고방식이 빠른 쾌유를 한다고 합니다. 무거운 생각 이제부터 내려놓으시고 마음 편안히 하세요.
ㅋ 감사합니다...
님도 수술을 하셨군요^^ 글을 보니 밝은 기운이 느껴져 저도 같이 힘이 나네요..회복 잘해서 건강 챙기고 가족들이랑 행복하게 지내자구요~ 아쟈아쟈 ioi
아프기싫어님도 아쟈아쟈 파이팅이에요... 감사합니다.*^^*
저도 수술후기 올렸는데 씩씩하게 지낸답니다 동위 기다리고 있구요
어린아들과,신랑과 앞으로 행복할날만 남았네요.항상 관리 잘하시고,나자신을 위하세요,왜냐면?
난 소중하니까요
맞아요... 우린 소중하니까요.. 감사합니다...*^^*
저도 소윤경교수님한테 수술했어요 수술자국 만족하고요 전 8월31일날 수술했고 오늘은 핵의학과상담 받으러가요 긴장되네요
그렇군요...난 보리님 힘내시구요... 건강 관리 잘 하셔요...*^^*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