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흔드는 요란함과 함께
어두운 밤 하늘에 신비롭고 아름다은 불꽃이
퍼져나갑니다
우리의 인생도 불꽃과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빠을 생각하면
큰오빠 7남매중 장남인 오빠
어머님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바라만
봐도 배부른 오빠
나에게도 바라만봐도 든든했지요
나이차이가 많아 아버지 같은 오빠
마음이 우울 할때면 오빠~ 하며 전화 통화했는데
오빠(88세)
3년전 뇌경색으로 쓰러지셔 재활치료차
요양병원에 계십니다
지방도시에 계시기에 자주는 찾아 뵙지 못했습니다
비가 오는 10월초 오빠면회를 갔습니다
콧줄을 끼고 양손에 장갑을 끼워 묶어 놨습니다
오빠~ 막내 왔어요
말씀도 안 하시고 눈만 껌벅이십니다
팔다리 발 만져보고 어께을 주물러 드리고
엇저다 오빠가 이렇게 되셨어요
무슨 말인듯 하시지만 들리지가 안 습니다
더 많이 찾아 뵙고 더 많이 함께 했어야 하는데
젊으셨을때 불꽃 처럼 왈성하게 활동 하셨었는데
하루종일 저렇게 누워만 계셔야 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픕니다
오빠 하루빨리 털고 일어나셔요
첫댓글 우리의 인생이 지내는 과정으로 알아요
인생은 서글퍼요 ㅋㅋㅋ
소중한 글, 감명을 받습니다.고맙습니다.
맘 많이 아프시겠어요.
저의 엄마도 예전 요양원에서 콧줄을 자꾸 빼려하셔서 장갑을 끼워놨더라구요.
콧줄 빼도 될만치 좋아지셔서 집으로 모셨는데
시설에선 필요해서 그랬을지라도
가족입장에선 너무 속상한 일이죠.
그댁 오빠님도 눈에 보이는듯 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