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찌는 가게 옆을 지나노라니
옥수수는 찜통에 다 들어앉히고
껍질은 옆에 수북하게 쌓아놓더라
옥수수 찌는 냄새가 솔솔 풍기니
비둘기인들 군침이 안 돌까...?
나도 그런데
어디서 비둘기 한 마리 날아와
옥수수 껍질을 타고 이리 뒤적 저리 뒤적~
그래봐야 먹을 게 없는 지
연신 고개 쳐박고 뒤적거리기만 하더라
날씨는 덥고~
나도 그래서 집으로 돌아왔는데
저 불쌍한 비둘기~
단군시대에 곡식과 경작을 관장하던 신하가 있었는데
그게 고실(高矢)이었다 한다
그래서 농사를 지어 추수하고 들밥을 먹을 때엔
음식 한 숟갈을 떠서 "고시례~' 하면서
들판에 뿌리는 풍습이 있는데
그게 고실에 대한 禮를 표하는 것이라 한다
사실 이건 고실뿐만 아니라 생명사랑(Biophilia) 인 거다
옥수수 알갱이 몇 개는 남겨두거나
흘리기도 하면 좋으련만~
앞으로 추수의 계절이 오더라도
밭은 갈아 엎지 않아야 한단다
다른 짐승들이 주워먹으라는 배려다
또 일부러 조금씩 남겨두는 거라 한다
배려다
양띠방 선남선녀들이여!!
시원한 정자에서 주연을 베풀 양이면
이 빈한한 노야도 좀 부르시라.
내가 먹으면 얼마나 먹나...?
카페 게시글
♡━━ 양띠방
먹을 게 있을 것 같은데...
석촌
추천 2
조회 153
23.08.04 18:13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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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나무에는 까치밥 남겨 두더구만
옥수수 쥔은 어찌 그리 야박한고,,,,
껍질을 쌓아 놓지나 멀던지...
대학 찰옥수수가 최고 입니다
그런가요?
말은 많이 들어봤는데...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쁜 마음이네요...ㅎ
그런데 그것도 많이 오면 귀찮아요.
비둘기가,
선배님 눈길을 받았네요 ㅎ
이제 고시레 뜻을 알았어요 ㅎ
고시례 ~~
자주할께요 ~^^
네에, 요즘 태풍때문에 조마조마하지요?
가을 태풍도 있는데
무사하기만 바란다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이쿠우...ㅠㅠ
낮에 칠걸 그랬네...
다음에 하면 되지요 뭐.^^